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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좋은글

정이 들었다는 건ㅣ너와나 - 신유

지송나무 2020. 9. 28. 22:56

반 고흐  작



정이 들었다는 건

 

서로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
지금쯤 무얼할까 표정은 어떨까.

정이 들었다는 건,
목소리 하나로 느낌을 알수 있다는 것.
한껏 마음이 부풀어 있는지
기분이 우울해 있는지
언제 이렇게 정이 들었는지.

깊은 정이 들었다는 건,
서로를 걱정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
아프지는 않을까.
괴로움에 지치지는 않았을까.

깊은 정이 들었다는 건,
나보다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

당신의 아픔이 나를 아프게 하고
당신의 슬픔이 나를 눈물짓게 하고
언제 이렇게 깊은 정이 들었는지.

정이 든다는 건,
함께 기쁘고 함께 슬프고
무엇이라도 나누어 가진다는 실감.
언제 어디서라도 곁에 있다는 실감.
서로가 존재하는 이유
서로를 기대고 있는 “人”이라는 한자.
너무나 인간적인 아름다운 관계다.

 

너와나 - 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