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추천하는 10가지 수목원
5월을 지나며 점점 더 따사로워지고 있는 지금. 알록달록한 꽃구경도 좋지만 상쾌한 공기를 내뿜는 수목원은 어떤가?
2024년을 맞아 산림청이 꼭 방문해야 할 수목원 10선을 선정했다. 전국의 수목원을 골고루 선정해 편파적이지 않고, 볼거리가 매우 다채로운 곳들이니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최근 적당한 기온에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산책을 떠나기에 아주 적합하다. 지친 마음에 한줄기 빛이 되어줄 산림청 추천 수목원 몇 곳을 만나러 떠나보자.
충남 청양 고운식물원
충청남도의 알프스라는 이명을 가진 청양에 위치한 고운식물원은 자연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는 것을 중시한다.
야산에 위치해 있으나 주변 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본연의 모습과 어우러지는 조화를 지향한다.
2003년에 정식적으로 개원한 이곳은 동양 최대의 야외식물원으로 37헥타르의 규모에 약 8600여 종의 꽃과 나무들이 식재되어 있다.
단풍나무원, 튤립원, 사계정원, 잔디광장, 친환경무동력 놀이터 등의 크고 작은 35개의 테마정원과 다채로운 예술작품등으로 구성된 자연생태식물원이다.
자연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고운식물원은 식물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등 유익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선정한 멸종위기식물 서식지이자 서울시 교육청에서 지정한 현장체험학습기관이니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더불어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숲 체험 프로그램과 롤러슬라이드, 민속놀이 체험장, 부대편의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다.
4~10월은 9~18시까지, 11~3월은 9~ 17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와 일부 체험프로그램은 유료다.
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용인 비봉산 아래 한택식물원은 약 66헥타르의 규모로 1만여 종 1000여만 본이 식재되어 있다. 테마정원도 36개나 갖추고 있어 전체 규모가 매우 크다.
이곳은 식물을 생명문화유산으로 취급하여 단순 전시의 개념을 넘어서 식물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비영리 단체다.
농약 사용을 절대 지양하며 친환경적인 관리로 생태계를 꾸려나간다. 환경부가 지정한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연구 지역인 서원은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하다.
36개의 테마정원 중 아이들에게 인기인 허브&식충 식물원을 포함하여 암석원, 수생식물원, 호주온실, 자연생태원은 꼭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한택식물원에서는 사계절동안 각각의 야생화를 만나 볼 수 있는데 5•6월은 바위미나리아재비, 백량금, 붓꽃, 자란, 작약 등을 포함하여 매우 다양한 꽃과 나무를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야외공연장, 영상실, 기념품샵, 식물 판매장, 음식점 및 카페 등의 편의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연중무휴로 9시부터 일몰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개인요금은 어른 만원, 어린이 및 청소년은 7000원이다. 반려동물의 입장이 금지되어 있으나 장애인 보조견 표지를 부착한 보조견은 입장이 가능하다.
경북 포항 기청산식물원
기청산은 기(箕)와 청산(靑山: 유토피아를 의미)으로 구성된 말로 좋은 자연과 사람이 모여 참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원장의 바람이 담긴 이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기청산식물원은 단순히 관람만 하는 공원식 식물원을 넘은 ‘박물관식 식물원’이다.
또한 식물 전문해설가가 항상 대기하고 있어 교육받기 좋고 평지에 조성되어 누구나 쉽게 거닐 수 있다. 1969년에 개원한 이곳은 9헥타르에 25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울릉식물관찰원, 자생화원, 식용식물원, 해변식물원, 희귀 멸종위기 식물원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화원이 있어 관심이 있는 화원을 취향껏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식물원 주력 분야인 ‘멸종위기식물원’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경상도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 10 여종을 보호하고 있으며 섬시호, 섬현삼, 섬기린초 등의 울릉도 자생식물이 있다.
더불어 식물원 탐방 프로그램과 자연체험학교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적절하다.
매주 화~일요일에 개원(월요일 휴무)하며 하절기에는 9~ 18시까지, 동절기에는 9~ 1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개인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은 5000원이다. 반려동물의 입장은 금지되어 있으나 장애인 보조견은 입장할 수 있다.
전북 완주 전북도립 대아수목원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대아수목원은 150헥타르 규모에 2700여 종을 식재하고 있다.
산림에 대한 자료 및 유전자를 보존하며 ‘금낭화’와 같은 희귀 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힘쓴다. 표본수원, 천연기념물 후계목동산 등 23개의 전문원을 비롯하여 쉼터, 산림문화전시관 등의 건축물 및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테마코스가 정해져 있는데 맛보기로 관람하기 좋은 ‘집단시설지역 관람코스’, 약간의 등산이 첨가된 ‘1 전망대 왕복코스’, 잔잔한 숲길을 산책할 수 있는 ‘순환임도 코스’, 대아식물원의 대표식물인 금낭화를 볼 수 있는 ‘금낭화 관람코스’, 등산 중심으로 수목원을 조망할 수 있는 ‘능선등산코스’가 있다.
더불어 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체험을 비롯해 산림문화체험교실, 유아숲체험원 등의 교육 및 체험활동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다.
입장료 및 주차요금은 무료다. 3~ 10월은 9~ 18시까지, 11~ 2월은 9~ 17시까지 개장한다. 반려동물의 입장은 금지되어 있으나 장애인 보조견 동반은 예외다.
괜스레 훌쩍 떠나고 싶은 요즘, 가족이나 소중한 사람과 수목원에 방문해 자연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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