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은 달라진다. /클립아트코리아
◇수술 과정 거의 같아… 근육·지방량도 고려 필요
최근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 수술이 인기를 끌면서 현미경 수술보다 내시경 수술이 우월하다고 아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두 수술 모두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차이가 있지만, 내부 수술과정은 거의 동일하다.
현미경 수술을 할 경우, 내시경 수술보다 좀 더 큰 상처가 남는다. 내시경 수술은 빠른 회복 기간과 적은 수술 상처가 장점이다. 그 때문에 현미경 수술을 나쁜 수술법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현미경은 수술 시간이 내시경보다 훨씬 짧아 회복기간은 의외로 비슷하거나 더 짧은 경우도 있다. 또한 수술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신경막 손상 등의 사고를 현미경으로 보며 신경막 봉합으로 즉시 해결할 수 있기에, 경험 없는 전문의가 3~4시간 이상 걸리는 내시경 봉합 과정보다 짧고 확실하게 끝낼 수 있다.
'더 좋은 수술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근육층이 매우 두껍고 지방이 많은 비만 환자라면 내시경 수술이 더 유용한 식이다. 비만한 환자가 현미경 수술을 받으려면 절개 범위가 넓어지는데, 내시경으로 수술하게 되면 1cm 남짓한 적은 상처 2개만 내고 수술이 가능하다.
가자연세병원 박상준 병원장은 "어떤 방식이건 해당 수술법에 경력이 많고 익숙한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가 전문의를 판단하는 방법은 수술을 몇 년간 해왔는지, 수술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는 것이다"며 "현미경이든 내시경이든 숙련되고 자신 있는 전문의라면 본인의 수술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마취 시간을 포함한 수술 시간부터 예상 회복기간까지 정확하게 얘기하지 못하고 대충 2~4시간 정도로 얼버무리는 전문의는 피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그는 "수술받고자 하는 해당 전문의의 이력을 잘 살펴보고, 실제 본인 이름을 걸고 수술해온 경험이 몇 년 정도 되는지를 전문의 나이와 경력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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