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너무 많이 먹으면.."기억력·인지능력 저하"
황수연 입력 2019.07.29. 06:01 수정 2019.07.29. 07:07
"장기 복용 안전성 추가 연구 필요"
고추 등 매운음식을 오랫동안 너무 많이 먹었을 경우 인지능력과 기억력을 저하시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1997년과 2000년, 2004년, 2006년 최소 2회 이상 대상자들의 기억력을 시험했다. 단어 10개를 암기하게 한 뒤
숫자를 20부터 거꾸로 세고 암기한 단어를 기억해 내는 방식을 통해서다. 기억력 감퇴 체감도에 대해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캡사이신이란 성분이 원인일 가능성을 지목했다. 캡사이신이 자극을 느끼는
신경세포를 비활성화시켜 기억할 때 생성되는 신경 자극 반응을 둔화시킨다는 것이다.
캡사이신은 이전 연구에서 비만과 고혈압, 조기 사망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뇌를 자극해
기분 좋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연구를 진행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의 밍리 박사는 “고추는 특히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다”며 “중국에서는
후난과 쓰촨 같은 지역에서 성인 3명 중 1명꼴로 거의 매일 먹는다”고 말했다.
다만 알츠하이머 소사이어티 재단의 클레어 월튼 박사는 “이 연구는 단지 기억력에 대한 결과만을 봤을 뿐 고추가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고추 섭취와 인지능력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양학 학술잡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렸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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