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람 전기의 매화서옥도
고람 전기(田琦, 1825-1854): 본관은 개성(開城). 그림·글씨·시(詩)에 뛰어났다. 중인(의원) 출신으로, 김정희(金正喜)의 문하에서 서화를 배웠다. 추사파(秋史派) 가운데 사의적(寫意的) 문인. 29살로 요절하여 몇 작품이 없는데, 아래의 매화 그림은 정통문인화의 소재를 완벽한 기법과 구성으로 그려낸 예이다. 1. <매화초옥> (어디 소장인가 궁금? ) 매화가 만발한 산속의 집에 푸른 옷의 선비가 앉아 벗을 기다리고, 거문고를 멘 붉은 옷의 선비는 다리를 건너 초옥을 향해 다가간다. 2. <매화서옥> 매화서옥> 매화 숲 속의 서재. 간송미술관 소장. 왼편으로 두개의 산봉우리가 보이고 매화는 세무리로 나뉘어 그려졌다. 오른쪽 매화 옆의 서옥에 붉은 옷을 입은 선비가 앉아있다. 앞쪽에 매화 한 무더기가 피어있고, 강 언덕에도 다시 매화꽃이 만발해있다. 강의 다리를 건너가는 푸른 옷 선비는 매화를 감상하고 돌아가는 길. <매화서옥>의 왼편을 확대함. 매화 동산에서 친구와의 한담을 즐기다 돌아가는 선비. <매화서옥>의 오른편 확대. 친구를 배웅하고 앉아 있는 붉은 옷의 선비. *<1.매화초옥도>의 눈이 오듯 하얗게 핀 매화동산을 보고, 첫 눈에 반했습니다. 호젓한 산골짝 작은 집에 한 선비가 앉아 있고, 붉은 점으로 칠해진 친구가 찾아가는 장면이 참으로 평화롭습니다.. 그들이 도란도란 대화하는 소리에 간간이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도 끼어들 것이고.... **<2.매화서옥도>를 지난 해 10월 간송미술관에서 보았을 때, <매화초옥도>와 같은 그림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설명서를 보니 다른 그림이더군요. 여기서도 동산에 매화꽃이 만발하였고, 두 선비가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다 놀고 떠나가는 장면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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