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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레저생활/-댄스란?

블루스 추며 너무 진한 스킨십, 꼴불견이란걸 모르나

지송나무 2019. 1. 28. 19:49

블루스 추며 너무 진한 스킨십, 꼴불견이란걸 모르나

 

   

기자 정하임                     

 

[더,오래] 정하임의 콜라텍 사용설명서(29)
살면서 가장 기분이 나쁜 경우는 매너 없는 사람을 만날 때다. 문을 여는 순간 열린 틈을 이용해 새치기하듯 끼어드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매우 불쾌하다. (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살면서 가장 기분이 나쁜 경우는 매너 없는 사람을 만날 때다. 문을 여는 순간 열린 틈을 이용해 새치기하듯 끼어드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매우 불쾌하다. (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살면서 가장 기분이 나쁜 경우는 매너 없는 사람을 만날 때다. 내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여는 순간 안에서 문이 열린 틈을 이용해 새치기하듯 나오거나 내가 밖으로 나가려고 문을 연 순간 밖에서 열린 틈을 이용하여 새치기하듯 들어오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매우 불쾌하다. 마치 소매치기당한 기분이다.
 
자신은 손 하나 대지 않고 다른 사람이 수고한 덕을 보기 위해 새치기하는 몹시 나쁜 행동이다. 배려심 있는 행동은 문을 열고 나갈 때 뒤에 사람이 바로 나오면 그 사람을 위해 잠깐 손잡이를 잡아 주는 것이다. 그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행동을 사전에 새치기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누가 주체인가를 알아야 한다. 누가 문을 열었는가? 문을 연 사람이 주체다. 아무리 급해도 문을 연 사람이 행동한 후 내가 행동을 취하는 게 도리다. 내가 집에 들어가기 위해 아파트 계단을 오를 때 이미 다른 사람이 비밀번호를 누르고 있을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은 현관문이 열리면 쏙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 없이 새치기하듯 들어가는 사람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나는 기다렸다가 문을 연 사람 뒤를 따라 들어간다. 왜냐하면 문을 연 사람이 손가락을 누르는 수고를 했으니 당연히 그 사람이 먼저 들어가기를 기다려야 한다. 무임승차하기 싫어서다. 내가 수고하지 않았으니 수고한 자가 당연히 먼저 들어가야 한다.
 
콜라텍에서도 종종 매너 없는 사람을 만난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춤추는 맛이 떨어진다. 여러 대중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인 만큼 상대를 배려하고 불편을 주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콜라텍에서 매너 없는 행동은 춤추는 사이로 통행하는 일이다. 요즘 춤추는 인구가 증가하다 보니 콜라텍 안 인도가 복잡하다. 콜라텍은 가운데 플로어에서 춤을 출 수 있고 홀 사이드로 앉을 의자가 빙 둘러 놓여있다. 그런데 사람이 많다 보니 춤추는 공간이 부족해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 앞에서 춤을 추게 된다.
 

콜라텍에서 매너 없는 사람은 춤추는 사이로 통행한다. 그러다 발을 밟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하는데 도리어 화를 낸다. 춤추는 사람은 춤에 몰입해 추고 있던 것 뿐인데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니 우스운 일이다. [사진 pixabay]

 
매너 없는 사람은 복잡한 인도보다 조금 수월한 춤추는 사이로 통행한다. 춤을 추는 사람은 당연히 지나가는 사람을 보지 못하기에 통행하는 사람과 부딪히고 발을 밟기도 한다. 그러면 통행하던 사람이 적반하장격으로 춤추는 사람에게 화를 낸다. 춤추는 사람이 뒤에 눈이 달린 것도 아니고 춤추는 사이로 사람이 통행하리라 생각도 못 하고 춤에 몰입해 추고 있는 데 통행한 사람이 잘못했는데도 오히려 화를 내니 우스운 일이다.
 
또 한 가지 매너 없는 행동은 좁은 공간에서 휘젓고 춤추는 일이다. 자신이 춤 좀 잘 춘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특히 남자의 경우가 많은데 좁은 공간에서 파트너 여자를 데리고 휘젓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
 
춤추는 사람들은 일자로 줄을 맞춰 춤을 춘다. 사람은 많고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마치 고등학교 시절 교련시간이 연상될 정도로 제식 훈련하듯 일렬로 줄을 맞춰 춤을 춘다. 그런데 이런 좁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 영역까지 침범하면서 휘젓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 정말이지 꼴불견이다.
 
블루스를 잘 추는 사람은 블루스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잡고 빙상에서 스케이트를 타듯 미끄러지듯 춤추고 싶은 심정이다. 분위기 있는 음악에 맞춰 스핀 동작을 하면 춤추는 맛이 난다.
 
하지만 공간이 부족할 경우는 내가 선 공간 안에서 소화해야 한다. 공간을 넓게 잡으면 주변 사람이 신경이 쓰여 춤출 맛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최소한의 매너를 지켜야 한다.
 
가장 매너 없는 꼴불견은 춤을 추면서 지나친 스킨십을 하는 사람이다.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힘이 든다. (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사진 pixabay]

가장 매너 없는 꼴불견은 춤을 추면서 지나친 스킨십을 하는 사람이다.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힘이 든다. (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사진 pixabay]

 
가장 매너 없는 꼴불견은 지나치게 스킨십하면서 춤추는 사람이다. 본인들은 사랑해서 기분이 업 되어 스킨십을 하지만 주변 사람은 야한 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정말 기분이 상한다. 가벼운 스킨십은 누가 봐도 애교 있는 행동으로 봐 줄 수 있다. 춤추다 볼에 가볍게 뽀뽀한다든지 사랑스러운 눈빛이라든지 블루스를 출 때 허리를 가볍게 안고 추는 정도는 애교로 봐 줄 수 있는 터치다. 그러나 두 사람만이 있을 때 해야 하는 행동을 노골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보는 일은 역겹고 힘이 든다.
 
남자가 뻔뻔한 행동을 할 때는 여자가 제동을 걸어야 한다. 여자가 받아주기에 남자의 행동이 뻔뻔해지는 것이다. 남자의 행동은 여자 하기 나름이다. 콜라텍을 건전한 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남자보다도 여자의 노력이 중요하다. 여자들이 당당하게 자존감을 갖고 행동할 때 콜라텍 문화 역시 건전해진다.
 
정하임 콜라텍 코치 chi990991@hanmail.net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