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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좋은글

떠나가야 하는 삶 / 용혜원

지송나무 2019. 9. 7. 22:47

 

 

 

 

      떠나가야 하는 삶 / 용혜원


모두 다 떠나보내야 한다
꼭 붙들고 있고 싶어도
세월이 가만두지 않는다

다 놓자
다 놓아버리자
우리의 삶은 떠나온 길로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돌아올 수 없는 길로
살아서는 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의자에
잠시 머물다 일어나서 가는 것이다
떠나가야 하는 삶

 

서로의 마음에 사랑마저 없다면
서로의 마음에 그리움마저 없다면
우리의 삶이 얼마나 안타까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