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암귀(疑心暗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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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암귀(疑心暗鬼)...이라.
의심이 지나쳐서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을 疑心生暗鬼라고 합니다.
의심은 암귀, 없는 귀신도 만들어 낸다는 뜻입니다.
<열자> 說符篇에 나오는 이 글은
인간의 선입관과 의심은 존재 하지도 않는 귀신도 만들어 낸다는 뜻으로
마음속에 한 번 의심이 생기면 갖가지 무서운 망상이
잇달아 일어나거나 불안해진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합니다.
열자 설부편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아끼던 도끼를 잃어버리고
도둑맞은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았습니다.
평소에 친근하던 사람도 한 번 의심을 하게 되니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도끼를 훔쳐간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특히 이웃 집 아이는 더욱 의심이 가는 것이 길에서 마주쳤을 때
슬금슬금 도망갈 자세였고 말도 더듬고 얼굴빛도 예전과 다르다고 생각하여
그 아이를 자신의 도끼를 훔쳐간 범인이라고 단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이 옛날에 나무하러 갔다가
도끼를 놓고 온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달려가 보니 도끼는 산에 그대로 있었답니다.
도끼를 찾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아이의 행동이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확실치도 않은 것을 근거로
남을 의심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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