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러브 스토리..미군 병사·베트남 여성, 50년 만에 재회
입력 2019.09.15. 13:53
베트남전(1964∼1975년)에 참전한 미군 병사와 베트남 여성이 당시 이루지 못한 러브 스토리를 50년 만에 다시 쓰게 됐다.
15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인 켄(71)과 베트남 여성 란(67)은 1969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있던 한 미군기지 근처 사병클럽에서 만났다.
이후 '돌싱'(돌아온 싱글)인 두 사람은 매일 전화로 50년 전의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고,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 도착한 켄은 란과 포옹하며 한참을 울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전(1964∼1975년)에 참전한 미군 병사와 베트남 여성이 당시 이루지 못한 러브 스토리를 50년 만에 다시 쓰게 됐다.
15일 일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인 켄(71)과 베트남 여성 란(67)은 1969년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있던 한 미군기지 근처 사병클럽에서 만났다.
참전 군인인 켄은 클럽 여종업원인 란에게 첫눈에 반해 구애 작전을 폈고, 둘은 곧 사랑에 빠졌다.
주말마다 연애하던 두 사람은 켄이 같은 해 9월 귀국하면서 헤어졌다.
켄은 란에게 미국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했지만, 가족을 두고 떠날 수 없었던 란이 거절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어지던 두사람의 연애 편지도 켄이 보낸 편지를 란 가족이 모두 태워버린 1973년부터 끊겼다. 이렇게 러브 스토리는 막을 내리는 듯했다.
두 사람은 각자 결혼해 가정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켄이 올해 6월 베트남에 사는 지인에게 란의 사진을 보냈고, 이 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란의 사진과 함께 사연을 올리자 불과 하루 만에 란이 나타났다.
이후 '돌싱'(돌아온 싱글)인 두 사람은 매일 전화로 50년 전의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고,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 도착한 켄은 란과 포옹하며 한참을 울었다.
켄은 이달 말까지 란의 집에 머물기로 했다.
두 사람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 세계로 미래로 > 오늘의 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도] "내 눈이 보인다면 가장 보고 싶은 얼굴, 엄마" (0) | 2020.05.08 |
---|---|
'새마을'을 생명·평화운동으로 바꿔가는 정성헌 좌파 출신 새마을운동중앙회장 (0) | 2019.11.12 |
서울시 9급 합격 55세 김의천씨 "낮엔 버스 운전, 밤에 인강으로 준비" (0) | 2019.10.29 |
그레타 툰베리/"대멸종 시작됐는데 돈타령만"..10대 소녀에 혼난 정상들 (0) | 2019.09.24 |
"날 믿어봐라"..약속지킨 경찰관에 목숨 끊으려던 20대 인생 역전 (0) | 2019.09.11 |
최연소 노벨 평화상 소녀 말랄라, 지금은? (0) | 2019.09.10 |
독도의 삽살개 (0) | 2018.08.31 |
[아직 살만한 세상] "맨발 딸에게 신발 사준 대학생을 찾습니다" (0) | 2018.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