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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행복생활/건강

밤잠 설치는 사람… 불면증 아니라 ‘이 문제’ 때문일 수도

지송나무 2024. 2. 2. 22:07

밤잠 설치는 사람… 불면증 아니라 ‘이 문제’ 때문일 수도

신소영 기자입력 2024. 1. 30. 07:00
 

 

 

밤마다 잠을 설친다면 하지불안증후군, 수면무호흡증, 수면 놀람증, 야간뇨 등 때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밤마다 잠을 설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다. 숙면을 취해야 피로가 풀리고 뇌 활동이 원활해지는 등 잠은 삶의 질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아직 밤잠을 설치는 원인을 찾지 못했다면, 다음의 질환 때문은 아닐지 점검해보고 해결하자.

◇하지불안증후군
다리의 불편함 때문에 자꾸 깬다면 하지불안증후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잠자리에 들 때 다리에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다리가 저리거나 쑤시고,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전류가 흐르는 느낌이 든다. 이런 증상은 다리를 움직여야만 사라지기 때문에 숙면을 방해하고 만성화되기 쉽다. 단순히 불면증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발 저림으로 생각해 방치하거나 엉뚱한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만약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심해지거나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때 증상이 시작·악화되고 ▲다리의 불쾌감으로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움직이려는 강한 충동이 들고 ▲​걷거나 다리를 뻗을 때 증상이 완화된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도 자다가 자주 깨곤 한다. 수면무호흡증은 코를 심하게 골면서 이따금 호흡이 끊기는 수면 장애의 일종이다. 호흡이 멈추면 뇌가 놀라 몸을 움찔거리며 깨기 쉽다. 지난해 기준 11만3224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이 앓을 만큼 흔하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는 물론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 등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잘 때 옆으로 누워 자거나, 상체를 30~40도 세워 숨길을 더 넓어지게 하면 개선에 도움이 된다. 병원을 찾아 산소를 공급하는 양압기를 사용하고 치료받는 것도 방법이다.

◇수면 놀람증
자다가 움찔거리며 깨는 일이 잦다면 수면 놀람증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수면 놀람증은 깊은 잠에 들지 못할 때 나타난다. 잘 때는 얕은 수면에서 깊은 수면으로 이어지는 단계가 반복되는데, 이때 근육은 점점 더 이완된다. 하지만 수면 단계가 안정되지 않으면 근육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고 근육 발작이 일어나 움찔거리며 잠에서 깨게 된다. 특히 ▲몸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카페인을 섭취했거나 ▲불편한 자세로 잘 때나 ▲과한 운동을 했을 때 몸이 긴장해 흔히 나타난다. 따라서 수면 놀람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카페인 섭취나 과한 운동, 스트레스, 각성제 복용 등을 피하는 게 좋다.

◇야간뇨
수면 중에 소변을 보기 위해 한 번 이상 잠에서 깬다면 '야간뇨'를 의심해볼 수 있다. 야간뇨는 숙면을 방해해 피로가 고스란히 낮 시간으로 이어지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야간뇨가 다른 만성질환보다 노동 생산성은 24%, 여가 시간의 활동성은 34%나 떨어뜨린다는 유럽의 연구 결과도 있다. 야간뇨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높아진다. 또한, 고혈압이 있어도 야간뇨를 겪을 수 있다. 실제로 일본 토호구로사이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야갼뇨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40% 높았다. 또 야갼뇨 횟수가 잦을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더 컸다. 이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원인으로 추정됐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 수준을 초과하면서 몸이 갈증을 느끼게 되고, 수분 섭취가 늘어 야간뇨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