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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한문

명심보감 存心篇

지송나무 2019. 4. 20. 19:42

 

명심보감

명심보감

 

7. 存心篇

 

1. (出典 : 景行錄)

 

景行錄云                 ≪경행록≫에 말하였다. 坐密室을                           “밀실(密室)에 앉았어도
如通衢하고                  마치 네거리에 앉은 것처럼 여기고,
馭寸心               작은 마음을 제어하기를
如六馬               마치 여섯 필의 말을 부리듯 하면
可免過니라                  허물을 면할 수 있다.”
존심(存心) : 마음을 잃지 않고 보존함.
통구(通衢) : 사방으로 통한 네거리.
방촌(寸心) : 속으로 품은 작은 마음. 촌지(寸志).
육마(六馬) : 天子의 수레를 끄는 여섯 마리의 말.

 

 

存(있을 존) 景(볕 경, 우러를 경) 行(행할 행) 錄(기록할 록)

云(이를 운)坐(앉을 좌) 密(빽빽할 밀) 室(집 실) 如(같을 여)

通(통할 통) 衢(네거리 구) 馭(말부릴 어) 寸(마디촌 촌)

六(여섯 육) 馬(말 마) 免(면할 면) 過(지날 과, 허물 과)

 

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일수록 수양(修養)해야 한다.

‘소인(小人)은 혼자 있으면 못하는 짓이 없다’는 말이 있다.

남이 안 보는데 서도 부끄럽지 않도록 하라.

 

* 君子愼其獨也<中庸1>

군자는 홀로 있을 때를 삼간다.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大學6>

열 눈이 보고, 열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이니

어찌 엄숙하게 행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人有鷄犬放知求之 放其心而不知求 哀哉<孟子·告子上11>

사람들은 닭이나 개 한 마리가 나가면 찾으려 하지만

마음이 도망가면 찾으려 하지 않으니 서글프다.

 

 

2. (七言絶句) (出典 : 擊壤詩)

 

擊壤詩云                        ≪격양시(擊壤詩)≫에 말하였다.
富貴如將智力求인대      “부귀를 만약 지혜(智慧)와 힘으로 구할 수 있다면,
仲尼年少合封侯       중니(孔子)도 젊은 나이에 제후(諸侯)에 봉해졌을 것이다.
世人不解靑天意하고      세상 사람들은 푸른 하늘의 뜻을 알지 못하고,
空使身心半夜愁니라       부질없이 몸과 마음으로 하여금 한밤중까지 근심하게 한다.”
격양시(擊壤詩) : 중국 송(宋)나라의 강절(康節)소옹(邵雍)이 지은 시집
                         격양집(擊壤集)에 있는 시.
(如) : 만일. 만약에.
(將) : 名詞앞에서는 ‘~을 가지고. ~으로써. ~에 의하여.’ 로 쓰이고
            動詞앞에서는 ‘곧. 장차. ~ 하려하다. ~ 일 것이다.’ 등으로 쓰인다.
(合) : 응당. 마땅히.
봉후(封侯) : 제후로 봉하다.
불해(不解) : 알지 못하다, 이해하지 못하다.
(空) : 공연히 헛되이.
(使) : 시키다. ~로 하여금 ~하게 하다.
반야(半夜) : 한밤중. 야반(夜半). 중야(中夜)

 

 

擊(칠 격) 壤(흙덩이 양) 詩(귀글 시) 將(장수 장, 장차 장) 智(지혜 지)

力(힘 력) 求(구할 구) 仲(버금 중) 尼(여승 니) 年(해 년) 少(적을 소)

合(합할 합) 封(봉할 봉) 侯(제후 후, 과녁 후) 解(풀 해) 靑(푸를 청)

意(뜻 의) 空(빌 공) 使(하여금 사, 부릴 사) 半(반 반) 夜(밤 야) 愁(근심 수)

 

 지극히 높은 자리는 하늘의 도움 없이는 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감당할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작은 자리도 돌아올 수 없다.

 

*生死有命 富貴在天<論語·顔淵5>

죽고 사는 것은 천명으로 주어지고 부귀는 하늘에 매어있다.

 

*天道無親 常與善人<老子>

하늘의 도는 특별히 사랑하는 이가 없고, 항상 선한사람 편을 든다.

 

 

3. (出典 : 宋名臣言行錄·范純仁 / 中庸13)

 

范忠宣公이                               범 충선공(范忠宣公)이
戒子弟曰                                 자제를 경계하여 말하였다.
人雖至愚나                                “사람이 비록 어리석을지라도
責人則明하고                              남을 꾸짖는 데엔 밝고,
雖有聰明이나                             비록 총명함이 있다 해도
恕己則昏이니                             자기를 용서하는 데엔 어둡다.
爾曹但                               너희들은 다만
常以責人之心으로責己하고         항상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써 자기를 꾸짖고,
恕己之心으로恕人이면                 자기를 용서(容恕)하는 마음으로써 남을 용서한다면,
則不患不到聖賢地位也니라     성현(聖賢)의 경지에 이르지 못함을 근심할 것이 없다.”
범충선공(范忠宣公) : 명(名)은 순인(純仁)이다, 범중엄(范仲淹)의 둘째아들로,
                               북송(北宋) 철종(哲宗)때의 재상,
자제(子弟) : 부형(父兄)의 상대어(相對語). 부로(父老)의 상대어로
                  젊은이와 손아래 사람. 남을 높여 그의 아들을 이르는 말.
(明) : 사리(事理)에 밝음.
(昏) : 사리(事理)에 어두움.
이조(爾曹) : 복수(複數)로, 너희들.

 

 

 

 

范(성씨 범) 忠(충성 충) 宣(베풀 선) 公(공변될 공) 戒(경계할 계) 弟(아우 제)

雖(비록 수) 至(지극할 지) 愚(어리석을 우) 責(꾸짖을 책) 則(곧 즉, 법 칙)

 明(밝을 명) 有(있을 유) 聰(귀밝을 총) 恕(용서할 서) 己(자기 기) 昏(어두울 혼)

爾(너 이) 曹(무리 조) 但(다만 단) 當(마땅 당) 以(써 이) 之(어조사 지) 患(근심 환)

 到(이를 도) 聖(성인 성) 賢(어질 현) 地(땅 지) 位(자리 위) 也(어조사 야)

 

 나 먼저 살핀 연후(然後)에 남을 살필 일이다.

하찮은 장기나 바둑도 내 말이 살아있어야

상대편(相對便)의 말을 죽일 수 있는데

하물며 사람의 일에 있어서 이겠는가.

용서(容恕)란 ‘추기급인(推己及人)’이란 말로써

본래 ‘내 마음을 미루어 남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4.(出典 : 孔子家語·三恕)

 

子曰                    공자가 말하였다.
聰明思睿라도        “총명하고 생각이 밝더라도
守之以愚하고                어리석음으로 <자기를> 지키고,
功被天下라도                        공적이 천하를 덮을 만하더라도
守之以讓하고                겸양으로 지키고,
勇力振世라도                        용맹과 힘이 세상에 떨칠지라도
守之以怯하고                겁냄으로써 지키고,
富有四海라도                        부유하기가 온 세상을 차지할 정도라도
守之以謙이니라              겸손으로 지켜야 한다.
사예(思睿) : 생각이 깊고 밝음.
(之) : 여기의자는 모두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목적어로 쓰인 대명사(代名詞)이다.
(被) : 덮다. 포함하다.
(有) : 所有하다.
사해(四海) : 온 세상(世上).

 

 

 

思(생각 사) 睿(슬기로울 예, 밝을 예) 守(지킬 수) 功(공로 공) 被(입을 피)

下(아래 하) 讓(사양할 양) 勇(날랠 용) 力(힘 력) 振(떨친 진)

怯(겁낼 겁) 有(잇을 유) 四(넉 사) 海(바다 해) 謙(겸손할 겸)

 

 역사(歷史) 속에 이름을 남긴 수많은 인물(人物)들의 행적(行蹟)을 살펴보라.

잘나갈 때 적을 배려하지 못했거나 교만(驕慢)하고서도

그 성공(成功)이 오래 지속되었는가.

아무리 의도(意圖)가 좋아도

시샘하는 자가 있는 것이 인간들의 일이다.

큰 부자는 사치(奢侈)하지 않는다.

어설프게 돈이 좀 있는 자가 자랑하기 위하여 사치하는 것이다.

 

*身貴而愈恭 家富而愈儉 勝敵而愈戒<荀子>

신분이 높을수록 더욱 남에게 공손해야 하고,

집이 부자일수록 더욱 검소해야 하고,

적을 이기고난 후 일수록 더욱 경계해야 한다.

 

* 大賢如愚

크게 현명한 이는 어리석은 것 같다.

 

* 和光同塵

밝은 지혜를 속에 지니고 세속에 묻혀 지낸다.

 

 

5.(出典 : 素書·遵義5)

 

素書云                    ≪소서(素書)≫에 말하였다.
薄施厚望者           “박하게 베풀고 후하게 바라는
不報하고                         사람에게는 보답이 없고,
貴而忘賤者           몸이 귀하게 되어 천했던 때를 잊는 자는
不久니라                         오래가지 못한다.”
소서(素書) : 진(秦)나라 말기(末期) 병가(兵家)인
                  황석공(黃石公)이 장량(張良)에게 지어주었다는 책.
박시(薄施) : 인색(吝嗇)하게 줌. 적게 베풀다.
불보(不報) : 보답이 돌아오지 않음.
망천(忘賤) : 천하게 살았던 때를 잊음.

 

 

素(흴 소) 書(글 서) 薄(엷을 박) 施(베풀 시) 厚(두터울 후)

望(바랄 망) 者(놈 자)報(갚을 보, 알릴 보) 貴(귀할 귀)

而(말 이을 이) 忘(잊을 망) 賤(천할 천) 久(오랠 구)

 

 ‘개구리 올챙잇적 생각 못한다.’는 속담과 같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배은망덕(背恩忘德)’하는 자가 되지 말라.

 

 

6.(出典 : 未詳)

 

施恩이어든                  은혜를 베풀었다면
勿求報하고                      보답(報答)을 구하지 말고,
與人이어든                  남에게 주었거든
勿追悔하라                      후회(後悔)하지 말라.
구보(求報) : 보답받기를 요구하다.
여인(與人) : 남에게 주다.
추회(追悔) : 지난 뒤에 뉘우침. 후회하다.

 

 

施(베풀 시) 恩(은혜 은) 勿(말 물) 求(구할 구)

與(줄 여) 追(쫒을 추) 悔(뉘우칠 회)

 

 보답(報答)을 바라서 베푼다면 그것은 베풂이 아니다.

보답을 바란다면 마음만 상하게 되고

공연(空然)한 사람만원망(怨望)하게 된다.

 

 

7.(出典 : 唐書·隱逸列傳)

 

孫思邈曰                     손사막(孫思邈)이 말하였다.
膽欲大而心欲小하고    “담력은 크고자 하되 마음가짐은 섬세(纖細)하고자 하고,
知欲圓而行欲方이니라   지혜는 원만(圓滿)하고자 하되 행동은 방정(方正)하고자 하라.”
손사막(孫思邈) : 당(唐)나라 명의(名醫), 당태종(唐太宗)의 간의대부(諫議大夫)를
                       사양(辭讓)하고 태백산(太白山)에 은거(隱居)함.
(膽) : 담력(膽力), 용기(勇氣), 기백(氣魄), 쓸개.
(方) : 품행(品行)이 방정(方正)함.

 

 

孫(손자 손) 邈(멀 막) 膽(쓸개 담) 欲(하고자할 욕) 大(큰 대)

 小(작을 소) 知(알 지) 圓(둥글 원) 行(갈 행) 方(바를 방)

 

 용기(勇氣) 있는 자가 포부(抱負)가 크면

자칫 성격(性格)이 거칠거나 욕심(慾心)을 내기 쉽고,

지혜(智慧)나 지식(知識)이 뛰어나면

자기중심적(自己中心的) 사고(思考)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니

이점을 유념(留念)해야 한다.

 

 

8. (出典 : 孫思邈)

 

念念要如臨戰日하고         생각마다 반드시 전쟁에 임하는 날처럼 해야 하고,
心心常似過橋時니라             마음마다 늘 다리를 건널 때와 같이 해야 하느니라.
념념(念念) : 생각마다. 항상 생각하기를. 모든 생각.
(要) : 반드시 ~해야 한다.
(如) : ~처럼 하다. 마치 ~와 같다.
심심(心心) : 마음먹을 때마다.
                  (명사(名詞)의 연속(連續)은 매번(每番) 혹은 각각(各各)을 의미한다.)
(過) : 지나가다.

 

 

念(생각 념) 要(요긴할 요) 臨(임할 임) 戰(싸울 전) 日(날 일) 常(항상 상)

似(같을 사) 過(지날 과, 허물 과) 橋(다리 교) 時(때 시)

 

 계획은 세밀하게 세워야 하고 실천은 신중히 해야 한다.

생각은 신중히 하고 마음가짐은 조심해야 한다.

 

 

9. (出典 : 孫思邈:·增廣賢文)

 

懼法朝朝樂이요            법을 두려워하면 아침마다 즐거울 것이요,
欺公日日憂니라                 공적(公的)인 일을 속이면 날마다 근심한다.
조조(朝朝) : 아침마다.
기공(欺公) : 관청, 나랏일을 속임.
일일(日日) : 날마다.

 

 

懼(두려워할 구) 法(법 법) 朝(아침 조) 樂(즐길 락, 음악 악, 좋아할 요)

欺(속일 기) 憂(근심할 우)

 

 공중도덕(公衆道德)과 사회질서(社會秩序)를 잘 지키라는 말이다.

 

 

10.(出典 : 朱子敬齋箴·增廣賢文)

 

朱文公曰                     주 문공(朱文公)이 말하였다.
守口如甁하고                 “입지키기를 병과 같이 하고,
防意如城하라                 뜻 막기를 성을 지키는 것처럼 하라.”
주문공(朱文公) : 주자(朱子),주희(朱熹).
수구(守口) : 말조심.
방의(防意) : 사욕(私慾)을 막음.
(如) : ~처럼 하다.

 

 

朱(붉을 주) 文(글월 문, 무늬 문) 守(지킬 수) 口(입 구) 甁(병 병) 防(둑 방) 城(재 성)

 

 말조심하고, 나쁜 생각은 싹부터 움트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防意如城

나쁜 뜻이 마음에 싹트는 것을

마치 성을 쌓아서 외적을 막듯이 지켜라.

 

 

11.(出典 : 未詳)

 

心不負人이면                  마음이 남을 저버리지 않았으면
面無慙色이니라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다.
(負) : ~을 등지다. 배반(背叛)하다. 싸움에서 지다.
부인(負人) : 남을 배반하다.
참색(慙色) : 부끄러워하는 기색.

 

 

負(질 부) 面(낯 면) 無(없을 무) 慙(부끄러워할 참) 色(빛 색)

 

 인면여심(人面如心 : 사람의 얼굴은 마음과 같다.)

사람의 얼굴은 마음의 거울이요 눈은 마음의 창이다.

그러므로 마음가짐이 얼굴에 나타나니 좋은 마음을 갖아라.

 

*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孟子·盡心上20>

위로 하늘에 부끄러울 것이 없고

아래로 사람들에게 부끄러울 것이 없는 것이

 군자의 둘째의 즐거움이다.

 

 

12.(出典 : 未詳)

 

人無百歲人이나             사람은 백 살을 사는 사람이 없건만
枉作千年計니라             부질없이 천 년의 계획을 세운다.
(枉) : 헛되이 공연히. 부질없이. 왜곡되게.
백세인(百世人) : 백 살 사는 사람.

 

 

百(일백 백) 歲(해 세) 枉(굽을 왕) 作(지을 작)

千(일천 천) 年(해 년) 計(꾀할 계, 셈할 계)

 

 이 말은 개인의 영달(榮達)만을 추구함을 말한다.

천년(千年)계획(計劃)이라고

무조건(無條件) 부질없다고 할 일은 아닐 것이다.

인류(人類)공영(公營)을 위한 훌륭한 계획(計劃)이라면

후세(後世)사람들도 이어서

열심히 그 계획을 실천(實踐)해 나갈 것이다.

 

 

13.(出典 : 未詳)

 

寇萊公六悔銘云        ≪구래공 육회명(寇萊公六悔銘)≫에
                                    말하였다.
官行私曲失時悔      “관원은 사사롭고 굽은 일을 행하면
                                    벼슬을 잃을 때 뉘우치게 되고,
富不儉用貧時悔      부자는 검소(儉素)하지 않으면
                                    가난해졌을 때 뉘우치고,
藝不少學過時悔      재주는 어렸을 때 배우지 않으면
                                    시기가 지났을 때 뉘우치고,
見事不學用時悔      일을 보고 배우지 않으면
                                    필요(必要)할 때 뉘우치고,
醉後狂言醒時悔      취한 뒤에 함부로 말하면
                                    술이 깨었을 때 뉘우치고,
安不將息病時悔니라      몸이 편안할 때 조심하지 않으면
                                    병이 들었을 때 뉘우칠 것이다.”
구래공(寇萊公) : 북송 진종때의 재상. 명(名)은 준(準)이고
                        자(字)는 평중(平仲)으로 요(遼)의침략을 맹약(盟約)
                        으로 수습(收拾)하여 래국공(萊國公)에 봉해짐
(銘) : 금석(金石)이나 기물(器物)에 새겨서 경계(警戒)하고 반성(反省)하기 위한 글
사곡(私曲) : 사사롭고 왜곡됨.
용시(用時) : 필요한 때
장식(將息) : 양생(養生)함. 건강(健康)유지(維持)에 힘씀.

 

 

寇(도둑 구) 萊(명아주 래) 六(여섯 육) 悔(뉘우칠 회) 銘(새길 명)

官(벼슬 관) 私(사사 사) 曲(굽을 곡) 儉(검소할 검) 用(쓸 용)

貧(가난할 빈) 藝(재주 예) 少(젊을 소, 적을 소) 學(배울 학)

 見(볼 견) 事(일 사) 醉(취할 취) 後(뒤 후) 狂(미칠 광) 醒(술깰 성)

安(편안할 안) 將(장차 장, 장수 장) 息(쉴 식, 숨쉴 식) 病(질병 병)

 

 공무원(公務員)은 사리사욕(私利私慾)을 버리고,

부유(富裕)할수록 검소(儉素)하게 살아야 하며,

한 가지씩 기예(技藝)를 익히고,

경험(經驗)을 넓히며, 과음(過飮)하지 말고,

건강관리(健康管理)를 잘하라.

 

 

14.(出典 : 益智書)

 

益智書云                  ≪익지서(益智書)≫에 말하였다.
寧無事而家貧이언정          “차라리 아무 사고 없이 집이 가난할지언정
莫有事而家富요                    사고 있으면서 집이 부유(富裕)하지 말 것이요,
寧無事而住茅屋이언정      차라리 사고 없이 초가(草家)집에서 살지언정
不有事而住金屋이요        사고 있으면서 좋은 집에 살지 말 것이요,
寧無病而食麤飯이언정      차라리 병이 없이 거친 밥을 먹을지언정
不有病而服良藥이니라          병이 있어 좋은 약을 먹지 말 것이다.”
(寧) : 차라리 ∼할 지언정.
무사(無事) : 아무 사고 없음, 탈 없음. 무고(無故).
모옥(茅屋) : 띠풀로 지붕을 이은 집.
금옥(金屋) : 훌륭하고 화려한집.
(麤) : 麁, 麄와 같은 자. 거칠 추.
추반(麤飯) : 거친 밥.

 

 

益(더할 익) 智(지혜 지) 寧(편안할 녕, 차라리 녕) 家(집 가)

莫(없을 막) 住(살 주) 茅(띠 모) 屋(집 옥) 金(쇠 금) 食(밥 식)

麤(거칠 추) 飯(밥 반) 服(옷 복) 良(좋을 량, 어질 량) 藥(약 약)

 

 모두가 부귀함을 원하지만 무탈함과는 바꿀 수 없으며,

호의호식함은 모두가 바라는 바이지만 병 없음과는 바꿀 수 없다.

 

* 安貧樂道

가난한 처지에 있으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긴다.(분수를 지키며 살아감)

 

 

15.(出典 : 未詳)

 

心安茅屋穩이요     마음이 안정(安定)되면 초가집도 편안하고,
性定菜羹香이니라     성품(性品)이 안정되면 나물국도 향기(香氣)롭다.
가정+결과 : 한문(漢文)문장(文章)은 아무런 표시 없이도 가정(假定)
                  과 결과(結果)를 나타내므로 문맥(文脈)에 의하여
                   파악(把握)할 수밖에 없다.
모옥온(茅屋穩) : 띠집에 살더라도 마음이 평안함.
성정(性定) : 성품이 안정됨.

 

 

茅(띠 모) 屋(집 옥) 穩(편안할 온) 性(성품 성) 定(정할 정)

菜(나물 채) 羹(국 갱) 香(향기 향)

 

 평안(平安)한 마음을 가지면

진수성찬(珍羞盛饌)이 아니라도

고대광실(高大廣室)이 아니라도

행복(幸福)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것이다.

 

 

16.(出典 : 景行錄)

 

景行錄云               ≪경행록≫에 말하였다.
責人者不全交      “남을 잘 꾸짖는 자는 사귐을 온전히 할 수 없고,
自恕者不改過니라        자기를 용서하는 사람은 허물을 고치지 못한다.”
책인(責人) : 남의 잘못을 잘 꾸짖다. 책임을 남에게 돌리다.
부전교(不全交) : 온전히 사귈 수 없다.
자서(自恕) : 자기잘못을 스스로 용서함.

 

 

責(꾸짖을 책) 全(온전할 전) 交(사귈 교) 恕(용서할 서) 改(고칠 개)

 

 사람은 누구나 잘못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도 자기의 잘못을 꾸준하게

고쳐나가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으나,

남의 잘못에만 신경 쓴다면 어찌 좋은 관계가 맺어질 수 있겠는가?

 

 

17.(出典 : 景行錄)

 

夙興夜寐하여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자서
所思忠孝者          충성(忠誠)과 효도(孝道)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人不知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天必知之          하늘이 반드시 알아줄 것이요,
飽食煖衣하여            배부르게 먹고 따뜻하게 입어
怡然自衛者          안락(安樂)하게 제 몸만 보호(保護)하는 자는
身雖安이나                        몸은 비록 편안하겠지만
其如子孫        그 자손은 어떻게 할 것인가?
숙흥야매(夙興夜寐) :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부지런히 일이나
                              학문에 힘씀.
소사(所思) : 생각하는.
소~자(所~者) : ~하는 사람. ~하는 것.
이연(怡然) : 기뻐하는 모양, 즐거워하는 모양. 怡怡와 같음.
포식난의(飽食暖衣) :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다.
자위(自衛) : 자기 몸이나 나라를 스스로 지킴.
기여자손하(其如子孫何) : 목적어(其子孫)와 동사(如何)를 각각 분리
                     하여 교차로 배치함. 한문형식에 이러한 쓰임이 많다.

 

 

夙(일찍 숙) 興(일 흥) 夜(밤 야) 寐(잠잘 매) 所(바 소)

忠(충성 충) 孝(효도 효) 必(반드시 필) 飽(배부를 포) 煖(따뜻할 난)

衣(옷 의) 怡(기쁠 이) 然(그러할 연) 衛(지킬 위) 何(어찌 하)

 

 자신(自身)만을 돌보며 부모(父母)를 홀대한다면 주위사람들이 미워할 것이다.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다’ 했는데 이웃의 미움을 받는다면

어찌 하늘인들 가만히 있겠는가.

하늘은 더디게 화내는 분이라

그 자손(子孫)에 가서야 화가 미칠 수도 있다는 말이다.

 

* 德不孤必有隣<論語·里仁25>

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

 

 

 

18.(出典 : 景行錄)

 

以愛妻子之心으로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써
事親이면                                 어버이를 섬긴다면
則曲盡其孝            그 효도가 극진(極盡)할 것이요,
以保富貴之心으로        부귀(富貴)를 보전(保全)하려는 마음으로
奉君이면                                임금을 받든다면
則無往不忠이요          어느 곳에 간들 충성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요,
以責人之心으로          남을 책망(責望)하는 마음으로
責己 則寡過       자기를 책망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以恕己之心으로          자기를 용서(容恕)하는 마음으로
恕人이면則全交니라          남을 용서한다면 사귐을 온전히 할 것이다.
곡진(曲盡) : 마음과 힘을 다함. 극진(極盡)함. 온갖 정성(精誠)을 다함
사친(事親) : 부모(父母)를 효도(孝道)로 섬김.
봉군(奉君) : 임금을 충성(忠誠)으로 받듦.
(往) : 어디 가서나, 언제나.
과과(寡過) : 과실(過失)이 작다.
서기(恕己) : 자신의 허물을 스스로 용서(容恕)함.

 

 

愛(사랑 애) 妻(아내 처) 親(친할 친, 어버이 친) 盡(다할 진)

保(지킬 보) 奉(받들 봉) 君(임금 군) 往(갈 왕) 寡(적을 과)

 

 충효(忠孝)로우면서 자기(自己)의 허물을 고쳐가며

남을 용서(容恕)하는 자라면 어디선들 환영(歡迎)하지 않겠는가.

무엇인들 성공(成功)하지 않겠는가.

 

 

19.(出典 : 景行錄)

 

爾謀不臧이면                  너의 꾀가 좋지 못하면
悔之何及이며                  후회(後悔)한들 어찌 미치겠으며,
爾見不長이면                  너의 소견(所見)이 좋지 못하면
敎之何益이리오                가르친들 무엇이 이로우리요?
利心專則背道           자기 이익(利益)만 생각하면 도에 어그러지고,
私意確則滅公이니라           사사로운 뜻이 굳으면 공(公)을 멸(滅)하게 된다.
이모(爾謨) : 네가 도모(圖謀)하는 일.
(臧) : 착하다. 맘이 곱고 어질다.
(見) : 소견(所見) 안목(眼目). 식견(識見).
(長) : 어른스럽다. 훌륭하다.
이심(利心) :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마음.
(專) : 오로지 하다. 전공(專攻)하다. 맘대로 하다.
(背) : 등. 등지다. 배반(背叛)하다. 어그러지다.

 

 

謀(꾀할 모) 臧(착할 장) 及(미칠 급) 敎(가르칠 교) 專(오로지 전)

背(등 배) 道(길 도, 도리 도) 確(확실할 확, 굳을 확) 滅(멸망할 멸)

 

 자기(自己)에게 이익(利益) 되는 일을 하기에 앞서

그 일이 남을 해치는 일이 아닌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사사(私事)로운 이익을 위하여

공공(公共)의 이익을 해(害)친다면 그 끝이 좋지 못하다.

 

 

20.(出典 :未詳)

 

生事事生이요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생)事事省이니라               일을 덜면 일이 줄어든다.
생사(生事) : 일을 만들다.
사생(事生) : 일이 생기다.
(省) : 살피다(성). 줄이다. 덜어내다(생).

 

 

生(날 생) 省(덜 생, 살필 성)

 

 일이 없다고 놀 것도 아니요 일이 많다고 걱정만 할 것도 아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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