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모음 - 李仁老 山居 산거 春去花猶在 춘거화유재 봄은 갔지만 꽃은 아직 남아 있고 天晴谷自陰 천청곡자음 하늘은 맑게 개었는 데 골짜기는 어둡네. 杜鵑啼白晝 두견제백주 한 낮에도 소쩍새 우는 소리 들리니, 始覺卜居深 시각복거심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깊은 산중임을 알겠네. 煙寺晩鏡 연사만경 千廻石經白雲封 천회석경백운봉 岩樹蒼蒼晩色濃 암수창창만색농 知有蓮防藏聚壁 지유연방장취벽 好風吹落一種聲 호풍취락일종성 굽이굽이 돌짝길 흰구름에 잠겼고 창창한 바위숲엔 어둠이 드렀네 짙푸른 절벽에 절이 놓여 잇나니 바람을 따라서 종소리 울리네. 陳澕(진화)·李仁老(이인로)의 江天暮雪(강천모설-강 하늘 저녁 눈) 江上濃雲翻水墨 강상농운번수묵 隨風雪點嬌無力 수풍설점교무력 憑欄不見昏鴉影 빙란불견혼아영 萬枝繁華春頃刻 만지번화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