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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좋은글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지송나무 2019. 10. 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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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

 

삶, 그랬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한 번 없고

내가 가고픈 길로
가고 싶다 이야기할 때도
가만히 있어준 적
한 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수없는 목마름에
여기저기를 헤매게만 했지요.

삶,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만큼
삶이 내게 무엇을 주지 않아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나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 하며 늘
다시 한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살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 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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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그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다시 시작해야겠지요.

= 박성철의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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