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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詩

편지

지송나무 2015. 6. 23. 10:57

 

 

 

 

편지

   

윤동주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줌 넣고

글씨도 쓰지 않고

우표도 붙이지 않고

말쑥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까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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