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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詩

달 밤

지송나무 2015. 6. 23. 10:55



달 밤

 

윤동주

 

흐르는 달의 흰 물결을 밀쳐

여윈 나무 그릴자를 밟으며

북망산을 향한 발걸음은 무거웁고

고독을 반려한 마음은 슬프기만 하다.

 

누가 있어만 싶은 묘지엔 아무도 없고,

정숙만이 군데군데 흰 물결에 폭 젖었다.

1937.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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