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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詩

인생의 가을

지송나무 2019. 7. 17. 19:25

  

인생의 가을

 

      

   

 

27세의 젊은 나이에 옥사를 한 윤동주 시인의 원숙한 삶이 담긴

 시 한 편으로 올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려 합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내가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 하루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얼른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기쁘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내 삶의 날들을 아름답게 가꾸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이웃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힘주어 대답하기 위해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사회인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의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