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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행사/절기

설중매에 꽃자리 내어주는 애기동백

지송나무 2015. 6. 16. 13:58
설중매에 꽃자리 내어주는 애기동백|

 

 

 

 春.

24절기 중에 가장 듣기 좋은 이름입니다.

엄동설한에 움츠렸던 사람들에게 봄이 온다는

소식보다 더 좋은 소식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봄이 오면

이 다시 돋아나고 꽃이만물 피기 시작합니다.

벌써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부산 유엔공원에서

거제 옛 구조라초등학교의 양지 바른 언덕에서요.

 

그런데 지금 남쪽 바닷가 진해에는

지는 꽃이 있습니다.

지난해 11부터 피기 시작한 애기동백꽃입니다.

 

 

 

 

 

 

 

 

 

올 때가 있으면 갈 때가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고

우리 인생 또한  그러리라.

(꽃이 스러져가는 애기동백을 보며)

진해 시내의 공원이나 도로변에서 활짝 피어

겨울 추위를 잊게 해 주던 애기동백꽃이

이제 하나둘 시들기 시작합니다.

 

매화가 활짝 피면

매화에게 그의 역할을 넘겨주고

다시

내년 겨울을 기약하면서 물러갑니다.

 

아침에 해가 뜨고 낮이 되었다.

저녁에 해가 지고 밤이 되었다.

오늘은 좋은 날이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잠을 잤다.

낮에도 밤에도 내 마음에 사랑이 있었다.

오늘은 좋은 날이다.

(정용철- 좋은 날)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