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 홍조류 보라털과의 조류다. 몸 길이는 30cm내외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나 주름이 져있다. 검은 자주색 또는 붉은 자주색을 띠고 바다 속 바위에 이끼처럼 붙어 자라는데, 우리나라의 서남 연안에는 10월 무렵에 많이 나타나며 현재는 양식을 통해 재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김. 사진=쿡쿡TV
김 양식이 시작된 시기는 17세기 무렵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본격적인 양식은 현재 사용중인 그물망이 도입된 1970년대부터다. 1980년대 중반부터 기계식 건조 등 양식 기술이 발달했으며 물김과 마른 김 생산의 분업화,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김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과거 생산량이 적던 시절 김은 고가의 식품으로 인식됐지만 대량 생산이 되는 현재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았다.
- 용도에 따른 김의 분류
용도별 김의 종류
김은 조리용도에 따라 구분된다. 가장 일반적으로 먹는 김은 재래김으로 참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뿌려 먹는다. 김을 얇게 펴서 건조시키기 때문에 부드럽고 맛이 좋으며 향이 좋다. 다른 이름으로 ‘조선김’이라 부르기도 한다. 파래김은 성분에 약 30~40% 정도 파래가 포함된 김을 말한다. 불에 살짝 구워 간장에 찍어먹는 방식이 보편화 되어 있다. 김밥용김은 재래김을 더 두껍게 만든 김이다. 장이 두껍고 질기며 김 입자가 고르게 형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김의 월별 도매가격 추이(전국) 출처=농수산물 유통정보(KAMIS)
요즘 김 가격
올해 김은 전반적인 작황이 양호해 햇품의 시장 반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소비자의 수요는 많지 않아 지난해에 비해 다소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전문취급상인들의 저장물량 확보로 반입 물량이 다소 불안정했지만 월말을 전후한 관례적인 소비위축으로 가격에는 큰 변동을 주지 않았다. 이후에도 연중 소비되는 기호식품이기에 일정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작황 양호와 전문취급상인들의 출하조절 등으로 가격변동 폭은 좁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 고르기와 보관하기
김은 검은 빛이 돌고 윤기가 흐르는 것, 잡티가 없고 여백이 거의 없는 것(돌김 종류 제외)이 상품이다. 표면이 매끈하고 얇으면서 질기고 향과 맛이 고소한 것을 고르면 맛있는 김을 먹을 수 있다. 조미김은 개봉 후 1주일 이내 섭취하는 것이 좋고 보관을 하려면 비닐 팩에 싼 후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다. 영기에 김을 보관할 경우 키친타월을 밑면에 깔고 김을 두면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다. 눅눅해진 김은 30초 가량 전자레인지에서 가동한 후 섭취하면 바삭하다.
- 김의 영양성분(김밥용 김, 마른 것) 출처=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연구원
김의 영양성분
김은 칼슘을 다량함유하고 있어 성장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골다공증, 골연화증 들을 예방한다. 비타민A와 B도 함유하고 있는데 비타민B는 뇌를 활성화 시켜주고, 노화를 방지해 주는데 효과가 있어 치매를 예방한다. 김에는 비타민A의 모체인 카로틴이 많다.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데 도움을 줘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칼륨, 알긴 등의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정재균 PD jeongsan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