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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질 화두… 친환경차 관련주 '가속 페달'

지송나무 2016. 6. 6. 14:09

공기질 화두… 친환경차 관련주 '가속 페달'


세계일보

공기질 개선이 우리 사회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깨끗한 공기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축도 장기적으로 친환경차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독일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파리회의로 관심이 고조됐다면, 올해 들어 미세먼지 대책이 나오면서 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친환경차를 유망 산업으로 보고 관련 종목 옥석가리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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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밝은 친환경차 시장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차’라고 하면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세 종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료가 무엇이냐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다. 하이브리드차는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동력원으로 이용한다.

현재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활성화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5월 말 현재 국내 친환경차는 약 17만4000대로, 신차 판매 중 2.6%에 불과하다. 하이브리드차가 16만8000대로 가장 많고, 전기차 6000대, 수소차 100대 순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150만대, 신차 판매 중 30%까지 친환경차 보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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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도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더 이상 휘발유나 경유를 연료로 고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친환경차를 확대하기 위한 지원 정책도 적지 않다. 친환경차 구매 시 미국은 세금을 공제해주고 독일과 영국, 일본, 중국 등은 보조금을 준다.

이에 자동차업계는 경쟁하듯 친환경차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말 중국 베이징모터쇼에서는 147개의 전기차 신모델이 전시됐고, 지난 3일 시작된 2016부산국제모터쇼에서도 국내외 업체들이 친환경차를 대거 선보였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일본 도요타와 닛산, 혼다, 중국 비야디(BYD), 미국 테슬라 등이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가 지난해 전 세계 하이브리드차 판매 3위에 오르며 점차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처지는 업체들은 퇴출당하는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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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부품·배터리 제조업체 주목

친환경차 시장 확대가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른 수혜주 분석으로 분주하다. 관련기업으로는 크게 완성차 업체와 부품 공급 업체, 배터리 생산업체 등이 꼽힌다. 최근 1년 동안의 주가 흐름을 보면 완성차업체보다는 배터리 제조업체나 부품업체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지난해 6월3일 대비 주가 상승률을 보면 전기회로의 일종인 전력변환콘덴서를 생산하는 업체인 삼화콘덴서가 247.7%로 가장 좋다. 콘덴서란 전류를 충전 및 방전해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현대차, 기아차의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되고 있다. 2차 전지 제조업체인 피엔티 주가도 1년 사이 86.7% 상승했다. 중국 현지 업체로부터 수주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주가도 24.7% 올랐다.

한국타이어, 삼보모터스, 만도 등은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와 손잡아 주목받는 업체들이다. 이들의 최근 1년 주가 수익률은 각각 26.1%, -9.1%, 61.4%를 기록했다.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2%, 2.3% 상승하며 꾸준한 모습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집계한 올해 1∼4월 누적 친환경차 판매현황을 보면 전체 1만4586대 중 현대차가 9746대, 기아차가 4666대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는 아직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고, 상품성을 확신할 수 없어 ‘계륵’ 같은 존재였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최근 유가 상승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 구매 심리가 확산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