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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로 미래로/외국의 인물

최고 지지율 67%·9번의 눈물..숫자로 보는 오바마 8년의 기록

지송나무 2019. 9. 17. 20:14

최고 지지율 67%·9번의 눈물..숫자로 보는 오바마 8년의 기록

       

취임을 열흘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은 37%인 반면 물러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임덕없는 대통령’ 오바마는 지난 8년간 경제 회복을 이끌며 임기말까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집계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9년 1월 20일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평균 지지율은 48%다.


취임을 열흘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은 37%인 반면 물러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임덕없는 대통령’ 오바마는 지난 8년간 경제 회복을 이끌며 임기말까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 8년을 숫자로 짚어봤다.

▶최고 지지율 67%=10일(현지시간) 발표된 퀴니피액대학교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55%, 트럼프의 지지율은 37%였다.

‘트럼프가 오바마보다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5%, ‘트럼프가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34%, ‘둘이 같을 것’이라는 응답은 15%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 5∼9일 이뤄졌다. 

지난해 1월 총기규제 관련 대통령 행정명령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집계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009년 1월 20일 취임한 이후 현재까지 평균 지지율은 48%다.

갤럽의 가장 최근 조사인 2017년 1월 2∼8일 기준으로는 55%였다.

임기 중 최고 지지율은 취임 당시인 2009년 1월 21∼25일 기준 67%다. 최저 지지율은 2014년 11월 3∼9일을 포함, 12차례 40%로 집계됐다.

1938∼2016년까지 미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은 53%였다.

▶실업률 10%→ 4.7%=2012년 오바마 재선 성공의 일등 공신은 실업률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첫 임기를 시작한 2009년 10월에는 실업률이 10%에 달했다. 하지만 2012년 대선이 치러질 당시 실업률은 7%대로 하락했다. 임기말인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4.7%까지 내려갔다.

고용은 75개월 연속으로 증가했으며, 15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다우지수 7949→1만9855포인트=오바마 대통령 임기 중 주가 역시 크게 올랐다. 2009년 1월 20일 취임일 당시 다우지수는 7949포인트였다. 2012년 11월 대선 당시에는 1만3000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고별 연설을 한 10일 기준 다우지수는 1만9855포인트로 2만선에 육박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2.8%→2.6%=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첫해 -2.8%였던 경제 성장률은 2010년 2.5%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어 2012년에는 2.8%로 올랐고, 2015년에는 2.6%를 기록했다.

최근 CNBC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 시절 평균 경제 성장률은 1.6%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1929년 취임한 허버트 후버 대통령 이후 처음 3%를 찍지 못한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휴가비용 8500만달러=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여행을 다닌 대통령으로 꼽히기도 한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88년만에 쿠바를 방문했고, 현직 미국 대통령 최초로 원폭 피폭지인 일본 히로시마를 찾았다.

뿐만아니라 휴가 때마다 가족들과 함께 하와이 등을 찾기도 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맥클래치는 오바마 대통령 가족이 지난 8년간 휴가 비용으로 8500만달러(약 1020억원)를 썼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마지막 휴가지인 하와이에서 350만달러(약 42억원)를 쓴 것으로 추산된다. 휴가 비용에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와 비밀 경호 관련 비용 등이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때마다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2010년 BP의 원유유출 사건 파문이 번졌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골프를 쳐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오바마의 눈물 9차례=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주로 신중하고 냉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월 백악관에서 총기 거래 규제를 위한 대통령 행정명령을 발표하던 중 눈물을 흘려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초등학교 1학년생 20명을 생각하면 미칠 지경”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미국 매체 인디펜던트저널리뷰는 “오바마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저널리뷰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을 포함 선거 유세 기간과 임기 중 공식석상에서 9차례 눈물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11월 선거유세 도중 외할머니 매들린 던햄의 작고 소식을 듣고 눈물을 보였다. 2010년 4월 흑인 여성 인권 운동의 대모 도로시 하이츠의 장례식때도 마찬가지였다.

2012년 재선에 도전했을 당시 마지막 유세 날과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낼 때도 눈물을 흘렸다.

그는 또 같은 해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애도성명을 발표하며 울었다.

2015년 2월에는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이임식장에서, 6월에는 바이든 부통령의 아들 보 바이든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보였다. 같은 해 12월엔 케네디센터에서 아레사 프랭클린의 노래를 들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