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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자연생활/약초

만병초의 효능 

지송나무 2015. 5. 26. 21:53
 

 

 
만병초의 효능

 
 
 
만병초(萬病草)는 이름 그대로 만병에 좋은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거의 쓰지 않지만 산 속에서 수행을 하는 사람들한테는 만병통치약처럼 알려져 있다.

본디 만병초가 많은 산에서 도인이 많이 나오는 법이다.
 
만병초는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신경통, 관절염, 두통, 생리불순, 불임증,

양기부족, 신장병, 심부전증, 비만증, 무좀, 간경화, 간염, 축농증, 중이염 등의

갖가지 질병을 치유하거나 호전시키는 효능이 있다.
 
만병초는 높고 추운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늘푸른 떨기나무다.

잎은 고무나무 잎을 닮았고 꽃은 철쭉꽃을 닮았으며 꽃빛깔은 대개 희다.

천상초(天上草), 뚝갈나무, 만년초(萬年草), 풍엽, 석남엽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천상초는 하늘의 신선들이 가꾸는 꽃이라 하여 붙인 이름이고

만년초는 만년을 산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만병초를 중국에서는 칠리향(七里香) 또는 향수(香樹)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만주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제사를 지낼 때에 향나무 대신 만병초 잎을 태운다고 한다.

만병초 잎은 향기가 좋아 백두산 밑에 사는 사람들이나 일본의 아이누 족은 만병초 잎을 말아서

담배처럼 피우기도 한다.

그러나 만병초 잎에는‘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독이 있으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무릇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이다.

만병초를 복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복용방법
 

만병초잎 5-6개를 물 1되(1.8리터)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이면

물이 붉은 빛깔로 우러난다. 이것을 하루 2-3번 마시되 반드시 밥먹고 나서 즉시 복용한다.

처음에는 소주잔으로 반 잔쯤을 마시다가 차츰 양을 늘리되,

마시고 나서 30분에서 한 시간쯤 뒤에 술을 마신 것처럼 약간 취하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조금씩 양을 늘려 나간다.

술 한 잔을 마시고 취하는 사람이 있고 한 병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약도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씩 마시다가 차츰 양을 늘려 나가면서

자신한테 맞는 양을 스스로 정해야 한다.
 
한꺼번에 많이 마시면 앞에서 설명한 대로 석청을 먹은 것과 같은 반응이 나타나서

3-5시간동안 고생을 하게 된다.

만병초 잎을 달인 차를 오래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가 깨끗해지며 정력이 좋아진다.

특히 여성들이 먹으면 피부가 고와지고 불감증이 없어진다고 한다.

습관성이 없으므로 오래 복용해도 부작용이 없다.

간경화, 간염, 당뇨병, 고혈압, 저혈압, 관절염 등에도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
 
주위에 있는 분들한테 만병초를 복용하게 해 본 결과 얼굴이 맑아지고

비만증이 치료되고 피부에 있는 검은 점이나 주근깨 같은 것들이 없어졌으며

고혈압이나 관절염이 낫고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만병초는 영적으로 높은 차원의 지식과 깨달음을 얻는데 꼭 필요한 약초이다.

그러나 높은 산꼭대기에만 자라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렵고 또 독성이 있으므로

지극히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만병초가 가장 많이 자라는 곳은 백두산이고 그 다음은 울릉도이며

그밖에 태백산, 계방산,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치악산, 소백산 등에도 자란다.

대개 몹시 춥고 바람이 많은 북쪽 비탈에 자란다.
 
 
약성 및 활용법
 

▶만병초잎 차 :
만병초 잎을 차로 마시려면, 만병초잎 5~10개를 물 2되에 넣어 물이 한 되가 될 때까지

끓여서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 잔씩 식 후에 마신다.

만병초잎에는 "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독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중독이 되며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차를 오래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가 깨끗해지며 정력이 좋아진다.

특히 여성들이 먹으면 불감증을 치료할 수 있고 정력이 세어진다고 한다.

습관성이 없으므로 오래 복용할 수 있고

간경화, 간염, 당뇨병, 저혈압, 고혈압, 관절염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백납(백전풍, 백설풍)에 특효가 있다.
백납은 피부에 흰 반점이 생겨 차츰 번져 가는 병으로 여간 해서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된다 하더라도 완치되기까지 2~3년이 걸리는 고약한 병으로

서울에만도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백납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아직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만병초잎으로 이를 다스릴 수 있다. 환부에 1푼(0.3미리) 깊이로

침을 빽빽하게 찌른 다음 만병초 잎 달인 물을 면봉 같은 것으로

적셔서 하루 3~4번씩 발라주면, 빨리 낫는 사람은 1주일, 상태가 심한 사람은

2~3개월이면 완치된다.
 
▶무좀, 습진, 건선 등의 피부병 :
만병초 달인 물로 자주 씻거나 발라준다.

만병초 달인 물을 진딧물이나 농작물의 해충을 없애는 자연 농약으로 쓸 수도 있으며

화장실에 만병초잎 몇 개를 넣어 두면 구더기가 다 죽는다.

만병초 달인 물로 소, 개, 고양이 등 가축을 목욕시키면 이, 벼룩, 진드기 등이 다 죽어버린다.
 
▶진통작용 :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을 없애는데도 쓴다.

통증이 격심할 때 만병초 달인 물을 마시면 바로 아픔이 가신다.

김일성도 목 뒤의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만병초잎과 영지버섯 종균 달인 물을 오래 복용하였다고 한다.
 
▶고혈압 :
당귀, 오미자 각 20그램, 작약, 감국, 각 10그램, 만병초 4그램을 물엿처럼 되게 달여서

60그램이 되게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20그램씩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30분 뒤에 먹는다.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으면 차츰 양을 늘려 나간다.

60퍼센트쯤 효과가 있으며 진달래 엿과 함께 쓰면 치료효과가 훨씬 세어진다.

산사와 만병초를 2 : 1의 비례로 보드랍게 가루 내어 한 번에 2그램씩 하루 3번 먹는다.

반응을 살펴 가면서 복용량을 16그램까지 늘린다.

어지럼증, 뒷목이 뻣뻣한 것, 손발이 저린 것, 가슴 답답한 것 등이 대부분 없어지고

4-6일 뒤부터 혈압이 내리기 시작한다.
 
▶류마티스관절염 :
만병초잎을 그늘에서 말려 부드럽게 가루 내어 한 알의 무게가 0.5그램쯤 되게 꿀로

알약을 만든다. 이 알약을 한 번에 4-5알씩 하루 3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절대로 양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류마티즘성 다발성관절염에는 아픈 부위가 화끈거리면서

시원한 느낌이 들고 심근염은 답답한 느낌이 차츰 없어진다.

30일 동안 복용하였다가 일주일쯤 쉬고 다시 한 달쯤 계속 복용한다.
 
부작용으로 설사가 약간 나거나 소화가 잘 안될 수가 있는데 소화제를 복용하면 곧 없어진다.

관절 부위의 통증은 100퍼센트, 부종은 90퍼센트 이상 없어진다.

30퍼센트는 완치되고 45퍼센트는 호전, 나머지는 효과가 없다.
 
만병초잎, 오갈피, 창출, 감초를 같은 양으로 가루 내어

한 번에 2-3그램씩 하루 3번 밥 먹는 중간에 먹는다.

또는 만병초 가루 60-70퍼센트 알코올 250밀리리터에 담가 우린 다음

물 250밀리리터를 섞어 두고 한 번에 5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만병초잎 가루 30그램을 25-30퍼센트 술 500밀리리터에 넣어

우려서 한 번에 5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먹어도 좋다.
 
만병초로 식혜를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다.

만병초잎 가루 30그램에 5퍼센트 설탕물 1,000밀리리터,

신곡 100그램을 넣고 2-3일 발효시켜서 한 번에 50밀리리터씩 하루 3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만병초잎은 소화기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조금씩 복용하기 시작해서

차츰 양을 늘려 나가야 한다.

어떤 방법이든지 한 달 동안 복용한 다음 일주일쯤 쉬었다가 복용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관절부위의 열과 부기가 잘 내린다.

류머티즘성 심근염으로 인한 심장 부위의 통증, 심계항진, 천식, 부종 등이

3개월쯤 복용하면 90퍼센트 이상 없어진다. 70퍼센트 이상의 환자들한테 효력이 있다.
 
▶심근염:
만병초잎을 그늘에서 말려 가루 낸 다음 꿀을 약간 섞어 1알이 0.5그램 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4-5알씩 하루 3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한 치료주기를 30일로 하고 7-10일 동안 쉬었다가 다시 한다.

3치료주기까지 할 수 있다. 설사나 소화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을 때에는

용량을 줄이거나 일시적으로 약을 끊는다. 75퍼센트 이상 효력이 있다.
 
▶저산성위염:
만병초 잎을 말려서 잘게 썬 다음 24시간씩 물로 두 번 우려낸 액을 80-90도에서 다시 졸이고

부형제를 섞는다. 이것을 한 번에 0.5그램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15-30일 동안 복용한다. 저산성 위염에는 효과가 매우 좋다.

그러나 과산성 위염은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
 
▶신경쇠약(불면증):
만병초를 햇볕에 말려 부드럽게 가루낸 것

3그램을 30-40퍼센트의 술 500밀리리터에 넣고 2-3일 동안

우려서 한 번에 5밀리리터씩 하루 3번 먹는다. 잠을 못 자는

신경쇠약증 환자 45명을 치료하여 5-10일 사이에 잠을 잘 수 있게 된 사람이 30명,

15일 사이에 효과가 나타난 사람이 12명이었다.
 
▶정신분열증:
만병초를 법제하여 만병초와 당귀를 4 : 1의 비레로 섞어서 물로 달여 아침 밥먹기 전에 먹는다.

약을 먹고 나서 20-30분이 지나면 심한 무기력상태가 되었다가 곧 의식을 잃고 죽은 것처럼 된다. 4시간쯤 지나면 깨어나는데 의식이 없는 동안에는 혈압이 뚝 떨어지고

맥박도 느려졌다가 의식이 돌아오면 다시 정상으로 된다. 5-6개월 동안 치료한다.

일주일 뒤부터 이상한 행동이나 의식장애 증상이 가벼워진다.

거의 대부분 호전되거나 치유된다.
 
 
민간요법
 

관상용 약용으로 쓰이고 한방과 민간에서는

잎을 발질(發疾), 강장, 이뇨, 건위, 류머티즘, 하리, 구토 등에 사용하며

또는 잎을 차대용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잎은 시기에 관계없이 채취하여 말린후 1회에 2~5g 씩 달여 마시면

강장에 효과가 있고 정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부인에게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밖에 진통, 류머티즘, 해열, 두통 내부에 출혈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짜증이 날때에 줄기를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

감자를 만병초의 잎과 함께 쪄서 먹으면 영양가가 더한다.

한방으로서의 약효는 최음(催淫), 진통, 해열의 작용이 있으며 내상(內傷)에 특효 약이다.
 
 
각 증상에 따른 사용법
 

▶강장보호(腔腸保護): 온포기 4~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산제로 하여

1일 2~3회씩 10일 정도 복용한다.
 
▶강정제(强精劑): 온포기 4~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산제로 해서

1일 2~3회씩 10일 정도 복용한다.
 
▶건위(健胃): 온포기 4~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이상 복용한다.
 
▶관절염(關節炎): 잎 또는 뿌리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산제로 해서

1일 2~3회씩 10일 정도 복용한다.
 
▶관절통(關節痛): 온포기 4~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0일 정도 복용한다.
 
▶구토(嘔吐): 온포기 4~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5~6회 복용한다.
 
▶두통(頭痛): 온포기 4~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2~3일 복용한다.
 
▶불임증(不姙症): 온포기 4~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 1일 2~3회씩 20일 이상 복용한다.
 
▶신기허약(腎氣虛弱): 온포기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이상 복용한다.
 
▶심장판막증(心臟瓣膜症): 온포기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이상 복용한다.
 
▶양신(養腎): 온포기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0일 이상 복용한다.
 
▶요통(腰痛): 온포기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월경이상(月經異常): 온포기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여서 1일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이뇨(利尿): 온포기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 1일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진통(陣痛): 온포기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2~3회 복용한다.
 
▶풍(風): 온포기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한제 또는 산제로 하여

1이리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풍비(風痺): 온포기 5~6g을 1회분 기준으로 달이거나 환제 또는 산제로 하여

1일 2~3회씩 1주일 정도 복용한다.
 
 
별 첨
 

만병초라 하면 흔히는 이름만 듣고 만병통치의 영약이므로

이런 이름이 주어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만병초는 시만유곡의 대표적인 산야꽃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세련된 아름다운 관상화목이다.

울릉도에만 자생하며 분홍꽃이 피는 홍만병초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천여종이 있다.

만병초의 특색은 고산지대에 자라면서 겨울에도 낙엽이 지지않고 상록으로 있는

고무나무잎과 흡사한 두텁고 크며 광택있는 타원형 모양이다.

잎은 건조하며 수분이 부족할때나 추운 겨울에는 표면이 뒷면쪽으로 잎끝이 말려들어

스스로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자위수단이 어쩌면 산사람들에게 신기하게 보여져서

그 강인함이 만가지 병을 고칠것이라는 생각에서 그런 이름이 주어졌는지도 모른다.
 
만병초는<잘쓰면 약이요 잘못쓰면 독>이라는 우리속담이 적용되는 식물이다.

약으로 쓰는 것은 주로 잎인데 잎에는 유독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이 성분은 호흡 중추를 마비시키므로 잘못 사용하면 식도가 타는 듯이 아프고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므로 주의를 요하는 식물이다.

일본에서는 이 나무로 만든 젓가락을 사용하여 음식을 먹으면

울화가 치밀었던 것도 곧 진정 된다는 뜻으로 "샤구나게"라 부르며

또 줄기에 약(藥)자를 새겨 달고 다니면 중풍에 예방 한다고 하였다.

만병초의 줄기는 구불 구불 하면서 치밀하여 지팡이를 만드는데,

이 지팡이는 중풍을 예방해 준다고 믿고 만병초의 지팡이를 받는 것이

장수를 기원해 준다고 해서 귀히 여겼다고 한다.
 
 
만병초의 전설
 

옛날, 백두산 속 깊은 골짜기 외딴집에 젊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사이 좋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무렵 며느리가 부엌에서 밥을 지으려는데 별안간‘휙’하는 소리가 나더니

집채만한 호랑이 한 마리가 부엌으로 뛰어들었다.

호랑이는 왕방울 만한 눈을 부릅뜨고 입을 쩍쩍 벌리며 며느리를 노려보았다.

며느리는 기겁을 하여 호랑이 앞에 넙죽 절을 하며 말했다.

 “호랑이님, 배가 고프면 나를 잡아먹으시고 우리 시어머니만은 해치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자 시어머니가 방에서 나와 호랑이 앞에 꿇어 엎드리며 말했다.

“아닙니다. 호랑이님, 쓸모 없는 이 늙은이를 잡아먹으시고 우리 며느리는 꼭 살려 주십시오.

” 호랑이는 사람의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밖으로 나가더니

고개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도 호랑이를 줄레줄레 따라갔다.

고개 너머에 이르자 호랑이가 멈추어 섰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나란히 호랑이 앞에 눈을 감고 꿇어앉았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눈을 떠 보니 호랑이는 잡아먹으려 하지는 않고

다만 입만 크게 벌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상하게 여겨 호랑이 입안을 들여다 보니 목구멍에 헝겊뭉치 같은 것이

꽉 막혀 있는 것이 아닌가.
 
“아, 이것을 빼달라는 것이었구나.” 며느리는 얼른 손을 넣어 그 헝겊뭉치를 빼내어 멀리 던져 버렸다. 목구멍이 시원해진 호랑이는 고개를 숙이며 몇 번인가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는 돌아가려다가 목구멍에서 빼낸 헝겊뭉치를 물어다가 며느리 앞에 놓았다. “이까짓 헝겊뭉치가 무슨 소용이 있담!” 며느리는 다시 그것을 던졌다. 그러자 호랑이는 얼른 그것을 물어다 며느리 앞에 가져다 놓았다. 며느리가 이상하게 여겨 헝겊 뭉치를 풀어 보니 그 속에 길쭉하고 까맣고 자잘한 씨앗이 가득 들어 있었다. “오, 이것을 가져다 심으라는 뜻이었구나.”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 씨앗을 가져다가 뜰에 심었다. 풀을 뽑아 주고 알뜰하게 가꾸었더니 몇 년 뒤 초여름에 환하고 향기로운 꽃이 가득 피어났다. 어느 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그 꽃 앞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호랑이가 다시 나타났다. 며느리가 호랑이한테 물었다. “호랑이님, 이 꽃씨는 백두산에서 가져 온 것이지요?” 호랑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다면 우리한테 주려고 씨를 헝겊에 싸서 가져오다가 고개를 넘을 때 목구멍에 걸렸던 게로군요.” 호랑이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꽃나무의 잎을 따서 물에 달여서 먹으면 좋은 약이 되겠군요.” 호랑이가 머리를 끄덕였다. “정말 고맙습니다.” 며느리는 호랑이한테 집에서 키우던 닭을 몇 마리 선물로 주었다. 호랑이는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에 사라져 버렸다. 그 뒤로부터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그 나무의 잎을 따서 조금씩 물로 끓여 마셨는데 마실수록 몸에서 힘이 솟고 온갖 병이 없어지며 늙지 않고 오래오래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꽃 이름을 두견새 울 때 핀다 하여 두견화라 불렀다. 두견화는 곧 만병초다.
 
 
분포와 이용
 

우리나라에는 태백산, 울릉도, 한라산, 지리산, 오대산, 소백산, 설악산 등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곳에서 자란다. 백두산에 노랑색 꽃이 피는 노란만병초의 군락이 있고, 울릉도에는 붉은 꽃이 피는 홍만병초가 있다. 생명력이 몹시 강해서 영하 30~40도의 추위에도 푸른 잎을 떨구지 않는데, 날씨가 건조할 때나, 추운 겨울에는 잎이 뒤로 도르르 말려 수분 증발을 막는다.
 
만병초는 구하기가 수월하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이름 그대로 만 병에 효과가 있는 약초로, 한방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민간에서는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쓰고 있다.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신경통, 관절염, 두통, 생리불순, 불임증, 양기부족, 신장병, 심부전증, 비만증, 무좀, 간경화, 간염, 축농증, 중이염, 백납 등등 ...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쓰며, 잎을 쓸 때에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채취한 잎을 차로 달여 마시고 뿌리를 쓸 때에는 술을 담가서 먹는다. 잎으로 술을 담글 수도 있다.
 
 
명현 반응
 

① 복용하고 나서 30분이나 한 시간쯤 뒤부터 몸에서 가장 약하거나 탈이 난 부위가 뜨겁거나 차가운 느낌이 들고 속이 메슥거린다.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땀이 많이 나고 구토가 나기도 한다.
 
②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눈앞이 깜깜해지거나 하얗게 보이기도 한다. 눈이 침침해지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환해진다.
 
③ 손이나 발을 만지거나 물이 닿으면 전기가 오는 것처럼 저릿저릿하다.
 
④ 혈압이 40퍼센트 이하로 떨어지거나 맥박이 1분에 30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⑤ 갑자기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화장실에 가서 쓰러져 의식을 잃을 수도 있으며 일어설 수가 없어 그 자리에서 대소변이 나올 수도 있다.
 
⑥ 구토를 심하게 하거나 가래가 여러 사발 나오는 수도 있다.
 
⑦ 온 몸으로 약기운이 돌아다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약기운이 온 몸을 뚫고 돌아다니다가 탈이난 부위를 자극한다. 이를테면 편두통이 있던 사람은 머리가 깨어지는 것처럼 아프고 위가 아픈 사람은 위가 끊어지는듯한 통증이 일어날수있다,

*독성이 있으므로 절대과용하여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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