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하고 살찌고 피곤하고"…몸이 안 좋은 이유, '이것' 때문?
아침에 일어났는데 뱃속이 불편하면 하루의 시작이 좋지 않다. '뱃 속이 편해야 하루가 편하다'는 말처럼 변비, 설사, 복통까지 이어진다면 고통과 함께 하루를 보내게 된다. 사실 현대인들은 서구화된 식사, 불규칙적인 생활 등 장 건강을 해치는 요소들이 많아졌다.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Health line)자료를 '당신의 장이 건강하지 않은 신호 5가지'를 소개한다.
달달한 음식을 많이 먹는다
장은 인체의 가장 큰 면역기관이자 독성물질을 걸러내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곳이다. 그런데 설탕을 많이 먹으면 장내 세균 증식이 활발해져 정상적인 장의 기능을 해치고 장 점막까지 손상시킨다. 또 가공식품과 설탕이 많이 첨가된 식단은 장 속의 좋은 박테리아의 양과 다양성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정제당, 특히 액상과당(high-fructose corn syrup)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 염증이 증가한다. 이러한 염증은 다양한 질병 및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
체중 변화가 심하다
식습관이나 운동 습관을 바꾸지 않은 채 체중을 늘어나거나 줄어났다면 장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불균형한 장은 영양분을 흡수하고 혈당을 조절하며 지방을 저장하는 신체의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체중 감소는 소장 세균 과증식(SIBO)으로 인한 흡수 장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체중 증가는 인슐린 저항성이나 염증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또
수면 장애 또는 지속적인 피로를 겪는다
장내 세균의 불균형이 단편적인 수면과 짧은 수면 시간과 연결되어 만성 피로가 유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분과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대부분이 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장이 손상되면 숙면이 어려워진다.
피부에 자꾸 트러블이 생긴다
장이 건강하지 않을 때 피부로도 확인할 수 있다. 불필요한 독소가 장에서 배출되지 못하기 때문에 면역 기능이 저하된다. 즉, 장내 벽이 손상되거나 헐거워지면, 장내에 거주하는 세균 및 미생물의 대사 산물이 혈액으로 유입되어, 피부에 축적되거나 피부에 상주하는 미생물 균형을 깨뜨리게 된다.
기분이 우울하다
장 건강은 우리의 기분까지 좌지우지한다. 벨기에 루뱅 가톨릭대 레가의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와 보통 사람들 사이에는 일부 장내미생물의 수가 달랐다. 보통 사람의 장에서 염증을 치료하는 물질이나, 신경을 활성화해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뇌 속 '도파민' 관련 물질을 생산하는 미생물 두 종이 우울증 환자에게는 없었다. 그 대신 우울증 환자는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을 잘 일으키는 장내미생물과 신경 활동을 억제하는 뇌 속 물질인 가바(GABA)를 만드는 미생물이 많았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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