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2015. 05. 15

불로그에 올린 글이 부족하나마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건강·행복생활/질병 · 병원

[위클리 건강] 치매는 조기 발견이 최선..의심 증상 10가지

지송나무 2022. 1. 29. 11:13

 

[위클리 건강] 치매는 조기 발견이 최선..의심 증상 10가지

김잔디 입력 2022. 01. 29. 07:00 수정 2022. 01. 29. 08:25 댓
 
이동영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최근 있었던 일 망각하는지 확인"
"가장 좋은 치매 예방은 신체 활동..무리 하지 않는 선에서 1시간 걷기"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우리나라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로 추정된다.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치매 환자는 자꾸만 늘어나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탓에 환자와 보호자의 시름이 깊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게 최선이다. 설 연휴를 맞아 부모님과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면 이때를 놓치지 않고 말과 행동 등을 꼼꼼히 살펴 인지능력 등을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

 

노년층 정신건강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부모님 어떤 증상 보일 때 병원 가야 하나

우선 65세 이상 고령의 부모님이 최근에 나눴던 대화 내용이나 했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갑자기 성격이 급격하게 변했다면 한 번쯤은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옛날 일을 시시콜콜 잘 기억한다고 해도 요즘 있었던 일을 자꾸만 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일부터 기억을 잃는 건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대표 증상이다.

29일 이동영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어르신의 치매나 경도 인지장애를 의심해야 할 증상으로 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준으로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상실 ② 언어 사용의 어려움 ③ 시간과 장소 혼동 ④ 판단력 저하 ⑤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워함 ⑥ 돈 계산에서의 문제 발생 ⑦ 물건 간수가 어려워짐 ⑧ 기분이나 행동 변화 ⑨ 성격 변화 ⑩ 자발성 감소 등 10가지를 꼽았다.

이 교수는 "이 중에서도 치매 조기 발견에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최근 일이나 대화 내용에 대한 망각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일전에 말씀드렸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으신지, 대답해드린 내용인데 되풀이해서 물어보시지는 않는지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런 일이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반복된다면 전문의의 진찰이나 검진을 꼭 받는 게 좋겠다"며 "병원을 찾는 게 부담스럽다면 각 지역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보시도록 하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적당한 신체활동…1시간 걷기 추천

치매를 진단받았더라도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최선의 방법은 운동이다. 치매 예방책으로도 효과적이다.

인지 활동이나 사회 활동을 지속하는 것도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게 지속적인 신체활동이다. 본인의 체력이나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무리하지 않는 속도로 하루 1시간 정도 걷는 게 가장 좋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나이 드신 분들에게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는 신체 활동은 걷기"라며 "걷기는 두뇌의 퇴행성 변화를 줄이는 뇌 영양 인자의 분비를 촉진해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치매를 진단받았다고 해서 지나치게 낙담하기보다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길러 증상 발현과 악화를 늦추는 데 집중해달라고 이 교수는 당부했다.

그는 "초기에 약물 등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면 8년 뒤 요양시설에 입소해야 하는 수준으로 악화하는 비율은 20% 미만"이라며 "단 적절한 관리가 없으면 중증 상태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영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서울=연합뉴스) 이동영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2022.01.28. [서울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an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