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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행복생활/건강

뺄 살이 어디 있냐고? 날씬해 보이는 ‘마른 비만’이 더 위험한 이유

지송나무 2023. 11. 29. 12:30

뺄 살이 어디 있냐고? 날씬해 보이는 ‘마른 비만’이 더 위험한 이유

전종보 기자입력 2023. 11. 4. 14:00수정 2023. 11. 4. 23:33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보기와 달리 ‘마른 비만’인 사람들이 있다. 겉보기엔 마르고 군살 하나 없는 것 같지만, 실은 누구보다 다이어트가 시급한 이들이다. 특히 마른 비만은 스스로 비만이라는 사실을 알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된다.

마른 비만이란 몸무게와 키를 토대로 계산한 체질량 지수는 정상이지만 체지방률이 높고 복부에 지방이 집중된 것을 뜻한다. 장기 사이사이에 낀 내장지방이 주요 원인으로, 지방세포가 커져 내장을 둘러싸면 몸에 이로운 활성물질 분비가 줄어들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마른 비만인 사람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 또한 높은 편이다.

 

마른 체형이지만 전체적인 체격에 비해 허리둘레가 크다면 마른 비만을 의심해야 한다. 팔·다리가 몸에 비해 가늘고 아랫배가 나온 사람, 몸에 근육이 없고 살이 물렁물렁한 사람, 주 3회 이상 술을 마시면서 뱃살이 많이 찐 사람도 마른 비만일 수 있다.

정확히 확인하려면 체지방률과 허리둘레를 측정해봐야 한다. 정상 BMI(18.5~22.9kg/㎡) 기준으로 성인 남성은 체지방률이 25% 이상이고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일 때, 여성은 체지방률이 30% 이상이면서 허리둘레가 85cm 이상일 때 마른 비만으로 본다.

마른 비만도 결국 비만이다. 꾸준한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 닭고기·콩·우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섬유소가 많은 과일·채소 등을 자주 먹는 걸 추천한다. 단백질은 근육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포만감을 유지시켜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금물이다.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에너지로 사용되고 남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환돼 몸에 축적되고 살이 찌기 쉽다.

운동은 에어로빅·달리기·수영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내장 사이에 낀 중성지방 연소를 돕는다. 운동을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매주 3일 이상 운동하는 걸 목표로 삼아보자. 마른 비만은 일반 비만과 달리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거울을 보며 체형 변화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