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2015. 05. 15

불로그에 올린 글이 부족하나마 세상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미술 이야기

딸의 젖을 빠는 아버지

지송나무 2015. 9. 12. 14:45

 

 
 
-루벤스의 키몬과 페로  


그림만 보았을 땐 조금은 망칙한 그림일 수 있으나  
그림 속에 감춰진 슬픈 이야기를 미리 알고 본다면
진정으로 아름다운 그림이다..

 


딸의 젖을 빨는 아버지

나는 쏘련 모스코바 박물관을 구경하다가 본 그림 한 장면이도저히 잊혀지지 않고 있습니다.가로 세로 10 미터가 넘는 큰 그림입니다.

한 늙은 남자가 젊은 여자 젖을 빨고 있는 장면을 그렸습니다.얼른 보면 흉칙하게 보였습니다.그러나 설명을 안내원의 설명을 듣고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한 사람이 국가 반역죄로 사형이 선고되었습니다.

사형방법은 교수형이나 총살형이 아니라 아사형이었습니다.굶어 죽이는 형벌이 내려졌습니다.총살형보다 더 잔인한 형이라고 합니다.죽을 때까지 굶기는 잔인한 형벌이었습니다.차라리 좀 고통스러워도 일순간에 죽이는 것이 나았습니다. 

그런데 한 달이 가도 두 달이 가도 그 죄수는 죽지 않았습니다.얼굴에는 윤기가 흘렀습니다.
너무나 이상하여 이유를 알아 보았습니다.딸이 날마다 아버지 면회와서 자기 젖을 아버지에게 빨렸습니다. 딸 젖을 먹고 아버지는 건강하게 살아 있었던 것이었습니다.왕에게 이 사실이 보고되었습니다. 

왕도 감동을 받고 딸의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생각하고아버지를 석방시켰다는 것입니다.그래서 화가가 이 이야기를 주제로 그림을 그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