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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건강·행복생활/노후관리

시아버지의 결정

지송나무 2015. 7. 7. 08:11

시아버지의 결정

 

시골에 아들 한명을 둔 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그 부부 농부는 열심히 살면서 자식을 대학을 졸업시켜

대학생 며느리를 보게 되니 이웃의 부러움을 사게 되었다.

 

그렇게 행복해 보이는 이 집에 뜻밖의 사달이 났다.

고부간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

시어머니 보기에 현대식 교육을 받은 며느리가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잔소리를 하게 되자

대학 교육을 받은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잔소리를

시집살이에 의례히 있는 통과의례이려니 생각하고

귀담아 듣지 아니하고 고치려들지 아니하니

시어머니의 잔소리는 점점 더 심해져 갔다.

 

 

그러다보니 며느리는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더 이상 잔소리에 그냥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며느리,

반격의 기회를 보던 어느 날 또 시어머니가 잔소리를 하자

 

"어머님은 대학도 안 나오셨으면서

 요새 세상에 말도 되지 않은 그런 소리는 그만 하세요!"

 

며느리의 그 말에 한 방 먹은 시어머니 그만 주눅이 들어

말문이 막히고 그 날은 그것으로 끝났다.

 

“옳거니!”하고 쾌재를 부른 며느리

그 뒤로는 시어머니 잔소리가 시작되려니 생각 되는 날에는

"대학도 안 나온 주제에..." 하는 투로 서어미를 압박하고

시어머니는 잔소리는 커녕 며느리 구박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참다못한 시어머니, 너무 분하고 기가 막혀 영감에게 말했다.

"여보, 영감! 내가 잔소리한다고 며느리가 날보고

 대학도 안 나온 주재라고 타박을 하니 이거 될 말이요?"

 

며칠뒤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불러 조용히 말했다.

"아가야, 그 동안 시집살이에 수고 많았지?.

그리고 억지스런 네 시어미 잔소리에도 마음고생도 많았지?

내 그런 뜻에서 휴가를 줄터이니 친정에 가서

내가 오라고 할 때까지  푹 쉬어라."

   

시아버지의 휴가 명에 며느리는 '얼시구!'

하며 친정으로 갔다.

 

그런데 며느리가 친정에서 쉬는데 열흘이 지나고 한달이 지나도 시아버지의 오라는 전화가 없어 안달이 난다.

조급증을 느낀 며느리가 시댁에 전화를 했다.

 

"아버님, 제가 쉴만큼 쉬었으니 이재 저를 불러 주세요."

 

시아버지 하시는 말씀

 

"얘아,너의 시어머니가 대학진학을 준비 중이니

 대학을 졸업하는 날 부를테니 그때 오도록 하여라"

 

시아버지의 이 한마디에 며느리........

 

- 받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