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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마음의 양식/漢詩

눈 위에 잠시 쉬어간 기러기 발자국 같은 것

지송나무 2015. 6. 26. 15:12

눈 위에 잠시 쉬어간 기러기 발자국 같은 것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 소식蘇軾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 
應似飛鴻踏雪泥[응사비홍답설니] 

사람의 한평생 무엇과 같은지 아시겠는가?
눈 위에 잠시 쉬어간 기러기 발자국 같은 것이라네

泥上偶然留指爪[니상우연류지조]  
鴻飛那复計東西[홍비나복계동서] 

어쩌다 눈 위에 발자국 남기겠지만
어디로 날아갔나, 어찌 다시 알겠는가?


老僧已死成新塔[노승이사성신탑] 
坏壁無由見舊題[배벽무유견구제] 

노승은 이미 죽어 새로운 사리탑만 생기고
낡은 벽은 허물어져 옛날 詩들 어디 갔나?

往日崎嶇還記否[왕일기구환기부] 
路長人困蹇驢嘶[노장인곤건려시] 

기구한 지난 일들 어찌 모두 기억하리
길이 멀어 사람은 지치고 나귀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울거네.



▒  소식蘇軾(1036~1101) ▒ 

중국(中國) 송(宋)나라 때의 대문호.
자는 子瞻(자첨), 호는 東坡(동파). 시호(諡號)는 文忠(문충).
아버지 蘇洵(소순), 동생 蘇轍(소철)과 더불어
'三蘇(삼소)'라 불리며, 3부자(父子)가 모두
당송(唐宋) 팔대가(八大家)에 속(屬)함.
철종(哲宗)에 중용(重用)되어 舊法派(구법파)의
중심적(中心的) 인물(人物)로 활약(活躍)하였고,
특(特)히 구양수(歐陽脩)와 비교(比較)되는 대문호로서
賦(부)를 비롯하여 詩(시)ㆍ詞(사)ㆍ고문(古文) 등(等)에
능(能)하였으며, 재질이 뛰어나 서화(書畵)로도 유명(有名)하였음.
그의 문학(文學)은 송(宋)나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고려(高麗)에도 큰 영향(影響)을 끼쳤음


이 詩는 蘇軾이 그의 아우 소철蘇轍(子由)에게 화답한 詩이다

- 곡 ; 이생강 단소연주곡  / 추야월 (秋夜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