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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행복생활/질병 · 병원

'여기 힘' 부족하면 고혈압, 우울증 등 만성질환 걸릴 확률↑

지송나무 2022. 5. 1. 09:37

'여기 힘' 부족하면 고혈압, 우울증 등 만성질환 걸릴 확률↑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5. 01. 05:00 
 
근력 지표인 악력이 약해졌다면 활동량 자체가 감소해 고혈압, 우울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악력은 대부분 직업군의 체력 측정 항목에 포함돼있다. 몸 전체의 근력 지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연구들에 의하면, 악력은 심혈관계, 우울증, 공복혈당장애 등과 연관성이 있다. 근력 지표가 아니라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생체 지표인 것이다.

 

◇고혈압

 

악력이 낮으면 고혈압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근력이 약해진 데 따른 운동량 저하가 근감소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근육이 줄어들면 말초혈관 저항이 세지고, 내피세포 기능은 줄어들어 혈압이 높아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실제 연구 결과도 있다. 연세대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고혈압과 악력 사이 관계를 분석했다. 실험대상자들을 악력별로 총 4그룹으로 나눴는데, 악력이 가장 약한 그룹은 악력이 가장 센 그룹에 비해 고혈압 유병률이 여성은 85%, 남성은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악력은 정신건강과도 상관관계가 깊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혈압과 비슷하게 악력 감소가 근육 감소 및 활동량 저하로 이어져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9589명을 악력 세기에 따라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랬더니 악력이 제일 강한 남성 그룹의 자살 사고와 우울 증상 위험도는 악력이 가장 약한 그룹보다 각각 46%, 32% 낮았다.

 

◇공복혈당장애

 

악력이 세면 당뇨병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공복혈당장애 발생 위험도가 낮아진다. 단국대학교병원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9190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공복혈당을 수치를 측정한 결과 남녀 모두에서 상대 악력이 강할수록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이 감소했다. 원인은 분명하지 않았다. 다만 연구팀은 악력이 몸 전체의 근육량을 의미하고, 근육이 많으면 그만큼 소모되는 혈당도 늘어나 혈당 조절이 원활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악력은 근육 감소의 지표라 받아들이는 게 좋다. 근육 감소는 단순히 힘이 약해진다는 게 아니라 몸 전체의 활동량과 신체가 사용되는 에너지가 줄어든다는 걸 뜻한다. 그만큼 질환 발병률 역시 올라가기 마련이다. 만약 페트병 뚜껑을 따는 게 항상 힘들다면 강도를 낮춰서라도 근육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