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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두산전 역전승 이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는 '통합 4연패'라는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달성한 팀이다. 이제 5연패에 도전한다. 아직까지는 순조로운 편이다.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팀이 이렇게 꾸준히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는 이유를 무엇으로 보고 있을까? 직접 밝힌 비결은 바로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현재 68승 41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NC 다이노스에 4.5경기 앞서 있는 상태다. 지난 시즌 8월 19일 당시 승차와 비교하면 조금은 차이가 있다. 당시 삼성은 2위 넥센에 6.5경기 앞서 있었지만, 올 시즌은 2경기가 줄어든 4.5경기 리드다.
류중일 감독도 19일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아마 우리가 승률이나 승차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짚었다. 그만큼 올 시즌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세부 내용과는 별개로 삼성은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팀이 좀처럼 삼성의 1위를 위협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류중일 감독은 여전히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러하다.
그렇다면 삼성이 이처럼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류중일 감독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선수들의 꾸준한 기량을 가장 큰 비결이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계속 유지하는 것을 비결이라고 봐야하지 않겠나. 선발진을 예로 들면, 우리는 윤성환-장원삼-차우찬 같은 토종 선발이 꾸준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 윤성환의 경우 꾸준히 10승 이상을 해주고 있다. 만약 윤성환이 5승에 머문다면, 팀에게는 마이너스 요인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윤성환은 올 시즌 12승 6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중이다. 팀의 토종 에이스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5년간 4번이나 10승 이상을 올렸다. 2012년 9승에 그친 것만 아니라면 5년 연속 10승 행진도 이어갈 수 있었다. 단적인 예지만, 윤성환이 기량 저하 없이 꾸준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며 팀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즉, 기존 선수들이 계속해서 우승을 하면서도 본인의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부분이 가장 큰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나이는 먹어도 기량 저하가 없다는 것이다.
삼성 구단의 올 시즌 모토는 '10% 더'다. 기존보다 10% 더 상승시키자는 것이다. 만만한 목표가 아니다. 타율 3할을 치던 선수가 있다면 10%를 더하면 타율 0.330을 때려야 한다는 의미다. 류중일 감독은 "10% 더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모든 부분에서 '10% 더'를 실현한다면 무조건 우승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쉽지 않음을 털어놨다.
하지만 현재 삼성은 '10% 더'라는 목표를 이루어가는 부분도 있다. 바로 팀 성적이다. 류중일 감독은 "팀 승수는 지난 시즌에 비해 10% 더 하고 있는 것 갈다. 작년에 우리가 78승을 했는데, 10%를 더하면 대략 86승 정도 된다.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위해서는 86~87승 정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정도면 우승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86~87승은 류중일 감독이 설정한 우승 가능 승수다.
삼성은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그만큼 기존 자원들이 류중일 감독이 말한 대로 '기량 유지'를 잘 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시즌 전 설정한 목표를 잘 채워갈 수 있으며, 1위도 달릴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자원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삼성이 강팀으로 군림하는 이유다. 평범하지는 또 한편으로는 특별한 이유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