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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한문

명심보감 立敎篇 입교편

지송나무 2019. 4. 20. 20:17

명심보감 읽는 명품변호사

立敎篇 입교편

(가르침을 세우는 글)

 

子曰 立身有義하니 而孝爲本이요 喪紀有禮하니 而哀爲本이요

 戰陣有列하니 而勇爲本이요 治政有理하니 而農爲本이요

 居國有道하니 而嗣爲本이요 生財有時하니 而力爲本이니라


자왈 입신유의 이효위본 상사유례 이애위본

전진유열 이용위본 치정유리 이농위본 

거국유도 이사위본 생재유시 이력위본




공자가 말씀하였다.

 몸을 세움에 의()가 있으니 효도가 그 근본이요,

상사(喪事)에 예()가 있으니 슬퍼함이 그 근본이요,

싸움터에 항렬이 있으니 용맹이 그 근본이요,

나라를 다스리는데 이치가 있으니 농사가 그 근본이요

 나라를 지키는데 도()가 있으니 후사(後嗣)가 그 근본이요,

재물을 생산함에 시기가 있으니 힘이 그 근본이니라.


景行錄云 爲政之要 曰公與淸이요 成家之道 曰儉與勤이니라


경행록 운 위정지요 왈공여청 성가지도 왈검여근


▶ 『경행록에 말하였다.

정사를 다스리는 요점은 공평함과 청백함이요

 집을 이루는 방법은 검소함과 부지런함이니라.


讀書起家之本이요 循理 保家之本이요 勤儉 治家之本이요

 和順 齊家之本이니라

독서 기가지본 순리 보가지본 근검 치가지본 화순 제가지본


글을 읽는 것은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를 따름은 집을 잘 보존하는 근본이요,

부지런하고 검소함은 집을 다스리는 근본이요,

 화목하고 순함은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근본이니라.


孔子三計圖云 一生之計 在於幼하고 一年之計 在於春하고

 一日之計 在於寅이니 幼而不學이면 老無所知

 春若不耕이면 秋無所望이요 寅若不起 日無所辨이니라


공자삼계도 운 일생지계 재어유 일년지계 재어춘

일일지계 재어인 유이불학 노무소지

 춘약불경 추무소망 인약불기 일무소판

 

<공자삼계도>에 말하였다.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인시(寅時:새벽)에 있다.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고,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하루를 다스릴 수가 없느니라.


性理書云 五敎之目 父子有親이며 君臣有義 夫婦有別이며

 長幼有序 朋友有信이니라


성리서 운 오교지목 부자유친 군신유의 부부유별

 장유유서 붕우유신


▶ 『성리서에 말하였다.

다섯 가지 가르침의 조목은 부자간에는 친함이 있는 것이며,

군신간에는 의리가 있는 것이며,

부부간에는 분별이 있는 것이며,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는 차례가 있는 것이며,

친구간에는 믿음이 있는 것이니라.


三綱君爲臣綱이요 父爲子綱이요 夫爲婦綱이니라


삼강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삼강(三綱)은 임금은 신하의 벼리(:근본)가 되고,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근본)가 되고,

남편은 아내의 벼리(:근본)가 되는 것이니라.


王蠋曰 忠臣 不事二君이요 烈女 不更二夫니라


왕촉 왈 충신 불사이군 열녀 불경이부


왕촉이 말하였다.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烈女)는 두 지아비를 바꾸지 않느니라.


忠子曰 治官 莫若平이요 臨財 莫若廉이니라


충자왈 치관 막약평 임재 막약렴


충자가 말하였다. 벼슬을 다스림에는 공평함 만한 것이 없고,

 재물을 임함(대함)에는 청렴함 만한 것이 없느니라.


張思叔座右銘曰

凡語必忠信하며 凡行必篤敬하며

飮食必愼節하며 字劃必楷正하며

 容貌必端莊하며 衣冠必整肅하며

步履必安詳하며 居處必正靜하며

作事必謀始하며 出言必顧行하며

常德必固持하며 然諾必重應하며

見善如己出하며 見惡如己病하라

凡此十四者 皆我未深省이라

書此當座右하여 朝夕視爲警하노라


장사숙좌우명 왈

범어 필충신 범행 필독경

 음식 필신절 자획 필해정

용모 필단장 의관 필정숙

보리 필안상 거처 필정정

작사 필모시 출언 필고행

상덕 필고지 연락 필중응

 견선여기출 견악여기병

범차십사자 개아미심성

 서차당좌우 조석시위경


<장사숙좌우명>에 말하였다.

무릇 말은 반드시 충신(忠信:성실함)하게 하며,

무릇 행실은 반드시 독후(篤厚:후덕함)하고 공경하게 하며,

 음식은 반드시 삼가고 절제하며,

 글씨는 반드시 반듯하고 바르게 쓰며,

용모는 반드시 단정하고 엄숙히 하며,

의관은 반드시 엄숙하고 바르게 하며,

걸음걸이는 반드시 편안하고 자상히(얌전하고 조용함) 하며,

거처하는 곳은 반드시 바르고 고요하게 하며,

말을 하는 것은 반드시 실행을 돌아보며,

 떳떳한 덕을 반드시 굳게 가지며,


승낙하는 것은 반드시 신중히 응하며,

()을 보거든 자기에게서 나온 것 같이 여기며,

 ()을 보거든 자신의 병인 것처럼 여겨라.

무릇 이 열 네 가지는 모두 내가 깊이 살피지 못한 것이다.

이를 자리의 귀퉁이에 써붙여 아침 저녁으로 보고 경계하노라.


范益謙座右銘曰

一不言朝廷利害邊報差除 二不言州縣官員長短得失이요

三不言衆人所作過惡之事 四不言仕進官職趨時附勢

 五不言財利多少厭貧求富 六不言淫媟戱慢評論女色이요

七不言求覓人物干索酒食이요 又人付書信 不可開坼沈滯

 與人竝坐不可窺人私書 凡入人家 不可看人文字

凡借人物不可損壞不還이요 凡喫飮食 不可揀擇去取

與人同處 不可自擇便利

凡人富貴 不可歎羨詆毁

凡此數事 有犯之者 足以見用意之不肖

於存心修身 大有所害 因書以自警하노라


범익겸좌우명 왈

일불언조정이해변보차제 이불언주현관원장단득실

삼불언중인소작과악지사 사불언사진관직추시부세

 오불언재리다소염빈구부 육불언음설희만평론여색

 칠불언구멱인물간색주식 우인부서신 불가개탁침체

여인병좌 불가규인사서 범입인가 불가간인문자

범차인물 불가손괴불환 범끽음식 불가간택거취

여인동처 불가자택편리

범인부귀 불가탄선저회

 범차수사 유범지자 족이견용의지불초

어존심수신 대유소해 인서이자경.


<범익겸 좌우명>에 말하였다.

첫째는 조정의 이해와 변방의 기별과

차제(差除:관직의 임명)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이요,

둘째는 주현(州縣)의 관원의 장단(長短)

득실(得失)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이요,

셋째는 여러 사람이 저지른 잘못과 나쁜 일을 말하지 말 것이요,

넷째는 벼슬하여 관직에 나가는 것과 시시에 따라

 권세에 아부하는 것을 말하지 말 것이요

, 다섯째는 재리(財利)의 많고 적음과 가난을 싫어하고

 부()를 구하는 것을 말하지 말 것이요,

 여섯째는 음탕하고 희롱하고 거만함과 여색(女色)에 대한

평론을 말하지 말 것이요,

일곱째는 남에게 물건을 요구하거나 주식(酒食)

 토색하는 것을 말하지 말 것이다.


그리고 남이 편지를 부탁하거든 뜯어보거나 지체하지 말며,

남과 같이 앉아 있을 적에 남의 사사로운 글을 엿보지 말며,

무릇 남의 집에 들어감에 남의 글을 보지 말며,

 남의 물건을 빌렸을 때 이것을 손상시키거나 돌려보내지 않지 말며,

 무릇 음식을 먹음에 가려서 버리거나 취하지 말며,

 남과 같이 있으면서 스스로 편리만을 가려서 취하지 말며,

무릇 남의 부귀한 것을 부러워하거나 헐뜯지 말라.


무릇 이 몇 가지 일을 범하는 경우가 있으면

넉넉히 그 마음씀의 어질지 못함을 볼 수 있으니,

마음을 보존하고 몸을 닦는데 크게 해로운 바가 있는지라

이로 인하여 이 글을 써서 스스로 경계하노라.


武王 問 太公曰 人居世上 何得貴賤貧富不等

 願聞說之하여 欲之知矣로이다

太公曰 富貴 如聖人之德하여 皆由天命이어니와

富者 用之有節하고 不富者 家有十盜니이다


무왕 문태공왈 인거세상 하득귀천빈부부등

 원문설지 욕지시이

태공 부귀 여성인지덕 개유천명

부자 용지유절 불부자 가유십도

무왕이 태공에게 묻기를,

사람이 세상에 사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습니까?

원컨대 말씀을 들어서 이를 알고자 합니다.

태공이 대답하기를,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다 천명(天命)에 말미암거니와

 부자는 쓰는 것이 절도(節度)가 있고,

부하지 못한 자는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있나이다.


武王曰 何謂十盜닛고 太公曰 時熟不收 爲一盜

收積不了 爲二盜 無事燃燈寢睡 爲三盜

慵懶不耕 爲四盜 不施功力 爲五盜

 專行巧害 爲六盜 養女太多 爲七盜

晝眠懶起 爲八盜 貪酒嗜慾 爲九盜

 强行嫉妬 爲十盜니이다


무왕 왈 하위십도 태공 왈 시숙불수위일도

 수적불료위이도 무사연등침수위삼도

 용나불경위사도 불시공력위오도

전행교해위육도 양녀태다위칠도

주면나기위팔도 탐주기욕위구도

 강행질투위십도

무왕이 말하였다.

무엇을 열가지 도둑(十盜)이라고 합니까?” 하자,

 태공은 다음과 같이 대답였다.

곡식이 익은 것을 제때에 거둬들이지 않는 것이 첫째의 도둑이요,

거두고 쌓는 것을 마치지 않는 것이 둘째의 도둑이요

, 일없이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이 셋째의 도둑이요,

 게을러서 밭 갈지 않는 것이 넷째의 도둑이요,

 공력(功力)을 들이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도둑이요,

 오로지 교활하고 해치는 일을 행하는 것이 여섯째의 도둑이요,

 딸을 너무 많이 기르는 것이 일곱째의 도둑이요,

 낮잠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를 게을리 하는 것이 여덟째의 도둑이요,

 술을 탐하고 환락을 즐기는 것이 아홉째의 도둑이요,

 심히 질투하는 것이 열째의 도둑입니다.


武王曰 家無十盜而不富者何如잇고 太公曰 人家必有三耗니이다

武王曰 何名三耗닛고 太公曰 倉庫漏濫不蓋하여 鼠雀亂食爲一耗

收種失時 爲二耗抛撒米穀穢賤爲三耗니이다

무왕이 말하였다.

 “집에 열가지 도둑이 없는데도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째서입니까?”하고 묻자,

 태공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세 가지 더는 것(三耗)이 있습니다.”

 무왕이 무엇을 세 가지 더는 것이라고 이름합니까?”하고 다시 묻자,

태공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창고가 새고 넘치는데도 가리지 않아 쥐와 새들이 어지러이 먹는 것이

 첫째의 더는 것이요,

거두고 심는 것을 때를 놓치는 것이 둘째의 더는 것이요,

 곡식을 버리고 흩어서 더럽고 천하게 다루는 것이 셋째의 더는 것입니다.


武王曰 家無三耗而不富者何如닛고

太公曰 人家必有一錯二誤三痴四失五逆六不祥七奴八賤九愚十强하여

 自招其禍非天降殃이니이다

무왕이 말씀하기를,

집에 세 가지 더는 것이 없는데도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째서입니까?” 하고

태공이 다시 묻자,

태공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일착(一錯:첫째 잘못),

 이오(二誤:둘째 그름), 삼치(三痴:셋째 어리석음),

사실(四失:넷째 과실), 오역(五逆:다섯째 거스름),

육불상(六不祥:여섯째 상서롭지 못함), 칠노(七奴:일곱째 상스러움),

팔천(八賤:여덟째 천함), 구우(九愚:아홉째 어리석음),

십강(十强:열째 뻔뻔함)이 있어서 스스로 그 화를 부르는 것이요,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武王曰 願悉聞之하노이다 太公曰 養男不敎訓爲一錯이요

嬰孩不訓爲二誤初迎新婦不行嚴訓爲三痴

 未語先笑 爲四失이요 不養父母 爲五逆이요

夜起赤身爲六不祥이요 好挽他弓爲七奴愛騎他馬 爲八賤이요

喫他酒勤他人爲九愚喫他飯命朋友 爲十强이니이다

武王曰 甚美誠哉是言也

무왕이 말하였다.

 “그 내용을 듣기를 원합니다.”하자, 태공이 대답하기를,

 “아들을 기르되 가르치지 않는 것이 첫째의 잘못이요,

어린아이를 훈도하지 않는 것이 둘째의 그름이요,

새 신부를 맞아들여서 엄하게 가르치지 않는 것이 셋째의 어리석음이요,

말하기 전에 먼저 웃는 것이 넷째의 과실이요,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거스름이요,

 밤에 알몸으로 일어나는 것이 여섯째의 상서롭지 못함이요,

 남의 활을 당기기를 좋아하는 것이 일곱째의 상스러움이요,

남의 말을 타기를 좋아하는 것이 여덟째의 천함이요,

남의 술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 아홉째의 어리석음이요,

남의 밥을 먹으면서 벗에게 주는 것이

열째의 뻔뻔함이 되는 것입니다.”고 하셨다.

무왕이 말씀하였다.

심히 아름답고 진실하도다. 이 말씀이여.”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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