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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양식/미술 이야기

부시 전 美대통령 화가 변신..각국 정상 초상화 전시(종합2보)

지송나무 2019. 6. 4. 23:50

부시 전 美대통령 화가 변신..각국 정상 초상화 전시(종합2보)

입력 2014. 4. 5. 13:23수정 2014. 4. 5. 13:23
 
 
이명박 전 대통령·푸틴 전 대통령 등 30명 화폭에 담아 "전쟁 대통령, 예술 면모 드러내"..그림에는 일부 혹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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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푸틴 전 대통령 등 30명 화폭에 담아

 

"전쟁 대통령, 예술 면모 드러내"…그림에는 일부 혹평도

(댈러스·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김태균 기자 = '아마추어 화가'로 변신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직접 그린 세계 지도자 30명의 초상화를 공개한다.

부시 전 대통령 측은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6월3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센터에서 '리더십의 예술: 대통령의 개인 외교'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2001년 9·11 테러를 거치며 강경 노선의 '전쟁 대통령'을 자임한 부시 전 대통령이 예술적 성향을 드러낸 것이 가장 놀랍다고 평했다.

 

◇ '믿음직한 친구' 英 총리 등 일면 그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등 재임 기간 교류했던 각국 정상을 그리면서 이들에 대한 개인적 느낌과 애정을 담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아프리카 민주화 운동의 상징 중 한 명인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등 평소 존경한 지도자도 정성스럽게 화폭에 담았다.

이 전 대통령의 초상화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무함마드 빈 자예드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부시센터 한쪽 면을 장식했다.

부시 전 대통령(2001∼2009년)과 이 전 대통령(2008∼2013년)은 재임이 겹친 기간이 2008년 딱 1년에 불과했으나 이 기간에만 6차례 회동할 정도로 찰떡궁합을 보여준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개관한 부시센터 헌정식에 외빈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파란색 와이셔츠와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정장 재킷을 두른 블레어 총리를 캔버스에 그린 뒤 "연민 어리면서도 강하고 믿음직한 친구인 블레어의 특성을 잘 살린 이 그림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 "푸틴, 이분법 시각으로 미국 적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의 앙숙이 된 푸틴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모습으로 화폭에 등장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딸이자 NBC방송 '투데이'의 통신원인 제나 부시 헤이거와 한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말만 그렇게 안했을 뿐 여러모로 미국을 적대국으로 생각했다"고 술회했다.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승리 혹은 러시아의 패배' 또는 그 반대라는 이분법 양상으로 세계를 바라본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의 애견 스코티시테리어종 '바니'를 보고 푸틴 전 대통령이 '내 개가 더 크고 빠르고 튼튼하다'고 자랑했던 일화도 언급하면서 "자기 개가 남의 개보다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든 재미있는 캐릭터"라고 평했다.

 

◇ "그림 통해 인생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에세이 '취미로 그림그리기'(Painting as a Pastime)를 읽고 영감을 받아 그림을 시작했다.

태블릿 PC로 그림 그리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독학을 시작했고 전문 미술 교사의 도움으로 어엿한 '화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림을 그리는 날이면 3∼4시간씩 이젤 앞에 앉는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림 그리기를 통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대중들이 초상화를 보고 나를 '대단한 화가'가 아닌 점점 실력을 쌓아가는 화가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바랐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애초 작품 공개를 꺼렸으나 작년 한 해커가 부시가(家) 이메일을 가로채 일부 그림 사진을 유출하면서 전시회까지 하게 됐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당시 유출 그림 중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거울에 비친 욕탕 속 자신의 다리를 그린 다소 '민망한' 자화상도 포함됐다.

부시 전 대통령의 그림 자체에 대해서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 열정이 돋보인다'는 상대적 호평과 '조악한 아마추어 수준'이라는 핀잔이 엇갈렸다.

 

뉴욕의 현대 미술가 폴 챈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부시에 대한 내 기억과 마찬가지로 그림이 형편없다"며 "세상을 아주 단순하게 해석하는 이의 그림"이라고 평했다.

cany9900@yna.co.kr 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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