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루소의 그림
그리움 때문에 삶의 향기가 있다
글: 이 정하
바람이 부는 것은
누군가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너에게
혹은 네가 나에게 보내는 바람엔
향기가 묻어 있다.
삶이란게 그렇습니다.
기쁨보단 슬픔이 더 많지요.
또한 사람이란 것도 그렇습니다.
같은 양이라 할지라도
기쁨보단 슬픔을 더욱 깊게 느끼지요.
뿐만 아니라 기쁨은 순간적이지만
슬픔은 그렇지 않습니다.
슬픔의 여운은 기쁨의 그것보다
훨씬 오래인 것입니다.
왜겠습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전 그 해답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
이제는 그 까닭을 알 수 있게 되었지요.
비바람을 거친 나무가 더욱 의연하듯
사람도 슬픔속에서
더욱 단련되어지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사랑이라는 것도 그렇습니다.
헤세가 얘기했듯이
사랑이라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고뇌와 인내에서
얼마만큼 견딜 수 있는가를
보이기 위해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언제나 극한 상황이었습니다.
언제나.
다만 스치고 지나간 뒤에야
그것이 내 삶의 한 부분이었구나하는
사실을 깨달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차 재밌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글쎄. 재밌다니?
아마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릴 분도 있겠지만
삶이란 전
한번 살아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극한 상황이었고
언제나 최악이었지만
삶이란 어차피 곡예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 가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진실로 고통스럽다는 것은
누구와도 나눠 가질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자기 내부에 쌓인 응어리를
누가 풀어낼 수 있겠습니까.
오직 자기 자신 밖에.
때문에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그만큼 진지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그리하여 그는
쓸쓸하거나 외롭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늘 혼자임을 알고 있었기에
모두들 스치고 지나간 뒤에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러길 바랍니다.
임정근-고향의 푸른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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