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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양식/좋은글

향기나는 사람ㅣ연인 - 유상록

지송나무 2022. 11. 14. 18:25

정용길 화백 작

 

  

 

향기나는 사람     


오동 나무는 천 년을 묵어도 그 속에 소리를 지니고 있고
매화는 평생 추위와 함께 살아도 향기를 잃지 않고



달빛은 천 번 이즈러져도 원래 모양은 남아 있고
버드나무 줄기는 백 번 찢어내도 또 새로운 가지가 난답니다.
사람도 누구나 그 사람만이 지니고 있는 마음씨가 있습니다.
없으면서도 남을 도우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자기도 바쁘지만 순서를 양보하는 사람도 있고
어떠한 어려움도 꿋꿋하게 이겨 내는 사람도 있고
어려울 때 보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사람도 있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주려는 사람도 있고
나의 허물을 감싸 주고 나의 미흡한 점을 고운 눈길로 봐 주는 사람도 있고
자기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히는 촛불과도 같이 상대를 배려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고 인연을 깨뜨리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삶을 진실하게 함께 하는 사람은 잘 익은 진한
과일 향이 나는 사람입니다.
그런 마음, 그런 향기, 그런 진실~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 촛불을 켜지 않아도, 넉넉한 마음과 진한 과일 향이 풍기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꽃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고,
덕의 향기는 만리를 가고도 남는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변함없는 덕향 만리를 지녔으면 합니다.



(지인이 보내준 펌글)


연인 - 유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