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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여행정보/수도권지역

가평 석룡산(1153m) 조무락골

지송나무 2015. 8. 10. 10:03

산새들이 조잘거리며 춤추고 노니는 가평 석룡산(1153m) 조무락골

 

경기도 가평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1985년 환경처에서 고시한 청정지역이다. 가평군 북면 일원에는 석룡산, 명지산, 연인산, 국망봉, 화악산 등 해발 1천미터가 넘는 산들이 몰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해 일명 '경기도의 알프스'라 불린다.



그중 거의 북쪽 끝에 위치한 석룡산(1153m)은 한북정맥 위에 놓인 국망봉과 백운산 사이의 도마치봉에서 남서쪽으로 가지를 쳐 화악산으로 흘러가는 화악지맥 가운데 첫 번째 솟은 산이다. 석룡산 정상에 서면 동편으로 화악산이 압도하듯 솟아있고, 서편으로는 남북으로 흘러내린 정맥의 산군 조망이 장관이다.

석룡산 자락에 흐르는 6km 거리의 계곡으로, 가평천의 상류 지점에 해당하는 조무락골에는 연중 차고 맑은 물이 흘러넘친다. 상류에서 하류까지 소와 담, 폭포가 이어져 계곡 전체가 비경을 이루는 조무락골은 숲이 울창해 산새들이 조잘(조무락)거린다고 해서 이름 붙었다. 또 새들이 춤추고 논다고 해서 '鳥舞樂(조무락)'이라 하기도 한다. 그 이름처럼 조무락골에는 산새들의 지저귐과 청량한 물소리가 흘러넘친다.

조무락골 안으로 들어가면 복호동폭포, 쌍룡폭포에서 시원하게 떨어지는 장쾌한 물소리가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준다. 콸콸 흐르는 물소리만 들어도 절로 땀이 식는 곳, 석룡산 조무락골에서 여름의 진수를 제대로 느껴보자.

 

 

산길

조무락골은 용수목에서 석룡산을 오르는 산길 초입에 있는 계곡이다. 조무락골을 거쳐 석룡산에 오르는 길은 쉬밀고개로 정상에 오른 뒤 남서쪽 능선을 타고 다시 조무락골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대표적이다. 총 11.4km 거리로 6시간 정도 소요되는 긴 코스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시종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내릴 수 있어, 여름 계곡산행 코스로 그만이다.

조무락산장 앞 삼거리에서 계곡을 따라 1시간 정도 오르면 호랑이 얼굴을 닮은 바위를 지나 복호동폭포가 나온다. 이 폭포는 정면에서 보면 3단으로 보이지만 왼쪽의 이끼 낀 바위를 오르면 숨은 2단이 드러난다. 높이가 30m에 이르는 5단의 복호동폭포는 조무락골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듯하다. 쌍룡폭포와 와폭을 지나면 쉬밀고개가 나오고, 곧이어 석룡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15분 정도 더 진행해 1155m봉에서 남서쪽 능선을 밟아 300m 정도 내려가면 왼쪽으로 소로가 나 있는데, 그 길 끝 절벽에서 석룡산 최고의 전망이 펼쳐진다. 거미줄처럼 펼쳐진 조무락골의 비경과 경기 최고봉인 화악산의 품새를 마음껏 조망할 수 있다.

교통

대중교통 이용 시, 동서울터미널에서 2~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춘천행 버스를 타고 가평에서 하차한다. 가평터미널에서 용수동행 버스는 하루 6대(06:20 09:30 10:30 13:20 16:20 19:20)운행하며, 약 50분 소요된다. 용수동에서 가평으로 나오는 버스도 6회(07:10 10:20 11:20 14:10 17:10 20:00) 운행한다. 서울지하철 경춘선을 이용할 경우, 상봉역에서 2~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전철을 타고 가평역에 하차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46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 가평읍에서 75번 국도로 갈아타고 북면으로 들어간다. 목동삼거리에서 적목리 방향으로 진입해 38교에서 우회전한다.

용소폭포

용소폭포는 용이 승천하던 중, 임신한 여인이 이를 발견하여 용이 낙상해 소를 이루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가평8경 중 하나인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 소의 규모는 작으나 짙푸른 물속을 들여다보면 그 청명함에 푹 빠져든다. 안내판에 표시된 것보다 실제 수심이 깊고 소용돌이가 쳐서 폭포 안으로 들어가면 위험하다. 38교에서 도마치고개로 올라가다보면 작은 푯말과 매점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용소폭포가 보인다.

집다리골 자연휴양림

집다리골은 화악산 자락인 응봉과 촛대봉 사이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천연 활엽수림이 우거지고, 사계절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 한여름에도 계곡에서는 추위를 느낄 정도로 시원하다. 휴양림 내에는 야영장, 운동시설, 등산로, 산책로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이용객의 숙식을 위한 산막을 갖추고 있다. www.jipda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