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용 수채화 조고각하(照顧脚下) 산사에 가면 신발 벗어놓는 댓돌위에 조고각하(照顧脚下) 라고 쓰인 주련 걸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밑을 살피라'는 뜻이지요. 신발을 잘 벗어 놓으라는 뜻도 되겠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지금,자기의 존재를 살펴 보라는 의미입니다.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스스로 살펴보라는 법문입니다. 순간순간 내가 어떻게 처신하고 있는지 돌아보라는 가르침입니다.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자비심이야말로 살아서 꿈틀거리는 산화두입니다. 자비심이 곧 부처고, 보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보리심과 자비심을 일깨워주는 존재가 바로 나의 스승입니다. 스승은 다른 곳에 있지 않습니다. 사람이 됐건 물건이 됐건, 나무가 됐건 꽃이 됐건, 우리에게 자비심을 일깨워주는 존재가 스승이고 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