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루소의 그림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에/이준호
조금씩 만 담아 낼 걸 그랬다
이렇게 한꺼번에
쏟아져 내릴 줄 알았더라면
마음 한 구석만 내어줄 걸 그랬다
이렇게 한 사람만
살처럼 박히게 될 줄 알았더라면
아주 천천히 사랑할 걸 그랬다
이렇게 숨 막히게
나를 조여 올 줄 알았더라면
기억의 반씩은 덜어 낼 걸 그랬다
눈만 감으면 온통
한 사람만 찾아 들 줄 알았더라면
모질게 떨쳐내는 흉내라도 낼 걸 그랬다
이토록 내게 붙어
잠시도 떨어져 있지 못할 사람이었다면
그러기에는 너무 늦은 것이라면
차라리 그 사람,
덥석 끌어안고 살았으면 좋겠다.
이준호 두번째 시집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중에서
그대 이연실
'■ 마음의 양식 >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ㅣ조용필 -세월(歳月) (0) | 2020.07.01 |
---|---|
아름다운 흔적/ 김종선ㅣ조용필 - 내마음은 당신곁으로 (1987) (0) | 2020.06.24 |
6월 / 김용택ㅣ사랑하기때문에 - 조용필 (0) | 2020.06.23 |
사랑으로 부르는 노래ㅣ조용필 - 내마음은 당신곁으로 (1987) (0) | 2020.06.14 |
"하얀 들꽃 같은 당신"ㅣ[미스터트롯 장민호] 남자는 말합니다. (0) | 2020.04.02 |
어두운 밤의 그리움 (0) | 2020.03.18 |
보름달 (0) | 2020.02.28 |
달빛 그리움으로 남아 / 한결 이 승 일 (0) | 2020.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