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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좋은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진 다리ㅣ조용필 - 기다리는 아픔 (1998)

지송나무 2020. 12. 2. 20:30

 

현대 사실주의 잘리아 포먼(Zalia Forman)   作

 

 

 

 

♡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진 다리 ♡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진

다리가 있습니다.

하루에 몇 번씩 건너야 할

다리였습니다.

어느 날인가 짧은 다리였는데

또 다른 날엔 긴 다리가 되었습니다.

내가 건너려 할 때 다리

가장자리에 꽃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진한 날

향수 같은 사랑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바람이 찾아왔습니다.

바람 시원한 날

용서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새 한 마리 찾아왔습니다.

삐리리리 울음소리에

아픈 마음을 알게 됐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쉬어가는

빗물을 보았습니다.

고인 물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배웠습니다.

꽃은 피었다가 사라져도

내 안에 사랑은 꽃보다 긴 생명을

그리움으로 채웠습니다.

용서의 마음도

아픈 마음도

사랑이 놓인 다리 위에서

빗물처럼 곱게

만남이란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 좋은 생각 중에서 -

 

조용필 - 기다리는 아픔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