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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漢詩

[고전] 의심암귀(疑心暗鬼)...이라 라디오 시사고전

지송나무 2015. 6. 26. 15:02
[고전] 의심암귀(疑心暗鬼)...이라 라디오 시사고전|

 

 

 

 

 

 

 

 



      ♡의심암귀(疑心暗鬼)♡
      
        의심이 생기면 있지도 않은 귀신이 나온다.
        마음속에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갖가지 무서운 망상이 일어나 불안해 진다는 뜻.
        잘못된 선입견으로 판단을 그르치는 것을 비유함.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던 도끼를 잊어버렸다.
      누군가가 훔쳐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암만해도 옆집 아들이 수상했다.
      자기를 만나기만 하면 
      슬금슬금 도망치려는 듯한 태도인데다 
      안색이나 말투도 어딘가 겁을 먹고 있는듯 했다.
      그래서 이사람은 도끼를 훔친것은 틀림없이
      그 놈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그곳에서
      도끼를 찾게 되었다.
      자기가 나무를 하러 왔다가 잊어버렸던 것이다.
      도끼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다 다시 옆집 아들을
      만났는데 이제는 일거일동이 전혀 수상해 보이지 않았다.
      또 하나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의 뜰에 있는 오동나무가 말라 죽었다.
      그러자 옆집 노인이 충고해 주었다.
      "말라 죽은 오동나무는 재수가 없다네."
      그 사람은 노인의 충고에 따라 오동나무를 잘라 버렸다.
      그걸 보고 노인이 땔감으로 쓰게 나무를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 사람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그럼 영감님은 자기 집 땔감으로 쓰기 위해 나를 속여
       나무를 자르게 했구려,
       같은 이웃에 살면서 그런 음흉한 짓을 한단 말이오?"
      친절한 충고가 의심암귀(疑心暗鬼)에 의해
      얼토당토 않은 혐의의 씨가 된 셈이다.
      
      항상 즐겁고 유익한 시간되시기 바랍니다./동원(東園)

           

               

           

           

          의심암귀(疑心暗鬼)...이라.

           

          의심이 지나쳐서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을 疑心生暗鬼라고 합니다.

          심은 암귀, 없는 귀신도 만들어 낸다는 뜻입니다.

          <열자> 說符篇에 나오는 이 글은

          인간의 선입관과 의심은 존재 하지도 않는 귀신도 만들어 낸다는 뜻으로

          마음속에 한 번 의심이 생기면 갖가지 무서운 망상이

          잇달아 일어나거나 불안해진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합니다.

           

          열자 설부편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아끼던 도끼를 잃어버리고

          도둑맞은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평소에 친근하던 사람도 한 번 의심을 하게 되니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도끼를 훔쳐간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특히 이웃 집 아이는 더욱 의심이 가는 것이 길에서 마주쳤을 때

          슬금슬금 도망갈 자세였고 말도 더듬고 얼굴빛도 예전과 다르다고 생각하여

          그 아이를 자신의 도끼를 훔쳐간 범인이라고 단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이 옛날에 나무하러 갔다가

          도끼를 놓고 온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달려가 보니 도끼는 산에 그대로 있었답니다.

           

          도끼를 찾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아이의 행동이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확실치도 않은 것을 근거로

          남을 의심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