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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詩

윤동주 십자가 해설

지송나무 2015. 6. 23. 11:00

윤동주 십자가 해설

 

 

 

 

 


십자가(十字架) 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敎會堂)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 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붉은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여기서 햇빛은 광명, 이상, 삶의 목표를 표현한 시구입니다
그리고 십자가는 기독교적 삶의 가치, 희생과 고난을 상징합니다
첨탑이 높다는 것은 이상의 현실의 거리감을 나타냅니다
종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희망, 자유를 잃어버린 식민지 현실을 말하고있고
그리스도처럼이라고 표현한것은 고통을 이겨낸 구원, 역설법입니다
꽃처럼 피어나는 피라는 것은 순결을 의미하구요
어두워 가는 하늘 밑은 어두운 현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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