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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행복생활/노후관리

현대硏 "빈곤노인 54%, 풍족한 노인 6% 불과..격차 확대"

지송나무 2015. 8. 9. 16:12

전체 노인 중 풍족한 우피족은 6%, 가난한 푸피족은 54%

현대硏 "빈곤노인 54%, 풍족한 노인 6% 불과..격차 확대"

조선비즈 | 연선옥 기자 | 입력 2015.08.09. 11:06

우피족 시장소득 증가했지만 푸피족 소득은 오히려 감소

경제적인 여유를 바탕으로 풍요로운 삶을 즐기는 노인들, 이른바 우피족(Woopie·Well-off older people)은 전체 고령층(가구주가 65세 이상인 371만가구)의 6.2%인 23만가구에 불과하지만, 경제적 능력이 취약한 푸피족(Poopie·Poorly-off older people)은 200만가구로 5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0년 간 우피족과 푸피족의 소득 격차는 더 확대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발표한 ‘우피족과 푸피족, 부유한 노인과 가난한 노인의 소득 격차 확대’ 보고서를 통해 “푸피족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2006년 51만원에서 2014년 63만원으로 연평균 2.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우피족은 448만원에서 580만원으로 3.3%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연구원이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사용해 분석한 결과다. 연구원은 65세 이상 가구주의 소득이 중위소득 150% 이상인 가구를 우피족으로 봤고, 65세 이상 가구주의 소득이 중위소득 50% 미만인 경우는 푸피족으로 분류했다.

푸피족의 소득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노인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정부 지원)을 제외하면 푸피족의 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푸피족의 월평균 시장소득(경상소득에서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한 것)은 2006년 39만원에서 2014년 33만원으로 연평균 2.1% 감소했다. 반면 우피족의 시장소득은 같은 기간 379만원에서 422만원으로 증가했다.

연구원은 “푸피족의 월평균 소득이 늘어난 데에는 공적이전소득이 증가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푸피족의 공적이전소득 의존도가 이전보다 늘어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푸피족과 우피족의 소득 격차는 곧 가계수지 차이로도 이어졌다. 연구원에 따르면 푸피족의 가계수지 적자 규모는 2006년 16만원에서 2014년 19만원으로 증가했지만, 우피족의 가계수지 흑자규모는 같은 기간 38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노인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푸피족의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이들의 가계수지가 악화된다는 것은 곧 고령층의 소비여력 축소로 이어진다.

이용화 선임연구원은 “푸피족의 소득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공공근로사업 확대 등 정부 차원의 다양한 일자리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동시에 복지 사각지대에 노인 푸피족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