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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한문

명심보감 正己篇

지송나무 2019. 4. 20. 19:35

明心寶鑑(명심보감) 正己篇(정기편) (99) 心無諂曲(심무첨곡) 與霹靂同居(여벽력동거): 마음이 올바르면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도 무사할 수 있다.

명심보감 正己篇

 

1.(出典 : 性理書)

 

 性理書云                                                ≪성리서(性理書)≫에 말하였다.見人之善이어든而尋己之善하고    “남의 착한 점을 보고서 나의 착한 것을 찾아보고,
見人之惡이어든而尋己之惡이니   남의 악한 것을 보고는 나의 악한 점을 찾을 것이니,
如此라야 方是有益이니라                     이와 같이 하여야 바야흐로 유익하다.”
정기(正己) :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로잡음성리서(性理書) : 성리대전(性理大全)을 말함.
인지(人之) : 남의. (之는 관형격어조사(冠形格語助辭))
(而) : 접속사(順接/역접接續詞) ‘~하고.’ ‘그리고.’ ‘그런데,’ ‘곧,’ ‘다시,’ ‘즉,’ ‘이로부터.’···
기지(己之) : 나의.
(尋) : 뒤져서 살피다, 연구하다,
여차(如此) : 이와 같이 하다.
방시(方是) : 바야흐로. 이제 바로.

 

 

正(바를 정, 바로잡을 정) 篇(책 편) 己(몸 기, 나 기) 性(성품 성) 理(다스릴 리, 도리 리)

書(글 서, 쓸 서) 云(이를 운) 見(볼 견) 善(착할 선, 좋을 선) 尋(찾을 심, 평소 심)

惡(악할 악, 나쁠 악, 미워할 오) 如(같을 여) 此(이 차) 方(바야흐로 방) 是(이 시, 옳을 시) 益(더할 익)

 

 타인의 행실을 거울삼아서 자신의 행실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 三人行 必有我師焉⟪論語·述而21⟫

세 사람이 함께 가면 반드시 그중에 나의 스승이 있다.

 

선악개오사(善惡皆吾師)

선한 사람이나 악한사람이 모두 나의 스승이다.

 

성리학(性理學) 이란

性命理氣學說 로

“하늘이 부여한 이치를 ‘命’이라하고,

그 이치가 인간에게 들어와 있는 것을 ‘性’이라한다.

‘理’는 모든 만물이 갖추고 있는 만물존재의 원리이고,

 ‘氣’는 ‘理’와 떨어지지 않고 만물존재를 형성하는 재료와도 같은 것이다.

‘性’은 ‘理’를 이어받은 것이므로 모든 사람이 같고,

‘才’는 ‘氣’를 이어받았으므로 어진 이와 어리석은 이가 같지 않다.”라고 보는 학설.

 

 

2. (出典 : 景行錄) 

 

 景行錄云                              ≪경행록≫에 말하였다. 大丈夫當容人이언정         “대장부는 마땅히 남을 용서할지언정,
無爲人所容이니라                남에게 용서를 받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한다.”
장부(大丈夫) : 사나이다운 씩씩한 남자.(當) : 마땅히 ~하여야 한다.
용인(容人) : 남을 용서하다, 남을 용납하다
무위(無爲) : ~가 되어서는 안 된다. ~가 되지 말라.
위~소~(爲∼所∼) : ∼에게 ∼당하다.
인소용(人所用) : 남에게 용납 받다. 남에게 용서받다.

 

  

景(볕 경, 우러를 경) 行(다닐 행, 행할 행) 錄(기록할 록, 베낄 록)

大(큰 대) 丈(어른 장, 한길 장) 夫(지아비 부, 사나이 부)

當(마땅 당, 당할 당, 맡을 당) 容(얼굴 용, 모양 용, 용납할 용)

 無(없을 무, 말 무) 爲(할 위, 될 위, 만들 위) 所(바 소, 장소 소, 것 소)

 

대장부(大丈夫)라면 남의 잘못은 너그러이 용서(容恕)할 것이며

자기(自己)자신(自身)은 용서를 구(求)할 일은 아예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大丈夫 :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與民由之

不得誌行其道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孟子·滕文公下>

천하의 넓은 거처(仁)에 살며, 천하의 바른 자리(禮)에 서며,

천하의 대도(義)를 행하여, 뜻을 얻었을 때는 그 道를 백성과 더불어 행하고,

뜻을 얻지 못하였을 때에는 혼자 그 도를 행하여,

부귀도 그 마음을 음란케 하지 못하고,

빈천도 그 마음을 변하게 하지 못하고,

위무가 지조를 굽히게 할 수 없는 것 이를 대장부라 한다.

 

 

3.(出典: 未詳)

 

 

 太公曰                                              태공이 말하였다.
勿以貴己而賤人하고                “나를 귀히 여김으로써 남을 천하게 여기지 말고,
勿以自大而蔑小하고                자기를 크게 여겨 자기만 못한 남을 업신여기지 말며,
勿以恃勇而輕敵이니라              용맹(勇猛)을 믿고서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지니라.”
이~이~(以∼而∼) : ∼하기 때문에 ∼하다.
귀기(貴己) :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김. 귀한체함.
천인(賤人) : 남을 천하게 여김.
자대(自大) : 자기를 크게 여김. 잘난체함.
멸소(蔑小) : 작은 것을 업신여김. 아랫사람아라고 여겨 하시함.
시용(恃勇) : 자신의 용맹을 믿어 과시함.
경적(輕敵) : 적을 가벼이 여김. 상대가 안 되는 적.

 

  

勿(말 물) 以(써 이) 貴(귀할 귀) 賤(천할 천) 自(스스로 자, 나 자) 蔑(업신여길 멸, 없을 멸)

恃(믿을 시) 勇(날랠 용) 輕(가벼울 경, 깔볼 경) 敵(원수 적, 맞수 적, 대적할 적)

 

 남을 천(賤)하게 여기거나 업신여기는 자는

인자(仁慈)하지 못하므로 지도자(指導者)가 될 수 없고,

적(敵)을 얕보는 사람은 치밀(緻密)하지 못하여 적을 이길 수 없다.

겸손(謙遜)한자가 가장높이 올라갈 수 있다.

겸손하지 못한 자는 혹(或) 높은 자리에 올라가도 유지(維持)하지 못한다.

이기주의에 빠지면 독선, 편견, 아집, 탐욕 등에 사로잡히게 되어서

결국에는 서로 분열하고, 대립하고, 싸우고,

뺏고, 뺏기기를 일삼게 되는 것이다.

 

 

4.(出典 : 後漢書·馬援列傳) 

 

 馬援曰                                             마원이 말하였다. 聞人之過失이어든                    “남의 과실을 듣거든
如聞父母之名하여                     부모의 이름을 듣는 것과 같이 하여
耳可得聞이언정                               귀로 들을지언정
口不可言也니라                            입으로는 말하지 말 것이니라.”
 (之) : 관형격어조사(冠形格語助辭). ~의실수(過失) : 실수로 한 잘못, 생각지 않은 잘못.
가득(可得)∼ : ∼할 수 있다.
불가(不可∼) : ∼할 수 없다. 옳지 않다.
이가득문(耳可得聞) : 귀로는 들을 수 있음.

 

  

馬(말 마) 援(당길 원, 취할 원) 聞(들을 문, 소문날 문) 過(허물 과, 지날 과)

失(잃을 실, 잘못할 실) 名(이름 명) 耳(귀 이) 可(옳을 가) 得(얻을 득) 口(입 구) 言(말씀 언)

 

보통(普通)사람들은 남의 험담(險談)하기를 즐겨한다.

남의 험담을 듣지도 옮기지도 말아라.

남의 험담을 즐겨 말하다보면 자신(自身)도 모르게 닮아가는 법이다.

나만이라도 험담을 옮기지 말아야 한다.

험담은 부모님의 이름과 같아서

남이 부르는 소리는 들어주지만

내 입으로 부르지는 않는 것과도 같이 해야 한다.

황희정승이 너그러운 명재상이 된 것은

황소의 입장을 고려하여 칭찬의 말도 몰래하던 농부에게서 배운 때문이다.

 

*(無道人之短) 남의 단점을 말하지 말라

 

 

5-1. (出典 : 性理大全·皇極經世書 觀物外篇 無名公傳)

 

節邵先生曰                                    소 강절 선생이 말하였다. 聞人之謗이라도未嘗怒하며       “남의 비방을 들어도 곧 성내는 일이 없어야 하며,
聞人之譽라도   未嘗喜하며          남의 칭찬을 들어도 곧 기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聞人之惡이라도未嘗和하며         남의 악한 소문을 들어도 이에 동조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聞人之善이면則就而和之하고   남의 착한 것을 듣거든 곧 나아가 어울리고
又從而喜之니라                             또 따라 기뻐할지니라.”
 미상(未嘗) : 일찍이 ∼한 일이 없다.(就) : 착한일을 한 자에게로 나아가
취이화지(就而和之) : 그에게 나아가 호응

 

  

康(편안할 강) 節(마디 절) 邵(고을 이름 소) 先(먼저 선) 謗(헐뜯을 방)

未(아직 아닐 미) 嘗(이찍 상, 맛볼 상) 怒(성낼 노) 譽(기릴 예, 칭찬할 예)

喜(기쁠 희) 和(화합할 화) 就(이룰 치, 나갈 취) 又(또 우) 從(좇을 종)

 

 

 

5-2.

 

 其詩曰                                                그의 시(詩)에 이렇게 썼다. 樂見善人하며樂聞善事하며      선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며, 선한 일 듣기를 즐겨 하며,
樂道善言하며樂行善意하고      선한 말하기를 즐겨하며, 선한 뜻 행하기를 즐겨 하며,
聞人之惡이어든如負芒刺하고   남의 악한 점을 듣거든 가시를 등에 진 것 같이 여기고,
聞人之善이어든如佩蘭蕙니라   남의 선한 점을 듣거든 난초를 몸에 지닌 것 같이 여기라.
 (道) : 말하다,(負) : 등에 지다. 승부에 지다.
망자(芒刺) : 까끄라기. 가시.
(佩) : 몸에 차다. 허리에 차다

 

  

其(그 기) 詩(시 시) 樂(즐길 락) 事(일 사) 道(말할 도, 길 도, 도리 도) 意(뜻 의, 생각 의)

負(질 부) 芒(까끄라기 망) 刺(찌를 자, 가시 자, 찌를 척, 수라 라, 어그러질 랄)

 佩(찰 패) 蘭(난초 란) 蕙(혜초 혜)

 

선(善)한 사람과 사귀고,

선한일 듣기를 좋아하고,

선한 말만을 한다면,

행동(行動)도 따라서 선하게 될 것이다.

 

 

6.(出典 : 陳確別集)

 

 道吾善者是吾賊이요            나의 선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나를 해치는 사람이요,
道吾惡者是吾師니라            나의 나쁜 점을 말하여 주는 사람은
                                          곧 나의 스승이다.
 도~자(道∼者) : ~라고 말하는 자.(賊) : 도적. 해치다.
(是) : 곧 ∼이다. 이것.

 

  

道(말할 도) 吾(나 오) 者(것 자, 놈 자) 賊(도둑 적, 해칠 적) 師(스승 사)

 

누구나 칭찬(稱讚)은 듣기 좋고 충고(忠告)는 듣기 싫은 법이다.

칭찬에서 아첨(阿諂)을 가릴 줄 알고

충고에서 반성(反省)할 줄 안다면 큰사람이 될 수 있다.

 

良藥苦於口 :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다.

 

* 訟吾過者是吾師 諛吾善者是吾賊<陳確別集>

나의 허물을 따지는 자는 나의 스승이요

나에게 아첨하는 자는 나를 해치는 자이다.

 

子路人告之以有過則喜 禹聞善言則拜<孟子·公孫丑上8>

자로는 남이 허물이 있음을 말해주면 기뻐하였고,

우임금은 선한 말을 들으면 절을 하였다.

 

親賢臣遠小人前漢之所以隆興也

親小人遠賢臣後漢之所以傾頹也<諸葛亮·出師表>

어진신하를 친히 하고 소인을 멀리함은 전한이 융성한 까닭이고,

소인을 친히 하고 어진신하를 멀리함은 후한이 쇠한 까닭입니다.

 

 

 

 

7.(出典: 未詳)

 

 太公曰                                     태공이 말하였다. 勤爲無價之寶         “근면(勤勉)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가 되고,
愼是護身之符니라             신중(愼重)함은 몸을 보호하는 신표이다.”
 무가지보(無價之寶) :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보배.(符) : 부적, 신표.
(~爲~~) : ~은 ~~이 된다.
(~是~~) : ~은 ~~이다.

 

  

勤(부지런할 근) 價(값 가) 寶(보배 보) 愼(삼갈 신) 護(보호할 호) 符(부신 부, 부적 부)

 

게으름을 피우면 될 일도 안 되고,

경거망동(輕擧妄動) 한다면

일신(一身)의 안정(安定)도 보장(保障)할 수 없는 것이다.

 

一勤天下無難事

 “한결같이 부지런 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이 없다.

 

一生之計在於勤

일생의 계획은 부지런함에 있다.

 

 

 

8.(出典 : 景行錄) 

 

 景行錄曰                                 ≪경행록≫에 말하였다.保生者寡慾하고                   “생(生)을 보전하려는 자는 욕심을 적게 하고
保身者避名이니                   몸을 보전(保全)하려는 자는 명예(名譽)를 피할 것이니,
無慾無名이니라     욕심(慾心)을 없애기는 쉬우나 명예를 바라지 않기는 어렵다.”
 보생자(保生者) : 삶을 잘 영위 하는 자(경우). 보신자(保身者) : 신체상의 위험을 잘 관리하는 자,
과욕(寡慾) : 욕심을 적게 가짐
피명(避名) : 유명해지지 않도록 함.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를 피함.
무명(無名) : 이름이 없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음.

 

  

保(지킬 보) 寡(적을 과) 慾(욕심 욕) 避(피할 피) 易(쉬웅 이, 바꿀 역) 難(어려울 난)

 

마음이 불편(不便)하다면 행복(幸福) 하다고 할 수 없다.

욕심(慾心)을 갖게 되면 마음이 편할 리 없다.

따라서 행복하려면 욕심을 버려야 한다.

명예(名譽)를 얻는 일은 많은 적(敵)을 만드는 일이다.

어찌 일신(一身)이 평안할 수 있겠는가?

요(堯)임금과 허유(許由)와 소부(巢父)의 고사(故事)는 유명(有名)하다.

 

養心莫善於寡慾<孟子·盡心下35>

마음을 수양함에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致虛極守靜篤<老子>

비우기를 지극하게 하고 고요함을 독실하게 지켜라.

 

 

 

 

9.(出典 : 論語·季氏7)

 

 子曰                                                            공자가 말하였다. 君子有三戒하니                        “군자(君子)는 세 가지 경계하는 것이 있으니
少之時血氣未定이라                    연소할 때는 혈기(血氣)가 정하여지지 않았는지라
戒之在色하고                                          경계할 것이 여색(女色)에 있고,
及其壯也하여는血氣方剛이라          장성함에 이르러서는 혈기가 바야흐로 강성한지라
戒之在鬪하고                                          경계할 것이 싸움에 있고,
及其老也하여는血氣旣衰라             몸이 늙음에 이르러서는 혈기가 이미 쇠해졌는지라
戒之典이니라                                        경계할 것이 얻으려는 데 있다.”
 군자(君子) : 知德을 겸하여 갖춘 남자, 정치 지도자.삼계(三戒) : 세 가지 경계할 것
소지시(少之時) : 之자는 관형격 어조사이다.
미정(未定) : 아직 정해지지 않음.
계지재색(戒之在色) : 여기의 之자는 주격 어조사다.
재색(在色) : 여색(女色/異性)을 탐하는 데에 있다.
급기(及其) : 거기에 이르러, 그에 미치어.
(壯) ; 장년이 되다.
방강(方剛) : 한창 굳세다.
(方) : 바야흐로. 한창. 막.
기세(旣衰) : 세약해진 뒤
재득(典) : 재물을 얻으려하는 데에 있다.

 

  

君(임금 군) 三(석 삼) 戒(경계할 계) 少(적을 소, 젊을 소) 時(때 시) 血(피 혈)

氣(기운 기) 定(정할 정) 在(있을 재) 色(여색 색) 及(미칠 급) 壯(씩씩할 장)

剛(굳셀 강) 鬪(싸움 투) 老(늙을 로) 衰(쇠할 쇠) 得(얻을 득)

 

여색은 평생(平生) 경계(警戒)해야 할 일이지

젊었을 때만 해당하는 일은 아니며,

싸움 또한 평생 경계해야 할 일이요

단지 장성(長成)했을 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고,

얻고자하는 욕심(慾心)역시 평생 동안 경계할 일이요

다만 늙었을 때만 해당(該當)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말한 것은

시기별로 중요(重要)한 것을 대표(代表)로 한가지씩만 말한 것이다.

여색에 빠지면 몸을 망치고,

혈기를 자랑하다가는 망신당하고,

탐욕을 부리면 추해진다.

 

 

 

10. 五言律詩(出典: 未詳)

 

 孫眞人養生銘云   ≪손진인 양생명(孫眞人養生銘)≫에 말하였다. 怒甚偏傷氣요              “성냄이 심하게 치우치면 기운을 상하고,
思多太損神이라         생각이 너무 많으면 정신(精神)을 손상(損傷)한다.
神疲心易役이요         정신이 피로하면 마음이 사역(使役) 당하기 쉽고,
氣弱病相因이라            기운이 약하면 병이 서로 일어난다.
勿使悲歡極하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을 다 하지 말 것이며,
當令飮食均하며            마땅히 음식을 고르게 하며,
再三防夜醉하고            재삼 밤에 술 취하는 것을 막고,
第一戒晨嗔하라            새벽에 성내는 것을 제일 경계하라.”
 진인(眞人) : 참된 도를 체득한 사람. 신선.양생(養生) : 건강관리를 잘 하는 것.
(銘) : 잊지 않게 비석이나 그릇 벽 혹은 마음에 새겨서 경계하는 말.
양생명(養生銘) :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여 오래살기를 꾀하는 계명(誡命).
(偏) : 부사(副詞)로, 치우쳐. 특히.
상기(傷氣) : 기운을 상하게 함.
손신(損神) : 정신을 손상하다.
신피(神疲) : 정신이 피로함.
심이역(心易役) : 마음이 사역(使役)되기 쉽다.
(因) : 말미암아 일어나다.
당령(當令) : 마땅히 ∼하게 하다.
재삼(再三) : 두 번 세 번, 자주자주.
(防) : 둑. 막다. 방지(防止)하다.

 

  

孫(손자 손) 眞(참 진) 養(기를 양) 銘(새길 명) 甚(심할 심) 偏(치우칠 편) 傷(상할 상)

思(생각 사) 多(많을 다) 太(너무 태) 損(덜 손) 神(정신 신, 귀신 신) 疲(지칠 피)

 役(부릴 역) 弱(약할 약) 病(질병 병) 相(서로 상) 因(인할 인)

使(하여금 사, 부릴 사) 悲(슬플 비) 歡(기뻐할 환) 極(다할 극) 當(마땅 당)

令(하여금 령) 飮(마실 음) 食(먹을 식) 均(고를 균) 再(두 재) 晨(새벽 신) 嗔(성낼 진)

 

화내지 말고, 생각을 너무 하지 말며,

슬퍼하고 기뻐함을 심(甚)하게 하지 말고,

밤늦게 술 취(醉)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아침부터 화내지 말라.

먼저 정신이 맑아야 몸도 따라서 깨끗하고 활기차게 된다.

정신이 맑으려면 먼저 탐욕을 버리고 화를 내지 말아야 한다.

정신이 흐리면 행동이 어지러워져서 몸도 추하게 되고 병들기 쉽다.

 

 

 

11.(出典 : 景行錄) 

 

 景行錄曰         ≪경행록≫에 말하였다.食淡精神爽이요         “음식이 담박(淡泊)하면 정신이 상쾌할 것이요,
心淸夢寐安이니라      마음이 맑으면 꿈과 잠자리가 편안하다.”
 식담(食淡) : 담박한 음식을 먹는다.몽매(夢寐) : 잠을 자며 꿈을 꾸다.

 

 

食(밥 식) 淡(맑을 담, 담박할 담) 精(정기 정) 爽(상쾌할 상) 淸(맑을 청) 夢(꿈 몽) 寐(잠잘 매) 安(편안할 안)

 

심신(心身)수양(修養)에 있어서 먼저 몸을 위해서는

음식은 골고루 적당량만 먹고 잠을 잘 자야 할 것이요,

마음을 위해서는 욕심(慾心)을 덜어내야 할 것이다.

 

 

 

12.(出典 : 景行錄)

 

定心應物하면                                  마음을 정하여 사물(事物)에 대응하면雖不讀書라도 ,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可以爲有德君子니라                덕이 있는 군자라 할 수 있다.
정심(定心) : 마음을 결정함. 맘을 편안히 하고 고요히 함.응물(應物) : 사물에 대처함, 모든 일을 처리함.
이위(以爲) : 생각건대.
(雖) : 비록~할지라도.
가이위~(可以爲~) : ~가 될 수 있다.

 

 

應(응할 응) 物(만물 물) 雖(비록 수) 讀(읽을 독) 德(덕 덕)

 

지식이 많은 것만으로 군자라고는 할 수 없다.

사리를 잘 알아서 옳게 판단하고

그대로 행하는 자라야 진정한 군자일 것이다.

 

 

13.(出典 : 近思錄)

 

近思錄云                                ≪근사록(近思錄)≫에 말하였다.懲忿如救火하고                “분을 징계(懲戒)하기를 불을 끄듯이 하고,
窒慾如防水하라                  욕심 막기를 물을 막듯이 하라.”
근사록(近思錄) : 성리학 책, 송나라 주희(朱熹)와 여조겸(呂祖謙)의 공동저술(共撰). 교양(敎養) 처세(處世) 양생(養生)에 관한 금언(金言)622항목이 수록(收錄)됨징분(懲忿) : 분함을 참음.
구화(救火) : 불을 끄다.
질욕(窒慾) : 욕심(慾心)을 막음.

 

 

近(가까울 근) 思(생각 사) 懲(징계할 징) 忿(성낼 분)

 救(건질 구, 구원할 구) 火(불 화) 窒(막을 질) 水(물 수)

 

분(忿)이나 욕(慾)은 사람의 이성(理性)을 잃게 한다.

분욕(忿慾)을 다스리는 자만이 남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이다.

가슴속에 분(忿)을 담아두는 것은 마치 불을 지니고 있는 것과 같다.

도둑은 값진 물건만 가져가지만 불은 모조리 태워버린다.

불을 끄듯이 가슴속의 분(忿)을 없애라.

분사란(忿思亂) 분한 마음이 일면 뒤따를 어려움을 생각하라.

 

克己復禮爲仁<論語·顔淵1>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감이 인이다.

 

克勝也 己謂身之私欲也<朱子·論語顔淵1註>

극기란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을 이김이다.

 

破山中賊易 破心中賊難<王陽明>

산속에 숨은 도적을 격파하기는 쉬워도 맘속에 도사린 도적을 치기는 어렵다.

 

 

14. 五言絶句(出典 : 夷堅志)

 

 夷堅志云             ≪이견지(夷堅志)≫에 말하였다.避色如避讐하고         “여색 피하기를 원수 피하듯이 하고,
避風如避箭하며         바람 피하기를 화살 피하는 것 같이 하며,
莫喫空心茶하고          빈속에 차를 마시지 말고,
少食中夜飯하라        밤중에 밥을 적게 먹어라.”
이견지(夷堅志) : 宋의 홍매(洪邁)가지은 신선과 귀신 이야기. (志는 ‘기록하다’의 뜻)피색(避色) : 여색(女色)을 피함.
피풍(避風) : 부적절한 남녀 관계를 피함.
공심(空心) : 빈속. 먹은 것이 없다. 마음을 비우다.
중야(中夜) : 한밤중.

 

 

夷(큰활 이, 오랑캐 이) 堅(굳을 견) 志(뜻 지) 避(피할 피) 讐(원수 수) 風(바람 풍) 箭(화살 전)

莫(없을 막, 말 막) 喫(마실 끽) 空(빌 공) 茶(차 다) 中(가운데 중) 夜(밤 야) 飯(밥 반)

 

 

 건강하려면 여색을 피하고,

밤참을 먹지 말라고,

빈속에 자극이 심한 차를 먹지 말라.

 

옛 사람은 바람을 모든 병을 만들어내는 원천(源泉)으로 생각하였다.

 

 

15. (出典: 荀子·天論10)

 

荀子曰                                   순자(荀子)가 말하였다. 無用之辯과                          “쓸 데 없는 변론(辯論)이나
不急之察을                           급하지 않은 일은
棄而勿治하라                        버려 두어 다스리지 말라.”
순자(荀子) : (-313~-238) 명(名)은 황(況).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末期)의 조나라 사람. 성악설(性惡說)을 주장함. 무용(無用) : 쓸데가 없다.
불급지찰(不急之察) : 급하지 않은 일.
(棄) : 뒤로 제쳐두다. 버리다.
물치(勿治) : 간섭(干涉)하지 마라. 개의(介意)치 말라.

 

 

荀(풀이름 순) 用(쓸 용) 辯(말 잘할 변) 急(급할 급) 察(살필 찰) 棄(버릴 기) 治(다스릴 치)

 

입을 무겁게 가져라.

말참견이나 빈말은 안 한 것만 못하다.

변명(辨明)은 할수록 의심(疑心)하게 마련이다.

일은 급(急)한 순서(順序)를 따라서 해야 할 것이니,

숙제(宿題)를 미루고 게임을 먼저 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16. (出典: 論語 衛靈公 27) 

 

子曰 공자가 말하였다.好之라도 必察焉하며             “여러 사람이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하며,
(오)라도 必察焉이니라        여러 사람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
(焉) : 어차(於此) 그것을 여기에서.(惡) : 미워하다.

 

 

衆(무리 중) 好(좋아할 호) 焉(어조사 언, 어찌 언) 惡(미워할 오. 악할 악)

 

군중심리(群衆心理) 대중심리(大衆心理)에 의하여

자기의 주관(主觀)과는 다르게 남의 말에 휩쓸리기 쉬우니

냉철(冷徹)한 이성(理性)을 가지고

판단(判斷)하여 행동(行動)해야 할 일이다.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말라,

남의 잘 잘못에 비판 없이 동조하는 일은 소인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17.(出典 : 淸·吳有光의吳下諺聊)

 

 酒中不語眞君子요             술 취한 가운데 말이 없음은 참다운 군자요, 財上分明大丈夫니라          재물(財物)에 대하여 분명(分明)함은 대장부(大丈夫)이다.
 주중(酒中) : 술자라가 한창일 때. 불어(不語) : 허튼소리 하지 않음.
재상(財上) : 여기의 上은 명사접미사로 사물의 분야나 범위를 나타낸다.(예 : 身上明細書)

 

 

酒(술 주) 語(말씀 어) 眞(참 진) 財(재물 재) 上(위 상) 分(나눌 분) 明(밝을 명)

 

술에 취하면 이성(理性)을 잃게 되고

이성을 잃게 되면 감정적(感情的)인 말을

함부로 하게 되니 조심(操心)할 일이다.

지성인은 절대로 저속하고 우매한 대중과 함께

선악시비를 호도(糊塗)해서는 안 된다.

 

(糊塗 : 일시적으로 발라맞추어 속이거나 감춤)

 

是非之心智之端也<孟子·公孫丑上6>

시비를 가리는 마음이 지혜의 바탕이다.

 

 

 

18.(出典 : 未詳)

 

 萬事從寬이면                       모든 일에 너그러움을 좇으면
其福自厚니라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종관(從寬) : 너그럽게 처리함. 너그러움을 따르다.기복(기복) : 그에 따르는 복.

 

 

萬(일만 만) 從(좇을 종) 寬(너그러울 관) 福(복 복) 厚(두터울 후)

 

너그럽지 못하고 속이 좁은 자는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며

윗사람이 될 수 없는 것이다.

 

 

19.(出典 : 未詳)

 

 

太公曰                                            태공이 말하였다. 欲量他人인대 先須自量하라     “타인을 헤아리고자 한다면 먼저 스스로를 반드시 헤아려라.
傷人之語는  還是自傷이니         남을 해치는 말은 도리어 스스로를 해치는 것이니,
含血噴人이면 先汚其口니라     피를 머금어 남에게 뿜으면 먼저 자기의 입이 더러워진다.”
(量) : 헤아리다. 추측하다.
(須) : 모름지기 ~하다.
(還) : 도리어.
기구(其口) : 자기의 입

 

 

欲(하고자 할 욕) 量(헤아릴 량) 他(다를 타, 남 타) 先(먼저 선)

 須(모름지기 수) 還(돌아올 환) 含(머금을 함) 噴(뿜을 분) 汚(더러울 오)

 

 

남을 판단(判斷)하기에 앞서 나라면 어떠했을까 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하여 심사숙고(深思熟考)한다면

남을 함부로 비방(誹謗)하지는 못할 것이다.

내입을 먼저 더럽히지 말라.

 

 

 

20.(出典 : 宋·王應麟의 三子經) 

 

凡戱無益이요               모든 유희(遊戱)는 무익하고, 惟勤有功이니라            오직 근면(勤勉)만이 공(功)이 있다.
(戱) : 놀이. 유희.유~(惟~) : 생각하다. 오직~만이.
(功) : 공훈, 공적.

 

 

凡(무릇 범) 戱(놀 희) 惟(오직 유, 생각할 유)

 

모든 놀이는 여가(餘暇)활용(活用)의 차원(次元)을 넘어서는 안 된다.

주객(主客)이 전도(顚倒)되어 본업(本業)에 소홀(疏忽)히 한다면 안 될 일이다.

다만 본업을 활성화(活性化)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도의 유희(遊戱)는 유익(有益)한 점도 있다.

 

21.(出典 : 元·左克明의古樂府·君子行)

 

太公曰                    태공이 말하였다.瓜田不納履하고           “<남의> 외밭에서 짚신을 고쳐 신지 않고,
李下不整冠이니라           <남의> 오얏(자두)나무 아래에선 갓을 바르게 하지 않는다.”
(納) : 들여놓다. (신발을)신다. 바치다.(整) : 똑 바르게 하다.

 

 

瓜(오이 과) 田(밭 전) 納(드릴 납) 履(신 리, 밟을 리)

李(오얏 리) 下(아래 하) 整(가지런할 정) 冠(갓 관)

 

의심(疑心)받을 빌미조차도 제공(提供)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평소(平素)에 생활(生活) 습관(習慣)을 바르게 갖도록 하라.

 

오비이락(烏飛梨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면 혐의를 벗기 어렵다.

 

 

22.(出典 : 景行錄)

 

景行錄曰                                     ≪경행록≫에 말하였다.心可逸이언정                                “마음은 편안할 수 있을지언정
形不可不勞요                            육체(肉體)는 수고롭지 않아서는 안 될 것이요,
道可樂이언정                                  도는 즐길 수 있을지언정
身不可不憂니                           몸은 걱정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
形不勞則怠惰易弊하고      육체가 수고롭지 않으면 게을러서 어그러지기 쉽고,
身不憂則荒淫不定이라      몸이 걱정하지 않으면 주색(酒色)에 빠져서 안정하지 못한다.
逸生於勞而常休하고   그러므로 편안(便安)함은 수고로움에서 생겨야 항상 기쁘고
樂生於憂而無厭하나니       즐거움은 근심에서 생겨 싫증이 없나니,
逸樂者憂勞를                        편안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은 근심과 수고로움을
豈可忘乎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가~(可~) : 가히 ~할 수 있다.(形) : 몸. 육체(肉體). 모양.
불가불(不可不) : 아니할 수 없다.
황음(荒淫) : 주색(酒色)에 빠짐. 생활이 거칠고 난잡함
부정(不定) : 안정(安定)하지 못하다.
(休) : 좋아함.
상휴(常休) : 늘 기쁨.
무염(無厭) : 싫증나지 않음.
일락자(逸樂者) : 마음을 편히 하여 도(道)를 즐기는 사람.
생어~(生於~) : ~에서 생긴다.
가~호(可~乎) : ~할 수 있겠는가?

 

 

逸(편안할 일) 形(모양 형) 勞(일할 로) 憂(근심할 우) 怠(게으를 태) 惰(게으를 타) 弊(해질 폐, 폐단 폐) 荒(거칠 황) 淫(음란할 음, 지나칠 음) 故(연고 고) 常(항상 상) 休(쉴 휴, 기쁠 휴) 於(어조사 어) 厭(싫을 염) 其(그 기, 어찌 기=豈) 忘(잊을 망) 乎(어조사 호)

 

거저 얻어지는 평안(平安)은 방탕(放蕩)하기 쉬우며,

걱정 없이 누리는 즐거움은 지나치기 쉬운 법,

편안(便安)함과 즐거움에도 대가(代價)를 지불(支拂)해야

진정(眞情)한 편안함과 즐거움이 되는 것이다.

 

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所人心忍性 增益其所不能<孟子·告子下15>

하늘이 큰 임무를 사람에게 맡기려 할 때는,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또 그의 근골을 피곤하게 하고,

그의 배를 굶주리게 하며,

그 몸을 곤궁하게 하며,

또한 일마다 어긋나고 뒤틀리게 하는데,

그렇게 함으로서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타고난 성정을 강인하게 만들며,

그의 부족한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23. (出典 : 景行錄)

 

 耳不聞人之非하고     귀로는 남의 나쁜 것을 듣지 말고, 目不視人之短하고      눈으로는 남의 단점(短點)을 보지 말고,
口不言人之過라야      입으로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庶幾君子니라              군자에 가깝다.
(非) : 非違. 옳지 않은 것. 잘못.(短) : 단점. 부족한 점.
(過) : 허물, 과실. 고의가 아닌 잘못.
서기(庶幾) : 가깝다. 거의 되려함. 바라다.

 

 

耳(귀 이) 非(아닐 비) 目(눈 목) 視(볼 시) 短(짧을 단)

過(허물 과, 지날 과) 庶(여러 서) 幾(몇 기, 기미 기)

 

남의 단점이나 허물을 보면 그것을 거울삼아서 자기 자신을 비추어볼 일이다.

 

 

24.(出典 : 未詳)

 

蔡伯喈曰             채백개(蔡伯喈)가 말하였다. 喜怒 在心하고        “기뻐하고 노여워하는 것은 마음에 있고,
言出於口하나니           말은 입 밖으로 나가는 것이니
不可不愼이니라           삼가지 않으면 안 된다.”
채백개(蔡伯喈) : (132~192) 후한(後漢) 영제(靈帝)때의 文人, 書藝家. 명(名)은 옹(邕)이고 백개는 자(字)이다. 후한서 채읍열전에 자세하다. 저서로는 ‘蔡中郞集’과 ‘獨斷’이 있음

 

 

蔡(나라 채, 큰거북 채) 伯(맏 백) 喈(새소리 개) 喜(기쁠 희) 言(말씀 언) 愼(삼갈 신)

 

말은 잘하기는 매우 어렵고 잘못하기는 아주 쉽다.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는 말이 아니라면

오히려 침묵(沈黙)이 낳을지도 모르겠다.

 

口禍患之門

입은 재앙과 근심의 문이다.

 

 

25. (出典 : 論語·公冶長9)

 

宰予晝寢이어늘 子曰          재여(宰予)가 낮잠을 자거늘, 공자가 말하였다. 朽木 不可雕也요                      “삭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糞土之墻 不可圬也니라          거름흙으로 만든 담은 흙손질을 못한다.”
재여(宰予) : 자아(子我), 재아(宰我). 언어(言語)에 능한 공문십철(孔門十哲)중의 한사람.
후목(朽木) : 삭은 나무. 썩은 나무.
분토(糞土) : 썩은 흙. 거름흙.
(墻) : 담장 장(牆)의 속자(俗字)임.
(圬) : 흙손질 하다. 杇는 같은 자이다.

 

 

宰(재상 재) 予(나 여) 晝(낮 주) 寢(잠잘 침) 朽(썩을 후) 木(나무 목)

雕(다듬을 조, 독수리 조) 糞(똥 분) 墻(담 장) 圬(흙손 오)

 

정신상태가 해이하면 성공할 수 없으므로 이를 경계하신 말이다.

 

 

 

26-1.(出典 : 未詳) 

 

紫虛元君誠諭心文曰     ≪자허원군 성유심문(紫虛元君誠諭心文)≫에 말하였다.福生於淸儉하고                    “복은 청렴(淸廉)과 검소(儉素)함에서 생기고,
德生於卑退하고                     덕은 <자기를> 낮추고 물러서는 데서 생기며,
道生於安靜하고                     도는 안정(安定)에서 생기고,
命生於和暢하고                     생명(生命)은 화창(和暢)함에서 생긴다.
患生於多慾하고                     근심은 욕심(慾心)이 많음에서 생기고,
禍生於多貪하고                    재앙(災殃)은 탐욕(貪慾)이 많은 데서 생기며,
過生於輕慢하고                    과실(過失)은 경솔(輕率)하고 교만(驕慢)한 데서 생기고,
罪生於不仁이니라                  죄악(罪惡)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자허원군(紫虛元君) : 도가(道家)의 여신선(女神仙). (紫虛는 하늘이고, 원군(元君)은 여자신선, 진인(眞人)은 남자신선이다.)성유심문(誠諭心文) : 정성으로 마음을 깨우쳐주는 글.
비퇴(卑退) : 겸손하고, 사양함.
안정(安靜) : 마음과 정신이 편안하고 고요함.
화창(和暢) : 마음이 온화하고 상쾌함.
다탐(多貪) : 재물이나 명예 등의 좋아하는 바를 탐내는 마음이 많음.
경만(輕慢) : 업신여김. 경솔하고 교만함.
불인(不仁) : 어질지 못함, 잔인함. 손발이 마비(痲痺)되어 자유(自由)롭지 못함.

 

 

紫(붉을 자) 虛(빌 허) 元(으뜸 원) 誠(정성 성) 諭(깨우칠 유) 儉(검소할 검)

卑(낮을 비) 靜(고요할 정) 暢(화창할 창, 펼 창) 貪(탐할 탐) 慢(게으를 만) 罪(허물 죄)

 

26-2.

 

 戒眼하여 莫看他非하고        눈을 경계(警戒)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戒口하여 莫談他短하고         입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결점(缺點)을 말하지 말고,
戒心하여 莫自貪嗔하고         마음을 경계하여 스스로 탐내고 성내지 말고,
戒身하여 莫隨惡伴하며         몸을 경계하여 나쁜 짝을 따르지 말며,
 타비(他非) : 다른 사람의 비행(非行)탐진(貪嗔) : 탐내고 화냄.
(隨) : 따르다. 수행하다. 좇다.
악반(惡伴) : 나쁜 친구.

 

 

眼(눈 안) 看(볼 간) 談(말씀 담) 隨(따를 수) 伴(짝 반)

 

26-3.

 

無益之言 莫妄說하고                 유익(有益)하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不干己事 莫妄爲하며                         나에게 관련 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라.
망설(妄說) : 이치에 맞지 않는 망령된 말.(妄) : 분별없이. 함부로. 망령되게.
(干) : 간여하다. 구하다. 방패.
불간기사(不干己事) : 자신(自身)과는 관계(關係)없는 일

 

 

妄(망령될 망) 干(간여할 간, 방패 간)

 

26-4.

 

 尊君王孝父母하고  임금을 높이고 부모에게 효도하며,敬尊長奉有德하고   존장(尊長)을 존경(尊敬)하고 덕이 있는 사람을 받들며,
別賢愚恕無識하며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無識)한 사람을 용서하라.
존장(尊長) : 존대해야 할 웃어른, 나이 많은 어른.봉유덕(奉有德) : 덕이 있는 사람을 받들음.

 

 

尊(높을 존) 敬(공경할 경) 別(분별할 별, 나눌 별) 恕(용서할 서) 識(알 식)

 

26-5.

 

物順來而勿拒하고                    일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物旣去而勿追하며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뒤쫓지 말며,
身未遇而勿望하고                    몸이 아직 <때를> 만나지 않았거든 바라지 말고,
事已過而勿思하라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마라.
순래(順來) : 일이 순리에 따라서 닥쳐옴.(拒) : 막다. 거절하다. 물리치다.
미우(未遇) : 아직 기회를 만나지 못하다. (혹 ‘대우받지 못했다’로 해석하나 잘못이다.)

 

 

拒(막을 거) 追(쫓을 추) 遇(만날 우) 望(바랄 망)

 

26-6.

 

聰明 多暗昧         총명(聰明)한 사람도 어두운 때가 많고,算計 失便宜니라           계산(計算)도 편의(便宜)를 잃는 수가 있다.
암매(唵昧) : 어리석고 못나서 사리를 분간 못함.편의(便宜) : 편하고 좋음.

 

 

聰(귀밝을 총) 暗(어두울 암) 昧(어두울 매, 새벽 매) 算(셈할 산)

計(꾀 계, 셈할 계) 便(편할 편, 문득 변, 똥오줌 변) 宜(마땅할 의)

 

26-7.

 

損人終自失이요      남을 손상(損傷)하면 마침내 자기도 손실(損失)을 입을 것이요, 依勢禍相隨라            세력(勢力)에 의존(依存)하면 재앙(災殃)이 서로 따른다.
 (終) : 마침내는, 끝에 가서는.

 

 

損(덜 손) 終(마칠 종) 依(의지할 의) 勢(기세 세, 권세 세)

 

26-8.

 

戒之在心하고             경계(警戒)할 것은 마음에 있고,守之在氣라                      지킬 것은 기운에 있다.
계지(戒之) : 경계할 것은. (之는 주격조사(主格助詞)로 戒자를 주어(主語)로 만들어 준다)(在) : 달려 있다. 주관한다.

 

 

氣(기운 기)

 

26-9.

 

爲不節而亡家하고           절약(節約)하지 않음으로써(사치(奢侈)로) 집을 망치고因不廉而失位니라                청렴(淸廉)하지 않음 때문에 지위(地位)를 잃는다.
(爲) : 때문에.(節) : 절약하다.
(因) : 때문에.

 

 

節(마디 절, 절약할 절) 因(인할 인, 원인 인) 廉(청렴할 염) 位(지리 위, 품위 위)

 

26-10.

 

勸君自警於平生하노니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고하노니,可歎可驚而可畏니라                        탄식할 만하고 놀랄 만하고 두려워할 만하다.
上臨之以天鑑하고                    위에는 하늘이 거울같이 그대를 굽어보고,
下察之以地祇라                                 아래에는 땅의 신령(神靈)이 그대를 살피고 있다.
明有王法相繼하고                    밝은 곳에는 왕법(王法)이 서로 이어져 있고,
暗有鬼神相隨라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서로 따르고 있다.
惟正可守                             오직 바른 것을 지켜야 하고
心不可欺                              마음을 속여서는 안 되니,
戒之戒之하라                            경계(警戒)하고 경계하라.”
(君) : 임금. 그대. 자네. 권군(勸君) : 그대에게 권(勸)한다.
(可) : 옳다, ~할 만하다.
(臨) : 아래로 굽어보다.
지기(地祇) : 국토담당(國土擔當)의 신
상계(相繼) : 서로 이어서 계승(繼承)함.
상수(相隨) : 서로 서로 뒤를 이어서 따름.
(惟) : 오직 ~할 뿐.
유~(惟 n + v) : 오직 n만을 v해야 한다.

 

 

勸(권할 권) 君(그대 군) 警(경계할 경) 歎(탄식할 탄, 읊을 탄) 驚(놀랄 경) 畏(두려워할 외)

臨(임할 림) 鑑(거울 감) 察(살필 찰) 祇(땅귀신 기) 鬼(귀신 귀) 神(귀신 신)

 

마음을 깨우쳐 경계하도록 한 도가의 말씀이다.

인간의 능력엔 한계가 있다.

총명한 사람도 모르는 것이 많고

아무리 잘 세운 계획도 그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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