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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미술 이야기

패교심매도(覇橋尋梅圖)와 매화초옥도(梅花草屋圖)

지송나무 2015. 6. 26. 11:06
패교심매도(覇橋尋梅圖)와 매화초옥도(梅花草屋圖)|

 
패교심매도(覇橋尋梅圖) (1766)
  현재(玄齋)
심사정

  
파교심매도(破橋尋梅圖)는 <(唐)나라> 시인 <맹 호연(孟 浩然)>이 패교 혹은 파교를 건너 설산에 들어가 매화를 찾아 다녔다는 고사를 소재로 한다.                                                              비단에 담채
115cm x 50.5cm
국립중앙박물관







 매화초옥도(梅花草屋圖)
                                                      전기田琦(1825-1854)







아직 물러가지 않은 추운 겨울의 끝자락, 매화가 흐드러지게 펴 향기가득한 깊은 산골, 하늘은 뿌옇게 흐려 있고 산등성이와 크고 작은 바위들은 눈을 뒤집어 썼는지 희끗희끗하다. 초옥 둘레에 검은 매화나무들 가지에 백매화가 만개했다. 방안에 매화 향기에 젖어 꿈꾸는 듯 얼굴을 위로 둔 선비가 있는 이 격절膈絶의 공간으로 붉은 옷을 입은 손님 하나가 거문고를 메고 찾아 든다.그림 오른쪽 아래에 "역매인형 초옥적중亦梅仁兄 초屋笛中, 역매 오경석이 초옥에서 피리를 불고 있다"이라는 글귀에서 초옥에 앉아 있는 인물은 오경석이고, 홍의紅衣의 인물은 전기田琦임을 짐작케 한다. 눈 덮인 흰 산과 잔뜩 찌푸린 하늘,눈송이 같은 매화꽃, 다리를 건너오는 인물의 홍의 등이 어울려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피리를 불고 있는 오경석의 모습이 초옥 네모난 창가에 내 보여 이 그림의 초점을 이룬다. 둘은 즐겨 그림에 대해 오랜 지기. 매화향기는 부박한 외부로 부터 이 초옥을 막아 줄 것이고, 이제 이들은 세상사 번다함을 잊을 것이다.

 전기田琦(1825-1854)
 
30세가 안된 나이에 요절한 조선 후기 화가 고람古籃 전기(田琦:1825 ∼ 1854).  그는 당대의 명가들이 천재라고 칭송했던 19세기 조선후기의 요절화가.전기는1825년(순조 25년)에 개성 전씨 집안에서 태어나 1854년(철종 5년)에 사망하였다.字는 이견(而見),호는 고람(古藍) 일찍이 추사 김정희가 그의 천재성을 알아보아 추사문하에서 그림을 배운 그는 스승의 필의를 이어받은 대표적인 문인화가라고 할 수 있다. 


 
 출처. 웹.  /조용한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