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일러스트레이터 내 인생의 두번째 사랑 지난 5년 동안 아내 몫까지 하며 아들을 키우려니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그런 대로 잘 지낸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촌 누님께서 전화를 하셔서 '세월도 이만큼 흘렀고 하니 이제는 재혼을 해야지. 떠나간 사람도 그걸원할 거야.' 하며 사람을 소개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누님과 몇 번의 통화 끝에 저와 동갑이고, 동생들과 어머님 뒷바라지하느라 시집을 못 갔다는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맞선보러 나가던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문갑에 놓인 아내 사진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혼잣말로 사과했습니다. '여보! 미안해. 혼자 살기 참 힘드네. 이해해 줘….' 듣는지마는지 사진 속의 아내는 그저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그리곤 약속 장소로 나갔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