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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강원도지역

[박준규의 칙칙폭폭①]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

지송나무 2015. 8. 5. 08:37

[박준규의 칙칙폭폭①]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

비둘기호 추억 타고 가을의 속살을 엿보세요

V-트레인의 객실 내부 풍경.

일상에 지치면 누구나 기차를 타고 떠나는 낭만 여행을 꿈꾸게 마련. 그러나 어디로 갈지 어떻게 가는지 또 가격은 얼마인지 따져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고민이니,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하기 위해 기차여행 족집게 도사를 모시게 됐도다. 도사 왈, 10월에는 V-train(협곡열차)을 타라는 말씀과 함께 완소 정보를 주시어 여기에 아낌없이 푼다.

◇ V-train
V-train의 V는 협곡(Valley)을 의미하며, 백두대간협곡열차(줄여서 협곡열차)라 부른다. 대한민국 중부내륙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동선 분천∼비동∼양원∼승부∼철암역 27.7km 구간을 하루에 세 번 왕복 운행하는 관광전용열차다. 흰 바탕에 검은 줄무늬를 한 아기 백호의 모양의 기관차가 끌고 복고풍의 붉은색 객차가 뒤이어 달린다. 열차 안에는 목탄난로와 선풍기, 딱딱한 좌석이 있어 1960-70년대 서민열차의 대명사였던 비둘기호의 추억을 선사한다.

◇ 어떻게 갈까?
V-train을 타려면 분천역이나 철암역으로 가야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서울역ㆍ청량리역ㆍ수원역ㆍ천안역에서 출발하는 O-train(중부내륙순환열차)을 이용하는 것이다(수원역ㆍ천안역 출발 O-train은 매주 월ㆍ화요일은 운행하지 않음)

 

◇ 추천일정(당일)
1. O-train 탑승 : 서울 07:45, 청량리 08:07 -> 제천 09:44
2. O-train 환승 : 제천역(중앙선 3번홈 이동) 제천 10:00 -> 분천 11:51
3. 분천역 도착 : 먹거리 장터 식사 및 체르마트역 구경하기(11:51∼14:00)
4. V-train 탑승 : 분천 14:00 -> 철암 15:01
5. 철암역 주변 여행 : 15:01∼17:35. 삼방동 벽화마을, 구문소, 고생대자연사박물관 등
6. O-train 탑승 : 철암 17:35 -> 청량리 21:45, 서울 22:05

◇ V-train의 매력
1. KTX의 10분의 1 속도인 시속 30km로 달린다.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2. 대한민국 유일의 창문 오픈 열차다.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다.
3. 평소에는 내리기 힘든 오지 간이역에 정차한다. 양원역 10분, 승부역 5분 정차.
4. 열차 안에서 승무원이 친절한 목소리로 여행지를 소개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5. 열차 천장에 야광 스티커가 부착돼 있어, 터널을 지날 때 야광 별자리가 반짝반짝 빛이 난다.

 


기차여행 전문가 박준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기차 여행의 본좌. 개인홈페이지(traintrip.kr)와 책 ‘대한민국 기차여행의 모든 것’을 통해 탄탄한 팬을 확보하고 있다.

 

◇ 유의사항

짧은 운행구간을 운행하는 만큼 기차 안에 화장실이 없다. 분천역, 철암역 아니면 중간 정차역에서 간이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 가격 및 승차권 구입
편도 어른 8400원, 어린이 6,000원.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승차권 예약에서 O-train, V-train 예매하거나 1544-7788로 문의

기차여행 전문가 박준규

 

 

<참고사항>

【태백】단풍 관광철을 맞아 철암역~분천역간 백두대간 협곡열차 승차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지자 승차 정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광객들에 따르면 승차 정원이 158명인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1개월전부터 인터넷 예약이 이뤄지고 예약 즉시 승차권이 모두 매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당일 관광객은 물론 수개월 전부터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고 철암천 등 낙동강 상류천 일대 단풍 관광을 즐기려던 대다수 관광객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실망하기 일쑤다.

더구나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1일 3회씩 운행때마다 강원탄광 폐광지인 태백시 철암동 일대 식당가 등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어 주민들도 승차 정원이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달 들어 낙동강 상류천 일대는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이 일렁이는 수면위로 그림같은 풍경을 자아내고 있어 그윽한 가을 정취를 맛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최익현 철암동 마을기업 대표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승차 정원이 늘어나면 철암동 일대의 상경기는 눈에 띄게 호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환 태백역장은 “한국철도 본사와 특별 관광열차를 추가 제작, 백두대간 협곡열차 승차 정원을 증원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옮겨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