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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미술 이야기

고람 전기의 매화서옥도

지송나무 2015. 6. 24. 10:36
고람 전기의 매화서옥도
 
 
고람 전기(田琦, 1825-1854):  본관은 개성(開城). 그림·글씨·시(詩)에 뛰어났다. 중인(의원) 출신으로,
김정희(金正喜)의 문하에서 서화를 배웠다. 추사파(秋史派) 가운데 사의적(寫意的) 문인.  29살로
요절하여 몇 작품이 없는데, 아래의 매화 그림은  정통문인화의 소재를 완벽한 기법과 구성으로
그려낸 예이다. 








1. <매화초옥>


 


(어디 소장인가 궁금? )
매화가 만발한 산속의 집에 푸른 옷의 선비가 앉아 벗을 기다리고,
  거문고를 멘 붉은 옷의 선비는 다리를 건너 초옥을 향해 다가간다. 






2. <매화서옥>





매화서옥> 매화 숲 속의 서재.  간송미술관 소장. 

왼편으로 두개의 산봉우리가 보이고 매화는 세무리로 나뉘어 그려졌다.  오른쪽 매화 옆의 서옥에 붉은 옷을 입은 선비가 앉아있다. 앞쪽에 매화 한 무더기가 피어있고, 강 언덕에도  다시 매화꽃이 만발해있다.  강의 다리를 건너가는 푸른 옷 선비는 매화를 감상하고 돌아가는 길.




       
<매화서옥>의 왼편을 확대함.  매화 동산에서 친구와의 한담을 즐기다 돌아가는 선비.





   
    
<매화서옥>의 오른편 확대.  친구를 배웅하고 앉아 있는 붉은 옷의 선비. 






*<1.매화초옥도>의 눈이 오듯 하얗게 핀 매화동산을 보고, 첫 눈에 반했습니다.
   호젓한 산골짝 작은 집에 한 선비가 앉아 있고, 붉은 점으로 칠해진 친구가 찾아가는 장면이
   참으로 평화롭습니다..  그들이 도란도란 대화하는 소리에 간간이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도
   끼어들 것이고....


 **<2.매화서옥도>를 지난 해 10월 간송미술관에서 보았을 때, <매화초옥도>와 같은 그림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설명서를 보니 다른 그림이더군요.  여기서도 동산에 매화꽃이 만발하였고, 두 선비가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다 놀고 떠나가는 장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