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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소설 이야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줄거리

지송나무 2015. 6. 26. 16:00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줄거리

 

 

<글 1>

자유당 말기의 혼란 속에서 아버지가 시골로 발령 나는 바람에 시골학교로 전한 온 한병태는 시골학교의 초라한 모습에 실망한다. 서울에서 그런 대로 인정받았던 그는 학급을 휘어잡고 힘을 휘두르는 엄석대에게 강한 불만과 반감을 나타낸다.

 

반장을 맡고 있던 엄석대의 힘은 대단했다. 아이들은 엄석대에게 반찬을 갖다 바치기도 하며 물 당번을 정해 물시중까지 들고 있었다. 그는 거의 폭력적인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대신 시험을 쳐주기도 하며 다른 아이의 물건을 거의 강제로 빼앗는 일도 있었다. 아이들은 그 권력에 빌붙거나 순응한 채 살아간다.

 

한병태는 엄석대의 권위에 도전한다. 담임 선생님에게 엄석대의 잘못을 이르는 것이 그것이었다. 그러나 선생님의 몰이해와 아이들의 소외만이 되돌아온다. 어린아이에게 그것은 너무나도 힘겨운 일이었다.

 

결국 한병태는 외로운 저항을 포기한다. 석대의 권위에 굴종하는 길을 택한 것이다. 석대는 유일하게 저항하다가 포기한 한병태를 제2인자로 인정한다. 병태 역시 석대 밑에서 권력이 주는 달콤함을 그냥 받아들인다.

 

4.19로 온 사회에 변화의 물결이 이는 것과 때를 같이 하여 젊은 선생님이 반을 맡게 된다. 엄석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이 반의 분위기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느낀 새 선생님은 석대를 신임하지 않는다. 권력이 몰락하는 기미를 눈치 챈 아이들은 앞다투어 석대의 잘못을 일러바친다. 병태만이 침묵을 지킬 뿐이었다. 그 반의 권력자에서 비웃음 당하는 문제아로 몰락한 석대는 모욕감을 느끼며 교실을 뛰쳐나간다.

 

30년 세월이 지나 한 가정의 가장이 된 병태는 엄석대를 다시 보게 된다. 수갑을 차고 끌려가는 모습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인물들의 성격>

 

엄석대:자기 의식이 뚜렷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성격이다.

 

한병태: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사고를 지닌 성격으로 엄석대의 권위에 도전하지만 현실의 부조리함에 좌절하는 성격이다.

 

5학년 담임선생님:방관자적이고 현실에 순응형한 성격이다.

 

6학년 담임선생님:개혁적 의지를 실천하면서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을 존중하는 성격이다.

 

<글 2>

병태는  공무원인 아버지가 시골로 직장을 갖게 되셔서 서울 명문 국민학교(초등학교)에서 볼품 없는 시골 국민학교에 전학을 오게 됩니다. 이 곳에서 엄석대를 만나서 병태는 성격까지 바뀌는 큰 일을 겪게 됩니다.
병태가 들어간 반에는 엄석대라는 반의 반장이 있었습니다. 전교 1등이면서 그 반의 독재자 인 엄석대라는 반장과 첫 날부터 좋지 않은 모습으로 만나게 됩니다.
석대는 일년동안 거의 아무에게도 저항받지 않고 학급을 지배해왔으며, 주먹 싸움, 성적 등에서도 남보다 월등하여 학급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인물입니다.하지만 선생님 몰래석대는 다른 우등생들이 시험지와 자신의 시험지의 이름을 바꾸라고 협박을 해 점수를 잘받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생리에 맞지 않은 병태는 석대에게 도전하기 시작했고, 이기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합니다. 하지만 병태는 모두 지기만 하고 이기지를 못해 그 결과 병태에게 돌아온 몫은 '불량한 아이'와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결국 병태는 엄석대에게 복종을 하게 되고 석대의 보호를 받아 편안하게 지냅니다. 그리고 석대의 꼬봉 노릇을 하며 학교 생활을 편하게 합니다.
그러나 새 학년이 되고 서울에서 오신 새로운 담임 선생님으로 바뀌게 되자, 보다 절대적이고 철저한 교육방식에 의해 엄석대의 굳건한 성은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시험지를 우등생들로 하여금 작성하게 한 조작 사실이 밝혀지고, 마침내 엄석대는 몰락하고 맙니다. 그리고 모두가 엄석대에게 쌓였던 감정을 다 내뿜게 됩니다.
일류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시험과 경쟁 속에서 지내던 병태는 석대에 관한 기억들을 묻어버리고 만다. 그 후 병태는 대기업을 떠나 대리점 경영을 하다가 망해서 실업자로 전락했을 때 석대가 이루었던 그 질서로 다스려지는 가혹한 왕국에 내던져졌음을 느낍니다.
우연히 병태는 피서길에서 수갑을 차고 끌려가는 석대와 마주치고 그에게서 어린 시절 우리들의 영웅이었던 석대의 모습이 아닌, 바로 그에게 복종하고 무력하기만 했던 그 때의 우리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동창회날 석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화환만 보내게 된다.

그 후로도 석대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글 3>

40대의 한병태는 회사를 그만 두고 시작한 지 1년 된 학원 강사다. 사회 속의 권력, 암투에 적응하지 못하고 폐쇄된 학원 공간에서 소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병태에게 어느날 국민학교 동창생인 황영수로부터 최선생(신구 분)의 부음 소식을 듣는다. 그런 그에게 엄석대 급장이 온다는 소식이 그를 최선생 상가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그는 이제 30년전 5학년 2반을 회상하며 기차속에서 과거의 여행을 시작한다. 30년 전의 그때 한병태(고정일 분)는 서울의 명문 국민학교에서 소도시의 운천 국민학교로 전학을 간다. 자유당 정권이 기승을 부리던 당시, 공무원이었다가 그곳까지 전근을 가게 된 아버지를 따라 병태의 가족 모두가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화려했던 서울에 비해 소도시의 국민학교는 초라할 뿐이다. 우월함을 뽐내고 싶었던 병태는 담임 최선생이나 반 아이들의 무관심 속에 내팽게쳐진다. 또한 엄석대(홍경인 분)라는 급장은 병태의 가치관을 흔들어버리는 존재로 다가온다. 석대는 선생님과 같은 위치를 차지하며 반 아이들의 절대적인 맹종을 받고 있다. 그런 급장으로 인해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믿는 병태에게는 옳지 못한 존재였다. 병태는 석대를 이겨야만 모든 것이 원상 회복 될 것으로 여기며 석대에게 대항한다. 그러나, 이러한 병태의 태도에 대하여 석대의 보이지 않는 힘의 압력은 병태를 고되고 힘든 시련의 시기로 내몰 뿐이다. 여러가지로 대항하던 중, 최후의 수단인 공부로 석대를 누르려하나 역시 석대의 그늘을 벗어나진 못한다. 병태는 점점 성적도 떨어지고 운천 국민학교의 말썽꾸러기로 선생님 둘의 눈총을 받게 된다. 이런 나날들이 계속될 무렵, 유리창 청소 사건을 계기로 병태는 석대의 권력 아래로 편입하게 된다. 그리고, 쏟아지는 석대의 총애는 병태를 권력의 단맛으로 길들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석대의 성적이 진짜 실력이 아닌 타인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한번 시도하고 싶어 기회를 엿본다. 그렇지만, 석대의 미포리행 제안으로 병태는 석대 왕국의 충복으로 남게 된다.

 1960년, 새학년이 시작되면서 김정원(최민식 분)이라는 젊고 유능한 선생님이 부임한다. 김선생은 아이들에게 정직, 진실, 용기에 대한 신념을 심어주려 노력한다. 김선생은 석대의 위치를 눈치채고 모두 똑같은 친구임을 강조한다. 석대 역시 김선생이 자신을 의심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지금까지 세워온 왕국을 고수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버린다. 결국 김선생은 석대의 시험지 바꿔쓰기를 발견, 처벌하고, 이에 반 아이들은 모두 석대의 비행을 늘어놓지만 병태만은 모른다고 대답한다. 석대는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학교를 뛰쳐나간 뒤, 밤에 교실에 불을 지르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병태는 점점 안정의 길을 걷게 된다. 병태는 다시 서울로 전학을 가고, 세월이 지나 대학을 졸업하며 사회에 나온다. 석대는 어디선가 틀림없이 다시 급장이 되서 또다른 반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으리라는 생각이 병태의 뇌리를 스친다. 30년전의 석대가 떠오른다. 몰락한 영웅의 초라하고 무력한 우리둘 중의 하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