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기>노 부인의 수기 - 내 사랑 엄지
노 부인의 수기 - 내 사랑 엄지 - 글: 유 선진 (경기여고 43회) - (필자는 2015년 현재 80∼81세 전후로 추측된다) 우리들이 새색시 시절엔 며느리의 이름을 부르는 시어머니는 흔치 않았다. ‘ 새 아기’, ‘아가’, ‘새 아이’ 이렇게 불렀고, 아이를 낳으면 ‘어미’는 아이의 이름을 따서 ‘아무개 母’ 라는 호칭을 썼다. 그런데 요즈음 친구들에게 며느리를 어떻게 부르냐고 물으면, 그들의 대답이 한결같이 이름을 부른다고 한다. 새 아기, 새 아가 라고도 해 보지만, 이름을 부를 때가 가장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며느리가 제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은 일견 단순한 호칭 문제일 것 같아도, 조금 생각을 깊이 해보면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 호칭 속에서 우리 사회 가정사 (家庭史)의 한..