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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詩

동행 - 이정하ㅣ긴머리 소녀-(둘다섯)cover:synthe park(신디 박)

지송나무 2020. 12. 19. 15:29

 

 

동행 - 이정하ㅣ긴머리 소녀-(둘다섯)cover:synthe park(신디 박)

 

박진균 작 동양화

 

동행/이정하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우리 삶에 따스한것은 없다
돌이켜 보면 나는 늘 혼자였다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혼자였다

기대고 싶을 때
그의 어깨는 비어 있지 않았으며

잡아 줄 손이 절실히 필요했을때
그는 저만치서
다른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래 산다는건 결국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다

비틀거리고 더듬거리더라도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길임을 들어선 이상 멈출 수도
가지 않을 수도 없는 그 외 길

같이 걸어 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것처럼 내 삶에 절실한 것은 없다

 

긴머리 소녀,일기,밤배,먼훗날-(둘다섯)cover:synthe park(신디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