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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지친 水魚之親 TISTORY

■ 건강·행복생활/발효(식초)식품

살아있는 막걸리식초 만들기

지송나무 2015. 5. 22. 09:13

살아있는 막걸리식초 만들기

막걸리식초 만들때에는 생(살아있는)막걸리를 사용한다.
입구가 좁은 유리병이나 옹기에(옹기가 더 발효가 잘된다)가득차지 않게 부어넣고 솔잎으로 막
거나, 한지나 거즈 등으로 막아 뚜껑부분에 공기가 통할수 있어, 막걸리가 숨을쉬게 한다.

초산균이 초산으로 변햐는데는 반드시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며,직사광선을 피해 섭씨20~30도
정도의 온도에 초산균이 왕성하게 활동하므로 따뜻한 곳에서 발효시키는게 좋다.
그리고 막걸리에 꿀은 조금 넣어 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 패트병도 가능 함,)

    
                                    하루 지난 것과 열흘 지나 발효중인 것
유리병에 담은 후 2주가 지나면 바닥엔 뿌연 찌꺼기같은게 가라앉고 윗 부분이 점차 맑아진다
막걸리를 담은 병을 자주 흔들어주어서 초막이 생기지 않게 한다. 초막이 생기면 걷어 낸다.
(그냥 두어도 2~3 달이 지나면 병 밑으로 초막이 다 가라앉는다)

위의 색깔이 맑은부분만 따르면 막걸리 식초가 되는데 이것을 숙성시킨다.
오래둘수록 식초가 아주 더 맑아지고 색은 진한 노란색이 되는데, 3개월이면 거의 식초가 완성
된다. 식초는 오래 묵을 수록 좋다

윗 부분을 따라 낸 나머지 흰찌꺼기는 초밑또는 초순이라고 하는데 이를 따로 모아서 걸러준다.
거기다 막걸리를 부으면 식초 만드는 과정이 다시 시작된다.
다만 따라냈다고 식초가 되는게 아니라 초눈이 살아 있어야 제대로 된 막걱리식초라고 한다.

   
                             가마솥 맞은편 벽에 대나무로 엮은 살강이 있었다.

며칠 전 TV에서 소개하는걸 정리해보았는데, 시일이 좀 걸리긴해도 아주 간단한 방법이다.
웰빙 식품을 강조하는 이시대 우리조상들의 슬기로운 생활의 지혜를 엿볼 수있기도 한다.
어릴적 정지(부엌)살강(그릇 올려놓는 선반)밑에 언제나 어머님께서 촛병(아랫쪽은 둥글고 
목이긴 옹기호리병)을 두고 초장을 만드시던 기억과, 새콤한 그 때 그식초 맛 참 좋았는데... 
희미해지는 고향 향수를 다소나마 되살리려 탁주식초를 만들어 옛 정겨움을 음미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