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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詩

삶에 대한 푸념/장문수ㅣ♬세월 최헌

지송나무 2019. 8. 12. 08:06

                

 

 






    
  삶에 대한 푸념
                                                                /  시인 장문수
바람에 흔들리는 저 나무가지 사이로
조그만 햇살이 쏟아질 때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나는 절대 쓸어지지 않는다.
젊은날 충분히 사랑하지 못하고 충분히 괴로워 하지는 못했으나
내 젊은날은 그런대로 아름다웠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는 내 초상화처럼 나를 괴롭힌다.
오늘은 어제보다 났겠지
쌓이는 나뭇잎들의 행진처럼 지금의 나도 오늘을 살아간다
타오르는 태양과 과실의 아름다움과 달의 소원처럼
나는 간절히 기도한다
삶은 선택이지만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은
이제 더 이상 선택의 것이 아니다
살아가자 저 먼 바다가 나를 부를것이니
나는 오늘도 되내이면 이렇게 하루를 살아간다.

세월 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